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레스토랑서 인종차별 폭언, 난동

데니스 레스토랑서 인종차별 폭언, 난동

흑인 남성들에 폭언한 여성 동영상 확산…경찰 조사  

알버타주의 데니스(Denny’s) 레스토랑에서 한 여성이 흑인 남성들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붓는 장면이 동영상을 통해 확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9일 허핑튼포스트 캐나다가 보도했다.

아프카니스탄 출신 이민자 모니르 오메르자이 씨에 따르면, 지난 달 친구 세 명과 함께 레스브리지의 데니스에서 저녁을 먹으며 웃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 때 옆자리의 여성이 자신을 쳐다 본다며 이들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란 캐나다 여성”이라고 강조한 뒤 “입다물라”고 욕설을 했다. 이어 또 테이블을 넘어 남성의 입에 펀치를 날리겠다고 위협하면서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to your f***ing country)”라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 여성은 또 한 남성이 “우리는 모두 캐네디언”이라고 하자 “당신은 캐네디언이 아니다”라는 말을 반복했으며 세금을 내냐고 물었다. 남성이 세금을 낸다고 응답하자 “니 친구들 모두 세금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종차별주의라는 말에 “나는 캐다다인이며 그래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폭언도 내뱉었다.

오메르자이 씨는 사건 이후 오히려 자신들이 레스토랑을 떠날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10대에 캐나다로 왔다는 그는 “10년 넘게 이곳에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분노했다.

문제의 여성은 BC주 크랜브룩 카딜러 샵에서 일하는 세 아이의 엄마인 멜리 포차라는 여성으로 확인됐으며, 동영상이 확산되자 직장에서 해고됐다. 이 여성은 “당시 술에 취했고 이 남성들이 자기 나라말로 나를 놀린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사과했으나 한편으로는 동영상은 일부만 담긴 것이라고 항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처음에는 증거 부족으로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가 다음 날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의 난동 동영상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레스토랑에 대한 보이콧을 제기했으며 인종차별반대 지지의 의미로 #WeAreAllCanadian 해시태그를 달고 동영상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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