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노후 위한 은퇴자금 얼마나 필요할까?

<이슈> 안락한 노후 위한 은퇴자금 얼마나 필요할까?

베이비 부머 다섯 중 하나 “은퇴저축 전혀 없다”

상당수의 캐나다인들이 은퇴가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노년에 대비한 은퇴저축이 전혀 없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랭클린 탬플턴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53~71세 연령대의 베이비 부머 다섯 명 중 하나는 은퇴저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65세 연령대의 반은 은퇴저축이 10만 달러 미만이고, 이들 네 명 중 셋은 은퇴저축 문제로 초조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미 은퇴한 부머의 3분의 1 가량은 재정적으로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일터(직장)를 떠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재정적으로 안락한 은퇴생활에 필요한 은퇴자금은 얼마나 될까? 또 현재 가진 은퇴자금이 앞으로 몇 년이나 유지될까?

4% 룰(4% Rule)

은퇴자금과 관련 유력한 이론 중에 ‘4% 룰’이 있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은퇴자금을 30년에 걸쳐 나눠 쓰려면 매년 원금의 4% 정도를 꺼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룰이 앞으로도 계속 적용된다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4% 룰이라는 것이 은행 예금금리가 높을 때 개발된 이론이라는 점이고, 100세 장수시대로 접어들면서 매년 4%씩을 꺼내 썼다간 사망 전에 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점이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은퇴설계전문가(retirement planner) 선라이프파이낸셜의 앤드루 윌킨 씨는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한다.

은퇴에 필요한 자금은 얼마?

올 초 CIBC가 실시한 은퇴관련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필요 은퇴자금은 평균 75만6,000달러였다. 그러나 실제로 캐나다인들의 저축액은 평균 18만4,000달러에 그쳤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제대로 된 은퇴계획을 세워두고 있지 않으며, 53%는 자신들이 충분히 저축하고 있는지 확신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윌킨 씨는 “은퇴 후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 것인지 예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 생활비가 얼마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 고객들 중에는 자신의 수입이 얼마인지는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얼마나 쓰고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필요한 은퇴자금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예상해보기 전에 현재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그는 그 기간을 1~2년 동안 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 단계는 은퇴 후 어느 항목에서 지출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를 예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더 이상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면서 출퇴근에 필요한 차량 연료값과 보험료를 월 100달러, 50달러씩 절약할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직장에 출근할 때에 비하면 옷값 지출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골프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항목에 대한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사람에 따라서는 외식비로 더 많은 지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일단 은퇴비용이 결정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예상되는 물가상승률,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투자위험, 투자대상 종목 등에 대해 상의한다. 이 때 예상되는 수입과 연금수입을 합하면 자신의 수입이 얼마나 될 것인지 추산이 가능하다.

내 자금이 얼마나 지속될까?

현 시점에서 자신의 수명을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예를 들어 선라이프가 제작한 온라인 기대수명계산기에 자신의 성별, 나이, 체중, 활동량 등 몇몇 변수를 입력시키면 자신의 수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계산기는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살 수 있는 수명을 산출해주기 때문에 나의 경우 이보다 더 오래 살 수도 있고 짧게 살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반반 정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은퇴비용이 자신의 기대수명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50%만 돼도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특히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그가 사는 동안 필요한 노후자금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윌킨 씨는 은퇴를 설계할 때 식품비, 주거비, 세금, 교통비 등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인 지출을 먼저 계산한 뒤 연금이나 예금이자, CPP 등 보장된 수입과 비교하라고 권한다. 그러고 난 다음 자녀에게 남겨줄 유산이나 주택 수리비, 여행경비 등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한 비용을 예상해 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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