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즈 총재 “집 크기 줄여 사세요” 논란

폴로즈 총재 “집 크기 줄여 사세요” 논란

캐나다 주택 면적 세계 3위…유지비용 커

잇단 금리인상으로 주택유지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BoC) 총재가 규모가 작은 집을 사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폴로즈 총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하는 집을 살 수 있을만큼 충분한 모기지를 얻기 어려운 경우 여러 대안이 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작은 집 또는 덜 비싼 집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의 이 같은 제안은 결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지만, 귀담아 들을만한 면도 없지 않다는 전문가의 목소리도 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세계 주요국가들의 주택면적’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주택면적은 약 2,000sft로, 호주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대 캐나다의 주택 면적 또는 세대 당 인구가 비슷한 영국보다 거의 두 배나 넓은 수준이다.

한 경제학자는 지나치게 넓은 집은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짐이 된다고 지적한다.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난방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매우 커 다량의 유해가스(carbon)을 배출하는 것 외에도 넓은 대지를 필요로 하면서 녹지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전문가는 “도시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토론토의 경우에도 교외지역의 큰 집에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구는 오히려 줄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이민 등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캐나다의 경우 제한된 땅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올 상반기 주택유지비용이 최근 30년 사이 가장 악화된 상태에서 주택규모를 줄이는 것이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폴로즈 총재의 금리인상이 바이어들에게는 부담이겠지만 그들이 작은 집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좋은 면도 없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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