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낮을 순 없다”…1.49% 고정금리 모기지 등장

“이 보다 낮을 순 없다”…1.49% 고정금리 모기지 등장

한 지역 신용조합이 사상 최저의 파격적인 고정금리 모기지 상품을 내놔 금융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주 전역에 67개의 점포망을 가진 온타리오주 최대 신용조합 메리디언(Meridian)은 9일 18개월 짜리 고정금리 모기지를 1.49%에 판매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는 현재 시중에서 가장 낮은 5년 고정금리 2.59%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캐나다 역사상 가장 낮은 이자율로, 예를 들어 30만 달러를 빌릴 경우 연간 3,300달러 가까운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신청자격은 온타리오주 주민으로 한정하고 대출기간은 18개월이며,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것 등 몇 가지 조건이 붙어 있어 BC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

봄철 부동산 거래 성수기를 맞아 주요 금융기관들이 다투어 모기지 금리 인하 경쟁에 뛰어 들고 있는 가운데 메디디언이 이 같은 ‘깜짝 카드’를 던진 진짜 이유는 극심한 경쟁이 일고 있는 모기지 시장에서 잠재적 주택 구매층, 특히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홍보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비교사이트 ratespy.com의 운영자 롭 맥리스터 씨는 “처음에는 잘못 본 것 아닌지 내 눈을 의심했다. 생전에 보지 못한 깜짝 놀랄 만큼 낮은 이자율”이라며 메리디언의 파격적인 금리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 모기지 전문가는 신용조합들이 점유율 제고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브로커들을 통해 첫 주택 구입자나 자영업자들에게 접근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요즘 모기지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 배경에는 지난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평균 12% 수준이던 캐나다 모기지 증가율이 미국 발 신용위기 이후 취해진 정부의 잇단 규제에 따라 4~5%대로 대폭 낮아진 상태라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며 “대형 시중은행들이 시장의 74.5%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조합들의 시장점유율이 13%에 불과하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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