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낚시광이 된 정원사 이야기, ‘연어낚시 통신’

연어낚시광이 된 정원사 이야기, ‘연어낚시 통신’

부차트가든의 정원사 박상현 씨, 두 번째 책 출간

교민 박상현 씨가 두 번째 책 ‘연어낚시통신’을 출간했다. 이 책은 취미로 낚시를 시작한 초보 낚시꾼이 연어낚시광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부차트가든의 유일한 한국인 정원사인 저자는 지난 2012년 꽃과 나무를 기르며 깨달은 삶의 단면들을 엮은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를 출간한 지 4년 만에 이 책을 펴냈다

부차트 가든 정원사들은 정원 일 중에 연어낚시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시간이나 주말에는 어김없이 바다로 연어낚시를 나간다. 물론 프로급의 실력을 가진 오랜 경력의 조사들도 있으며, 이들에게 낚싯배는 필수다. 이런 분위기에서 저자 역시 바다 연어낚시의 즐거움에 눈뜨게 되고 결국 자신의 배까지 장만한다. 드넓은 연어낚시의 바다에 제대로 빠져들었으나 바다에 나가도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들이 적지 않자 포기하려던 초보 낚시꾼은 동료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못 말리는 연어낚시광으로 변모해간다. 그러면서 16.3kg의 대물과도 만나고 한번 출조에 11마리를 낚기도 하는 전문가가 되기까지 좌충우돌하는 과정이 저자의 진솔한 입담으로 그려진다.

박 씨는 “5년전 배를 장만한 후 300번 정도 출조를 나갔다”며 “처음 한동안 연전연패로 당하기만 한 후 연어의 생태적 특성을 알고자 고시공부하듯 책을 파고들었다. 동료 정원사들로 부터 노하우를 얻고, 낚시를 다녀올 때마다 일지를 기록하다 보니 경험과 지식이 축적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어를 알게 되면서 숭고한 생명체의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신비로운 연어들을 보며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아들, 겁 없이 상경했던 젊었던 나의 젊은 시절, 말년에 고향을 지키며 홀로 사는 친지 들을 떠올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박상현 씨
박상현 씨

 

 

“사는 나라가 바뀌었다고 돌아갈 고향마저 달라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간절한 향수를 가슴에 묻고 살며 멀어진 귀향에 더 애태운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선 길에서 연어는 내 길동무였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주된 소재는 연어낚시지만, 저자는 결국 연어를 통해 이곳에서의 삶과 자신을 성찰하는 메시지를 남겨주고 있다.

이 책은 또 바다 연어낚시 장비와 노하우 등의 본격적인 가이드에서 부터 연어 요리, 그릭고 연어의 삶에 이르기까지 ‘연어의 모든 것’을 담아, 낚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힌다.

저자는 한국에서 ‘언론노보’와 ‘미디어오늘’ 기자와 홍보 일을 하다가 가족과 함께 빅토리아로 이민왔다. 2008년부터 부차트 가든에서 정원사로 일하고 있으며 최근 빅토리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간간이 빅토리아투데이에 글을 발표하고 있다.

연어낚시에 대해 관심 있거나 문의하고 싶은 사람은 저자(이메일: shpark0825@gmail.com)에게 연락하면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책은 농협 A마트(652 Yates St.)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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