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 개요 1

<송선생 교육 칼럼 123>미국 대학 입시 개요 1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캐나다 빅토리아>

Oregon주 Portland에 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K씨는 요즘,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의 입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오리건 주민에게는 학비가 저렴한 University of Oregon에 보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왕 기숙사비를 내고 다닐 학교라면, 학비가 비싸더라도, 아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Computer engineering 분야에 강한 UC Berkeley 나 Michigan 대학같은 다른 주의 주립대학이나, 합격만 할 수 있다면, 그 분야 최고의 학부를 자랑하는 Carnegie Mellon대학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Top 대학들은 10%대의 높은 입시 경쟁률 뿐만아니라, 자기가 실제로 거주하는 주에 있는 주립 대학들에 비해서 훨씬 비싼 학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0. 미국 대학의 등록금 차별화

대부분의 미국 주립 대학은 외국은 물론, 심지어 다른 주에서 유학을 온 ‘OUT OF STATE’ 학생들에게는 약 3배 이상의 비싼 등록금을 적용한다. 하지만, UC Berkeley나 미시간 대학과 같은 명문 주립대학에는 비싼 등록금을 지불하면서 까지 유학을 오는 타주 미국 시민권자들도 꽤 많다.
더구나, 미국의 사립대학 경우, 미국 학생과 외국학생 모두에게 엄청나게 비싼 등록금을 적용하지만, 높은 교육 서비스를 받기위해서 미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외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때, 등록금이 비싸다고 해도, 결국 사립대학이나 다른 주에 있는 공립대학을 다니는 미국학생의 학비와 차이가 없다. (즉, Out of state students = international students) 반면, 미국 사립대학의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및 재정지원 정책은 미국인 학생들에게는 매우 후하지만, 캐나다를 포함한 외국학생들에게는 매우 인색하다.

1. 미국의 명문 대학

US News, ’2019 Best colleges’에 따르면, 미국의 명문 대학 (학부중심)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National university: 많은 전공과목을 개설하며, 의과 대학이나 석박사 과정이 있는 종합대학

2) National Liberal Arts (and Science) colleges: 대학원 시스템이 거의 없고, 철저히 학부 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며, 개설된 전체 전공 중 최소 반 이상이 순수학문인 4년제 대학 (대략, 총 학생수가 3000명 미만 규모의 대학)

*SAT 평균: 실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상위 40% 점수는 Top Liberal Arts college 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3) US News and World Report에서는 위의 대학 랭킹이외에도, 실제 학비 대비 교육 서비스의 퀄러티를 고려한 Best Value schools를 비롯하여, Engineering schools, Business schools 등의 학부 랭킹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위의 US News and World Report외에도, Business Insider, Money Magazine, The Washington Monthly, Forbes 등에서도 미국 학부 순위가 제공된다.

2. 미국의 대학 입시

1) 미국 명문대학의 학생 평가 기준 (합격 여부 판단 기준)

미국 명문대학이 지원 학생들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factor들의 순서는 대략 다음과 같다.

학생의 인성(Personality), GPA (내신성적), Strength of Curriculum (수강 내용), SAT/ACT, 학년 성적 순위, 작문능력, SAT Subject test, 학생의 열정, 선생님 추천서/평가서, 과외활동(Extra Activity), Interview(실제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음)
필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Application Essay가 위 factor중에서 학생의 인성, 작문능력, 열정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학생 스스로 쓰지 않거나, 학생답지 않거나, 너무나

전형적인 스타일 등, 튜터나 입시 컨설팅등의 잘못된 조언에 의해 작성된 에세이는 오히려 불합격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과외활동 (Extra Activity)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만들려고 했거나, 급조된 경우도 오히려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중요도를 과도하게 생각하여 지나치게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예를 들어서, 특별한 재능 없어도 할 수 있는 전형적인 섬머캠프 활동이나 일부 음악 자격증 획득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2) 입시지원 시기 및 종류

▶Early Decision (ED): 11월 1일 (또는 11월 15일)까지 지원하며, 12월 중순에 발표가 난다. 정시(Regular Admission)에 비해서 빨리 합격여부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시 지원자들보다 합격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다른 ED (Early Decision) 대학에 동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 합격하면, 다른 미국대학은 정시에도 지원해서는 안된다.

▶Early Action (EA): 지원시기 및 합격자 발표 시기가ED과 대략 같다. 하지만, ED와는 다르게, 정시지원보다 합격률이 높다고 볼 수 없다. 여러대학에 동시에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 후에도 정시 등에서 다른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의 일부 대학이 채택하는 Single Choice Early Action의 경우는, 다른 대학에 동시에 지원을 할 수 없다. 장점으로는 ED처럼, 합격에 어느 정도 유리한 면이 있고, ED와 달리, 합격후에도 다른 대학에 지원 및 선택이 가능하다.

▶Regular Admission (RA): 많은 명문대학들이 12월말까지 정시(RA) 모집을 한다. 정시 모집의 잇점은, 그 만큼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에 SAT나 ACT 시험 준비를 좀 더 할 수 있고, Application Essay도 더 충실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일찍 준비한다면, 조기전형에 응시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잇점을 놓치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또한, 12월 중순에 결과가 발표되는 조기(EA or ED) 전형에 합격하지 못 하면, 정시(RA)에 다시 지원해야 하는데, 정시 마감일인 12월말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므로, 조기전형 합격여부를 알기 전에 미리 정시 준비를 준비해야 함을 잊지말아야 한다. RA의 실질적인 장점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고, 다수 대학에 합격할 경우, 특히 재정지원 내용을 비교해 보고 학교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Rolling Admission을 채택하는 대학에는 대략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예년과 비교해서 합격권에 충분히 들어가는 학생에게는 지원후 대략 6주 후에 합격여부를 알려준다. 합격권이 애매한 학생들은 일단 합격통보를 하지 않고 발표를 연기한다. 하지만, 재정지원이 필요한 미국 학생들은, 가능한 빨리 지원해야 재정지원을 받기가 쉽다. (외국학생은 거의 해당없음)

참고로, 캐나다 대학들은 대부분 Rolling Admission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10월부터 1월까지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지원자의 주요 12학년 과목들을 12학년 1학기 또는 이 전에 가능한 많이 이수하거나, 점수가 우수할 수록 합격여부를 빠르게 통보한다. 성적이 우수한 캐나다 시민권자(또는 이민자) 학생들의 경우 큰 장학금을 받기를 원한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에 지원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별도로 지원한다.)

3) SAT/ACT

캐나다에서 미국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은 SAT 또는 ACT 시험을 쳐야한다.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미국 대학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SAT 시험등은 미국 학생들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마치 캐나다에 거주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미국학생들에 비해서 준비하는 것이 더 많고 번거로운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아시아계 학생들은 ACT보다는 SAT를 선호하고 있으나, 미국의 모든 대학들은 ACT와 SAT 시험 모두 동등하게 취급한다. 최근, 미국학생들 경우, ACT 성적 제출자가 더 많은 추세이다. 사실, 응시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이유로 ACT가 더 유리한 면이 있다. (*이유에 대해서는 중요하지만 official하게 지면상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 두 시험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ACT (4 Sections + Essay option): English, Reading, Math, Science, Essay
SAT (2 Sections + Essay option): Reading and Writing, Math, Essay
Writing Essay는 선택(option)이지만, 명문대학의 경우, 제출을 필수 또는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4) TOEFL/IELTS

대부분, 미국 대학은 지원자의 국적과 거주지에 관계없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완벽한)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은 학생들에게 토플이나 IELTS 결과를 요구한다. 하지만, ACT 또는 SAT 영어부분 점수가 뛰어난 경우는 TOEFL 점수등이 면제가 되므로,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시험이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 대학의 재정지원은 매우 중요하므로, 지면상 다음 기회에 자세히 논의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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