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이상고온-홍수, BC주 ‘대재앙’

때이른 이상고온-홍수, BC주 ‘대재앙’

랭리 등 2,600 가구 대피경고…밴아일은 80년 만의 기록적 폭염

섭씨 30도 안팎의 이상고온이 BC주 전역을 강타하면서 밴쿠버 아일랜드 일부 지역 기온이 8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내륙 남부의 일부 도시들이 때이른 5월 홍수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대재앙’ 수준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밴쿠버 아일랜드 내륙 도시 포트 알버니는 지난 13일 낮기온이 섭씨 32.1도까지 상승, 1939년의 31.1도 기록을 근 80년 만에 갈아치웠다. 같은 날 캠블 리버의 낮기온도 45년 만에 가장 높은 27.5도를 기록했고, 코목스 밸리 역시 수은주가 5월로서는 기록적인 26.6도까지 올라갔다.

이같은 이상고온에다 장마까지 겹쳐 강물이 범람한 BC주 내륙 쿠트니와 오카나간 남부지역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물난리를 겪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11일 현재 이 지역 주택 3,000채가 수해를 입었고, 일곱 개 지자체와 23개 마을에다 또 다른 일곱 원주민 마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인 주민 수도 2,800명에 이른다.

이날 현재 오카나간과 쿠트니 바운더리 지역에 홍수경보가 발동 중인 가운데 그랜드 폭스 서부 시밀카민강과 툴라민강에는 범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캐나다의 유일한 사막 도시로 알려진 오소유스에는 비상사태가 계속되고 주민 대피령이 발령 중이다.

오소유스호수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슬댐은 지난 3월26일 이후 수문이 활짝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댐 수위가 1972년 6월 한계수위 설정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호수관리위원회가 밝혔다.

소방당국과 자원봉사자들은 200만 개가 넘는 모래주머니를 공급했으며 정부는 피해주민과 비즈니스에 대해 최고 30만 달러 범위 내에서 피해액의 80%를 보상해준다고 발표했다. 정부당국은 또 남부 내륙 피해지역에 군대의 지원을 요청했다.

16일 현재 BC주 2,000여 가구가 대피명령을 받아 집을 떠났으며 2,600 여 가구에 대피경고가 발령된 상태다. 프레이저강 범람 위험으로 메트로밴쿠버 지역 중에서는 최초로 랭리 지역 250가구에도 15일 대피경보가 내려졌다.

환경부는 강물범람의 주요 원인으로 잇따라 내린 장맛비에다 때이른 이상고온으로 산 위의 눈이 빨리 녹아 내려 강물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BC주 중남부 기온이 예년보다 10도 가량 높은 섭씨 20대 후반의 이상고온 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지역 물난리 비상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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