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 이니셜로 말장난?

자동차 번호판 이니셜로 말장난?

‘술에 취했다’, ‘3잔 마셨다’라니…

ICBC는 개인이 원하는 문자나 숫자를 번호판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최근 CBC뉴스가 전했다.

제보자 라지 사이니 씨는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뜻을 가진 번호판이 제 앞을 지나갔다”며 “어떻게 캐나다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지 믿을 수가 없다. ICBC의 좀더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6세의 펀잡어 (인도 북서부에서 파키스탄 북부에 걸친 펀잡 지역 언어) 사용자인 그녀는 “알버타, 사스캐치원, 마니토바, 온타리오에서도 비슷한 번호판이 발견되어 소셜 미디어에 게시됐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제보된 번호판 중 ‘PK-TUNN’은 펀잡어로 ‘나는 술에 취했다’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다른 예로 ‘PK3PEG’는 ‘3잔 마셨음’이라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6살 된 딸을 둔 사이니 씨는 “이런 번호판을 본 사람들이 자칫 술에 취해 운전을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조이아나 린산건 ICBC 대변인은 “이런 뜻을 가진 번호판이 거리를 달린다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다양한 대표자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의 도움을 받지만 단 한 명이 관리하는 만큼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번호판이 발견되면 운전자에게 편지로 통보해 번호판을 반환 받으며 같은 번호판은 다시 발급되지 않게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ICBC는 작년에 개인화된 번호판 5,200 건의 신청을 받았고 그 중 810 건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곽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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