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주민 행복도 대도시보다 높다

시골 주민 행복도 대도시보다 높다

인구밀도 낮고 집값 싼 곳이 행복도 높아

높은 빌딩숲, 보수가 좋은 직장에 다니는 대도시 주민들이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할까? 대도시의 주민들은 오히려 비싼 생활비와 출근길 스트레스로 인해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맥길대학과 UBC 경제학과가 공동으로 실시한 캐나다인들의 행복도 조사에 따르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행복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는 전국 1,215개 커뮤니티, 총 40만 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행복도가 가장 낮은 하위 20%가 가장 행복하다고 응답한 상위 20%에 비해 인구밀도가 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의 삶이 훨씬 덜 행복한 것으로 조사된 것. 인구가 대도시에 빠른 속도로 밀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결과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장 행복하다고 응답한 지역사회의 공통점은 짧은 통근시간, 저렴한 주거비용, 낮은 이민자 비율 그리고 높은 종교인 비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위해 한적한 시골로 이사하고 이민자들을 멀리하며 교회에 출석하라는 뜻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많은 변수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특정 데이터만을 가지고 행복한 삶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를 떠나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토론토와 밴쿠버와 같은 대도시의 집값이 치솟자,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좀더 저렴한 주택을 찾아 보통 별장용으로 사용되는 카티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부동산중개회사 리맥스(RE/MAX)에 따르면 “남부 온타리오주의 휴양용 카티지 오너들의 상당수는 실제로는 토론토에 주거지를 임대하여 일년 중 대부분을 그곳에 살고 있다”며 “이는 보통 도시에 주택을 소유하고 시골에 휴가용 별장을 랜트 하던 기존의 방식을 뒤집은 것으로,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실제 그들이 시골로 이사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골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도 결과적으로 도시에 주거지를 임대해 살고 도시 일자리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사실은 가장 행복하다고 응답한 그룹과 가장 덜 행복하다고 응답한 그룹의 소득수준, 실업률과 교육 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곽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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