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동통신요금 세계 최고”

“캐나다 이동통신요금 세계 최고”

‘독과점으로 인한 무경쟁 때문’ 지적도

국토면적은 넓은데 인구가 적기 때문일까, 아니면 독과점을 틈탄 이통사들의 탐욕 때문일까? 캐나다 이동통신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됐다.

먼저 핀랜드의 매니지먼트 컨설팅 전문 르휠(Rewheel)은 세계 41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30유로(약 46 캐나다 달러)를 가지고 어느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캐나다 소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국 중 네덜란드와 핀랜드, 스위스 등은 30유로를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데 비해 캐나다에서는 사용량이 2기가 바이트(GB)에 그쳐 조사대상 41개국 중 37위에 머물렀다. 캐나다보다 비싼 나라는 그리스와 몰타, 한국, 항거리 등 4개국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예를 보면, 로저스의 경우 월 80기가를 사용하려면 405달러(263유로)를 내야 하고, 벨사는 50기가를 월 150달러, 100기가를 3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뉴질랜드에서는 30유로로 100기가를, 이스라엘에서는 500기가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싱크탱크 몬트리올경제연구소가 캐나다와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미국 및 호주 등 8개 경제선진국의 이동통신 요금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캐나다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호주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캐나다보다 월 평균 37달러를 덜 내고 있으며, 호주의 데이터 용량 15기가바이트(GB)의 월 이용료는 캐나다의 절반 수준인 20달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호주도 캐나다처럼 국토가 넓고 인구가 적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호주의 요금이 낮은 것은 지난 2005~2015년 사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캐나다 이동통신 요금이 비싼 이유에 대해 캐나다의 한 소비자보호 시민단체 관계자는 “벨과, 로저스, 텔러스 등 3대 메이저가 전국 시장의 9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요금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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