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보다 한적한 교외가 좋아요”

“복잡한 도심보다 한적한 교외가 좋아요”

도심에 들어서는 콘도를 외면하고 한적한 외곽으로 이주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몬트리올 소재 콩코디아대학은 지난 1991~2011년 사이 실시된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몬트리올, 토론토, 오타와, 캘거리, 에드먼튼, 밴쿠버 등 전국 6대 도시 시니어들의 이주 습관을 분석했다. 이들 6개 도시의 인구는 전국 인구의 45%를 차지한다.

그 결과 시니어들의 외곽이주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더 빠르게 진행디고 있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 이는 운전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이 단독주택을 팔고 병원 등 편이시설 접근이 용이한 도심 콘도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기존의 선입견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보고서는 “시니어들이 편이시설과 교통이 좋은 도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도심에 이들을 위한 콘도를 짓는 개발업자들의 판단이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라며 “당국은 향후 도시 외곽지역에 대한 교통과 의료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몬트리올의 한 인구전문가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흐름은 도시 외곽에 집을 줄여갈 시니어들에 적합한 아파트 신축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의료서비스와 대중교통 수단 외에 공원에 벤치와 가로등 수를 늘리고 건널목 신호등 체계를 조정하는 등 인구 변화에 부응한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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