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시작? 아니면 일시적 숨 고르기?

침체 시작? 아니면 일시적 숨 고르기?

지난 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0.4% 줄면서 두 달 연속 거래감소를 기록 했다고 전국부동산협회 (CREA)가 14일 밝혔다. 그러나 여전 히 월중 최고기록에 근접하면서 최근 수 년간의 7월 거래량을 웃돌고 작년 같은 달보다도 3.4% 많은 수준이다.

협회는 7월 중 거래가 줄어든 것은 주로 6월에 기록적인 거래열풍이 불 었던 해밀턴과 벌링턴 등 온타리오 주 남부지역과 리자이나 등지의 거래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이 전국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주택 거래의 60%를 BC주와 온타리오주 등 두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거래가 줄어든 것과는 달리 1년 전 대비 가격 상승률은 6월의 5.4%에서 5.9%로 그 폭이 확대 되면서 전국 평균 거래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인 $437,699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대 도시를 제외 하면 평균 거래가는 $341,438로 낮아지고 가격 상승률 역시 4.1%에 그친다.

협회의 그레고리 클럼프 수석경제연구원은 ” 토론토 지역의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와 BC주 로워 매인랜드 지역의 활발한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지 역시 이들 두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들 양대 지역에서는 고가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 서 1년 전보다 평균 집값이 9% 올랐고, 주변 지역 역시 4%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역 밴쿠버의 경우 11.23%나 오르면서 그 열기가 인근 프레이저 밸리와 빅토리아, 밴쿠버 아일랜드 까지 확산돼 이들 지역에서도 뚜렷한 가격 강세를 기록했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꾸준한 택지공급과 소득 증가, 교외지역의 저가 주택공급 등이 밴쿠버 지역의 첫 주택구입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는 달리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은 캘거리 지역 집값은 1년 전에 비해 0.14% 하락했고, 리자이나와 몽턴도 각각 3.5%와 1.5%씩 집값이 떨어졌다고 협회는 전했다.

주택 형태 별 가격 상승률은 2층 단독주택이 8.16%로 단층 주택이나 타운하우스보다 배가 높고, 콘도는 가장 낮은 2.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코샤은행의 한 경제연구원은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건강한 수준의 거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경제가 나빠지고 실업률이 놀아질 경우 소비자 심리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하향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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