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Icefield Parkway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Icefield Parkway

황금빛으로 물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캐나다 10배 즐기기 3> Canadian Rockies 1

캐네디언 로키 여행은 호수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6월부터 시작된다. 7~8월 휴가시즌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지만, 로키의 진수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싶다. 여름철 보다 훨씬 덜 붐빌 뿐 아니라 산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은 대자연의 장관에 특유의 정취를 더해준다.

가을에 떠난 로키, 그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캐네디언 로키는 BC주와 알버타주에 길게 걸쳐 있으며, 남북으로 그 길이가 1,450km에 이른다. 이 지역 내에는 밴프, 재스퍼, 요호, 쿠트니 그리고 워터튼 등 5개의 국립공원이 있으며,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곳은 역시 재스퍼(Jasper)와 밴프(Banff)국립공원이다.

재스퍼국립공원은 이 중 지역이 가장 넓고, 밴프국립공원은1885년 캐나다 최초,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생겨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다.

재스퍼에서 레이크 루이스까지 이어지는 길이 바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Icefield Parkway)다. 이곳은 재스퍼~밴프 300km 의 도로 중 하이웨이 93번에 해당되는 총 232km 구간. 3,000m가 넘는 것은 보통인, 우뚝우뚝 솟은 설산의 절경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스럽지만, 여기에 호수와 빙하, 폭포와 계곡 등을 지나며 재스퍼와 밴프 국립공원이 품은 보석 같은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다. 더구나 단풍이 절정인 9월 중~하순에 방문하면, 온 산을 물들이는 황금물결이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Athabasca / Sunwapta Falls

엄청난 파워의 물줄기가 시원한 애서배스카 폭포
엄청난 파워의 물줄기가 시원한 애서배스카 폭포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달리다보면 꼭 들러보아야 할 두 곳의 폭포가 차례로 나타난다. 애서배스카 폭포(Athabasca Falls)는 애서배스카강이 좁은 협곡 사이로 떨어지면서 생겨나는 폭포로, 높지는 않으나 떨어지는 물줄기의 양과 힘이 어마어마하다. 폭포주변으로 난 트레일을 걸으면서 엄청난 파워의 폭포를 구경할 수 있다.

이어 선왑타 폭포(Sunwapta Falls)는 애서배스카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약 18m 높이의 폭포를 형성한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 협곡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과 신기한 협곡의 지형을 둘러보는 것도 흥미롭다.

Columbia Icefield

빙하의 장관이 펼쳐지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빙하의 장관이 펼쳐지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재스퍼 국립공원의 가장 남쪽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fileld)는 빙하의 장관을 경험하기에 최고의 장소. 아이스필드 센터 건너편에 있는 트레일을 따라 애서배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 입구까지 걸을 수 있다. 이 일대의 거대한 빙하 지역에는 100~365미터 깊이의 빙하가 쌓여 있으며 매년 강설량이 7m에 이른다.

가파른 언덕을 30분 정도 올라가면 애서배스카 빙하의 위용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지대의 끝자락이다. 빙하위 걷기, 설상차 타기 등의 액티비티에 참여하려면 아이스필드 센터에서 신청하면 되며, 이곳에서 각종 정보와 빙하에 대한 전시물도 제공한다.

밴프국립공원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를 지나면 재스퍼국립공원을 벗어나, 매년 약 4백 만명의 여행객들이 방문한다는 밴프국립공원으로 들어서게 된다. 로키의 호수들 중에서도 가장 물빛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페이토 호수 (Payto Lake)도 꼭 봐야할 곳. 전망대에 올라 빨려 들어갈 듯 신비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데, 커다란 빙하 덩어리들이 호수 속으로 흘러가면서 특유의 선명한 푸른 빛을 띤다고 한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최종 행선지는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다. 캐네디언 로키는 물론 캐나다 호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 호수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라는 수식어도 붙어 다닐 만큼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빙하로 덮인 빅토리아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짙푸른 에머럴드빛의 호수가 빚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물론 로키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러 트레일의 출발점으로도 인기가 최고다. (호수와 자세한 트레일 소개는 다음 호에)

입구에 있는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는 고도 1,534m로 캐나다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마을. 세계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여행이나 트레일 정보 등을 제공하며 숙소, 레스토랑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밴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지나면 캐네디언 로키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 밴프에 닿는다. 산장 스타일 건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활기찬 도시. 상주인구는 약 8,300여명에 불과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몰려드는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 레스토랑 등의 일자리를 찾아 오는 사람들로 그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밴프에 있는 보우 폭포(Bow Falls)는 특히 마릴린 먼로가 배를 타고 가면 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돋보였던 고전 영화 ‘River of No Return(돌아오지 않는 강)’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또 1932년에 개발된 유서 깊은 온천 Banff Upper Hot Springs는 로키산맥 한 가운데 솟아나는 온천수로 조성된 노천탕으로, 100% 천연 미네랄 워터가 여행의 피로를 싹 날려준다.

로키 여행 꿀팁

국립공원 입장료: 성인 요금의 경우 하루 1인당 $9.80, 시니어 $8.30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1주일 이상 여행하는 경우 1년 패스(성인 $67.70)를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므로 일정에 맞추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2017년에는 캐나다 탄생 150주년을 맞아 캐나다 모든 국립공원이 무료로 개방된다.

숙소: 재스퍼~레이크 루이스 사이에는 숙소가 거의 없으며 밴프나 재스퍼의 숙소도 제한돼 있어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므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알버타주 정부가 환경을 위해 정책적으로 개발을 제한하고 객실 수 확장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대신 밴프와 가까운 캔모어에 보다 저렴한 호텔들이 많이 들어서 있으므로 숙소로 이용하기 좋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중간에 먹을 곳이 많지 않으므로 준비한 음식이 없다면 재스퍼나 레이크 루이스에서 미리 샌드위치 등을 구입, 중간중간 전망 좋은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주유소 역시 없으므로 재스퍼나 레이크 루이스 하이웨이에 닿기 전 주유해야 하며 만약 잊었을 경우 중간 부분에 위치한 사스캐치원 리버 크로싱(Saskatchewan River Crossing)에 유일하게 작은 주유소가 하나 있다.

이사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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