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주택시장 ‘매물 늘고 거래는 줄고’

빅 주택시장 ‘매물 늘고 거래는 줄고’

주택거래 8개월 연속 감소…가격도 하락세

7월 중 광역빅토리아의 주택거래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1일 빅토리아부동산협회(VREB)가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MLS를 통해 이 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모두 651건. 이는 작년 같은 달의 790건 대비 17.6% 적은 수치다. 6월에 비해서도 8% 줄었다. 주택형태 별로는 단독주택과 콘도 거래가 각각 16.5%와 22.6%씩 감소했다.

카일 커 회장은 “지난 2년과는 시장상황이 다르다”면서 “그러나 매물이 많지 않은 75만 달러 이하 주택은 여전히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커 회장은 “이 가격대 매물이 1년 전보다 30% 가량 적은 반면 15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은 매물이 많아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7월 말 현재 MLS에 등재된 매물은 작년 같은 시점의 1,927건보다 35.3%가 늘어난 2,60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가 줄면서 빅토리아 중심지역 단독주택 표준가격 역시 6월의 $889,000에서 $880,000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1년 전 표준가격 $834,200에 비하면 여전히 5.5% 오른 수준.

광역빅토리아 전지역 콘도 표준가격 또한 6월의 $486,100에서 $485,200으로 미세하나마 하락했다.

한편 빅토리아 소재 Fair Realty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광역빅토리아에서 외국인들이 구입한 부동산 수가 89%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소속 중개인이자 부동산 블로거인 리오 스폴티홀즈 씨는 “작년 6월에는 외국인들이 매입한 부동산이 53건에 달했는데 올해는 6건에 그쳤다”면서 “이들이 구입한 부동산 가격 역시 평균 $728,000에서 $380,000로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빅토리아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외국인 특별세가 거래감소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이 같은 현상은 이웃 나나이모에도 적용돼, 작년 6월 27건이던 외국인 구입 부동산이 올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홀즈 중개인은 “외국인특별세가 처음 도입됐을 때 밴쿠버 집값이 일시 떨어졌다가 곧 회복했는데, 여기서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전만은 못할 것”이라면서 “특히 고가주택 시장이 받는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BC주 정부는 익명으로 부동산이 거래되는 것을 보다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월17일부터는 번호회사(number company)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에도 주요 구성원들의 상세한 신상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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