올 봄엔 튤립축제나 가볼까?

올 봄엔 튤립축제나 가볼까?

<미국여행 10배 즐기기 13> 스캐짓밸리 튤립 페스티벌

해마다 4월이면 미국 워싱턴주 북서부에 위치한 스캐짓 밸리(Skajit Valley)는 튤립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 시기에 맞추어 스캐짓 밸리에서는 4월 한달간 튤립 페스티벌이 열리다. 스캐짓 밸리튤립 페스티벌은 워싱턴주 최대의 튤립 축제로 해마다 50여 개국에서 1백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스캐짓 밸리는 빅토리아에서 비교적 가까워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는 밴쿠버를 경유해 갈수도 있으나 시드니에서 출발하는 아나코테스 행 페리를 타면 더 편리하다. 이 페리는 4월 2일부터 매일 12시에 한 번만 운행한다.(여름에는 2회). 페리는 프라이데이 하버를 거쳐 아나코테스까지 3시간 가량 소요되며 여기서 15분 정도 더 달리면 곧 스캐짓 밸리 튤립농장에 닿는다. 스캐짓 밸리에 도착해 튤립 루트 사인을 따라가면 멀리 눈이 희끗희끗 남아있는 산을 배경으로 농장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피어있는 노랑과 빨강, 핑크와 보라 등 색색으로 어우러진 화려한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튤립 축제는 1984년 마운트 버논 상의(Chamber of Commerce)에서 처음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 튤립을 찾아 오 는 것을 보고 하나의 축제 행사로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1994년부터는 상의에서 독립해 튤립 페스티벌 단독 축제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3일간의 축제로 시작해 10일, 17일 그리고 지금의 한 달로 축제 기간도 점차 길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튤립 뿐 아니라 곳곳에서 아트쇼, 콘서트, 마운트 버논 스트 리트 페어, 연어 바비큐 등 행사도 함께 열린다.

길가에 차를 대놓고 개방된 농장만 봐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더욱 멋진 풍경을 보고 싶다면 튤립 정원에 꼭 들러보기를 권한다. 대표적인 튤립 정원인 루젠가드(RooenGaarde)는 정원에 핀 튤립만도 100만 그루가 넘는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인 당 7달러이고, 5세 미만 어린이, 주차는 무료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

이 정원의 설립자 윌리엄 루젠 씨는 네덜란드 이민자로, 1700년대부터 6대째 네덜란드에서 튤립을 가꾸어온 정통파. 루젠 씨는 처음에 농장에 고용돼 일을 하다가 5에이커의 땅을 구입해 농장을 가꾸기 시작했다. 그는 5년 후 워싱턴 벌브사(Washington Bulb)를 사들여 함께 운영해왔으며 5에이커의 땅이 지금의 거대한 농장과 기업으로 변모했다. 2002년 그가 사망한 후에도 그의 자녀와 후손들이 대를 이어 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있다.

정원 입구에 서있는 풍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눈을 돌리는 곳마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튤립의 유혹에 푹 빠져들게 된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드넓은 푸른 초원, 오색찬란한 튤립이 어우러지는 선경(仙境)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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