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찾아 집값 싼 밴쿠버 아일랜드로”

“삶의 질 찾아 집값 싼 밴쿠버 아일랜드로”

퀄리컴 비치의 해변공원

밴쿠버 아일랜드로 이주하는 로워 메인랜드 주민 급증

피터와 셸라 쿠웬호븐 부부는 얼마 전 랭리의 25년 된 타운하우스를 70만 달러에 팔고 던컨 인근 카위천 밸리의 단독주택을 43만2,000달러에 구입했다. 나머지 돈을 통장에 넣어둔 부부는 요즘 부자가 된 기분이다.

자신들을 ‘로워 메인랜드 출신 난민’이라고 이름 붙인 부부는 최근 <밴쿠버선>과 가진 회견에서 “은퇴 이후를 생각해 보니 모아둔 돈은 없고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며 “이제는 모기지 없는 새 집이 있고 놀라운 일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소규모 인쇄사업을 운영해오던 남편 피터는 “마치 천국에 살고 있는 기분이다. 마을과 해안, 강과 공원 등 즐길거리가 너무도 많다”면서 “집 가까운 곳에 60여 개의 와이너리, 꿀과 베리, 칠리 페퍼, 허브 등을 파는 농장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던컨에는 연중 토요일마다 농장 직영마켓이 열린다. 지금은 전보다 훨씬 건강하게 먹고 스트레스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밴쿠버아일랜드부동산협회(VIREB)에 따르면 지난해 말라핫 이북에서 거래된 주택의 26%가 로워 메인랜드 출신들에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의 10%에 비하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던컨의 중개인이자 협회 회장인 돈 맥클린톡 씨는 “좋은 값에 로워 메인랜드 집을 판 뒤 소음과 교통체증을 피해 섬으로 이주해 더 근사한 집을 산 중산층이 많지만 콘도를 팔고 단독주택으로 옮겨온 젊은이들도 제법 있다”고 말했다.

나나이모에서 15년 간 중개인으로 일해오고 있는 재니스 스트로마 중개인도 “지금처럼 많은 밴쿠버 출신 바이어들을 경험한 적이 없다”면서 “구매층은 젊은이들부터 의료인들, 기술분야 인력 등 매우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로워 메인랜드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의 각 지역 주택구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카위천 밸리 16.5%, 나나이모 27.9%, 팍스빌-퀄리컴 비치 29.3%, 코목스 밸리 29.8%, 캠블 리버 26.1%, 포트 알버니/웨스트 코스트 19.2%, 노스 아일랜드 36.3%, 걸프 아일랜드 3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서너 명 중 한 명꼴에 이른다.

인종 별로는 백인들이 대다수지만 나나이모 근교 시골로 이주하는 사람들 중에는 중국인들도 꽤 많다고 현지 중개인들은 전하고 있다. 밴쿠버 집을 수 백만 달러에 처분한 이들 중국인들은 서너 명이 같은 골목에 새 집을 구입해 이웃을 형성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한 개발업자는 전했다.

한편 2017년 중 밴쿠버 아일랜드 협회 관내에서 MLS를 통해 거래된 주택은 총 9,731유닛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5월 현재 밴쿠버 아일랜드의 지역 별 단독주택 평균 집값은 코위천 밸리 $518,583(1년 전보다 12% 상승), 팍스빌-퀠리컴 비치 $606,641(+11%), 나나이모 $563,218(+7%), 코목스 밸리 $573,443(+14%), 포트 알버니 $338,225(+1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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