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사로서 나의 꿈은 진행형”

“비행기 조종사로서 나의 꿈은 진행형”

<달리는 사람들> 비행투어 제공하는 정정용 씨…”캐나다 공군-조종사가 목표”

전 세계에서 조종사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를 찾는다. 캐나다는 그 절차와 법규가 가장 까다로운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의 중심국으로 각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어 조종사가 되려는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항공 전문가이자 조종사로서 빅토리아를 찾아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정정용 씨를 만나보았다.

정 씨는 “특히 빅토리아를 비롯한 BC주는 온화한 기후, 놀랄 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공항들로 캐나다 최적의 비행 훈련의 장소이자 축복 받은 곳”이라며 “미래의 조종사들이 새로운 비행을 시작하고 항공 미래를 계획하기에 최고”라고 말한다.

정 씨는 군과 민간 양쪽에서 조종사 등 항공 전문가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호주 멜번의 PHS로 항공유학을 떠나 CASA PPL 헬리콥터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한국 장교로 임관, 8군단 전투교관, 특전사 대테러 팀장으로 복무 중 한미 공격헬기 기동특수임무 통역장교, 해상 및 인천 국제공항 대테러 업무, 이라크 민사 자유작전 통역장교 파병 등 7년간을 복무했다. 2006년 전역 후에는 미국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센터빌(버지니아주) 등에서 4년간 항공유학 및 대한항공 운항관리, 승객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등 항공전반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또 캐나다, 미국, 한국 Multi Commercial Pilot License with IFR, A320 Type Rating, DHC-6, GA70, DA-42, C-172, PR-28등 총 800시간의 고정익 항공기 비행 시간과 호주, 미국의 자가용 회전익 항공기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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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이제 상업용 조종사 자격을 갖추고 빅토리아에서 비행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합법적인 자격으로 상업 및 영리의 목적으로 비행 서비스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고 소개하고 “그동안 빅토리아, 나나이모, 퀄리컴비치, 코트니, 캠블리버, 토피노, 바운더리 베이, 랭리, 핏메도우, 아보쓰포드, 칠리왁, 호프 등 비행을 계속하면서 총 비행시간(헬리콥터 제외) 800시간 중 250시간을 캐나다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더 나아가 북으로 옐로우나이프, 동으로는 몬트리올까지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정 씨가 현재 제공하는 투어는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밴쿠버 아일랜드와 밴쿠버 일대, 로키까지도 왕복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대학 교우, 직장 동료들과 그 가족 등 지인들, 빅토리아에 온 한국 및 세계 각국 관광객들과 함께 비행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구간 왕복 비행 시간은 빅토리아 출발지에서 빅토리아 다운타운, 나나이모는 30분, 코트니, 캠블리버, 토피노는 2시간. 밴쿠버 일대의 경우 바운더리 베이 40분, 랭리, 아보츠포드 50분, 밴프 왕복도 3시간 30분 걸려, 빠른 시간에 편리하게 원하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그는 “투어는 빅토리아 Flying Club의 C-172 4인승 비행기로 진행되는데, 이는 최상의 정비팀과 개인 보험 및 연료비용이 포함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단발 항공기”라고 안내하고 “투어는 원하는 일정과 목적지에 따라 가능하지만, 다만 기상요건이 최우선이므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어 가격은 3인 기준으로1인 1시간에 100달러. 예를 들어 왕복 30분이 소요되는 나나이모까지는 1인당 50달러, 1시간 거리인 밴쿠버 트와슨공항까지는 100달러에 왕복 할 수 있다. 돌아오는 시간은 협의 하에 조율 가능하며 앞 좌석에 앉는 사람은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 볼 수도 있다고. 그는 “비행투어는 이윤 목적이 아닌 열정 나눔의 공간이므로 비용은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 된다”고 안내했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캐나다에 이민온 후 빅토리아대학에서 항공경영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현재 빅토리아 스시에서 셰프로도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년 경력의 헤어 디자이너인 아내가 지난 해 6월 ‘수헤어’를 오픈한 후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행 투어 프로모션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앞으로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행 자격증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레크레이션 면허, 자가용 면허, 단/다발 계기비행 한정, 사업용 단발 면허, 다발엔진 한정, 야간비행 한정, 산악비행 한정, 교관 한정, 대형 항공기 한정 등의 자격으로 캐나다 공군 조종사 및 에어라인 입사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비행기 조종사는 하늘을 달리며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할 열정과 섬세한 절차들이 있어야 한다. 베테랑 조종사들이 늘 하는 말은 ‘훌륭한 조종사는 겸손한 자세로 늘 배움에 매진하고 크고 작은 사고 없이 끝까지 살아남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조종사로서 캐나다와 미국의 하늘을 마음껏 날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연락을 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전한 정 씨는 “앞으로 기회가 되면 조종사 직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각국 항공법규, 비행교육, 향후 조종사 직업전망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꿈은 포기하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란다 아들아! 하시던 늙으신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속에 품고, 그렇게 오늘도 저의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연락처: 전화 250-508-8293, 이메일 : jungyong10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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