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훔쳤다” 직원 해고한 버거킹에 $46,000 배상 판결

“음식 훔쳤다” 직원 해고한 버거킹에 $46,000 배상 판결

밴쿠버 버거킹, 50센트 음식 때문에 직원 해고 

50센트에 해당되는 음식을 몰래 가져갔다며 종업원을 하루 아침에 해고한 버거킹 점주가 BC주 최고법원으로 부터 4만6,0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14일 CBC가 보도했다.

피지에서 온 이민자로 버거킹 주방에서 24년간 일해온 우샤 램 씨(55)는 지난 2013년 12월 자신이 일하던 밴쿠버 다운타운점에서 음식을 훔쳤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소장에 따르면, 램 씨는 이 날 지갑을 집에 두고 와서 매니저에게 음식을 집에 가져가도 되냐고 물은 후 승낙을 받아 피시버거와 프라이, 음료를 백에 넣었다는 것. 그러나 영어 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램 씨가 힌디어로 버거만 말했을 뿐 프라이와 음료는 승낙 받지 않고 가져갔다고 매니저 측은 주장했다. 램 씨는 “다음 날 매니저와 모하메드 대표가 자신을 불러 공짜 음식을 가져갔냐고 물었다. 울음이 터져서 그 자리를 떠났으며 곧 해고됐다”고 말했다.

램 씨는 “이 사건으로 모욕과 분노, 우울 등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부당한 해고로 잃은 연 임금 2만1000달러와 가중손해배상금을 포함해 4만6,000달러를 청구했다. 이에 대해 이 지점 업주 모하메드 씨는 “도둑질한 사람은 해고 당해야 한다는 무관용 정책’이 우리의 원칙이며 주인으로서 해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사 워렌 판사는 판결문에서 “해고 자체가 의사소통 과정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몰래 훔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된다”며 “직원들에 따르면 램 씨가 승낙받지 않고 가져갔다는 음식값은 50센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판사는 또 “지금까지 절도 경력이 없었으며 24년간을 패스트푸드 주방에서 일해온 55세 저학력 여성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해고가 적절한 제재라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하고 “정신적 고통도 인정해 청구액을 모두 보상하라”며 램 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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