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간의 추모’ 끝내고 새끼 보낸 범고래

’17일 간의 추모’ 끝내고 새끼 보낸 범고래

새끼를 데리고 헤엄치는 범고래<이미지©Centre for Whale Research>

빅토리아 앞 해안 ‘화제의 범고래’ 다시 활기 찾아 

죽은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헤엄치는 절절한 모정으로 안타까움을 전해준 범고래가 17일 만에 새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35 라 불리는 범고래는 지난 달24일 새끼가 태어난 후 바로 죽자 사체를 물위로 올리거나 이빨로 꼬리를 물면서 빅토리아 앞 웨스트 코스트의 바다를 헤엄치는 모습이 보도되면서 캐나다 뿐 아니라 세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고래는 지난 12일 빅토리아 인근 하로해협 부근에서 무리와 함께 힘차게 연어를 쫓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동안 끌고 다니던 새끼의 사체는 이제 볼 수 없었다.

고래연구센터는 “어미는 이제 17일간의 ‘추모의 항해(a tour of grief)’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으며 매우 활력 있는 모습이었다”며 “사체는 바다 아래로 빠진 것으로 보여 검시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해안에 사는 범고래수는 현재 단 75마리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고래 한 마리의 생명은 고래떼의 생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범고래와 돌고래가 마치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센터 전문가들은 그러나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하루 정도 데리고 다니는 것은 보았지만 이런 긴 추모는 처음 보는 행동이라며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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