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93% “은퇴 후에도 이 집에서”

시니어 93% “은퇴 후에도 이 집에서”

나이 많을수록 현 거주지 고수 의지 높

캐나다 시니어들의 절대다수가 은퇴 후에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기를 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다수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 후 다운사이징을 선택한다는 기존의 통념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것이 대도시 집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모기지전문 HomeEquity Bank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 리드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시니어 응답자의 93%가 앞으로 집을 줄여 이사할(downsizing) 계획이 없고 은퇴 후에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답했다.

그 비율이 35~44세 연령대는 68%, 55~64세 그룹은 79%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현재의 거주지 고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는 “시니어 홈 오너들이 은퇴 후에도 이사를 원하지 않는 주요 원인은 주로 독립감(Sense of Indepedence)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면서 “또 다른 이유로는 현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 친구나 가족들과 가까운 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욕구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공공정책연구원(IRPP)이 실시한 조사보고서는 전국 인구의 3분의 2가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 교외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 집안에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으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글렌 밀러 연구원은 “캐나다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시니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현재의 차량 친화적인 도시 계획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의 도시 외곽지대는 시니어들이 살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재 토론토나 밴쿠버 등 대도시에서는 땅값 상승 등의 이유로 단독주택 신축이 갈수록 줄고 있고, 이에 따라 단독주택을 찾는 홈 바이어들은 기존주택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입소스 보고서는 “이것이 최근 수년 사이 단독주택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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