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생활임금 시간 당 20.50달러

빅토리아 생활임금 시간 당 20.50달러

주거비와 차일드 케어가 주요 지출 항목

올해 광역빅토리아의 생활임금(living wage)이 1년 전보다 시간 당 0.49달러 오른 20.50달러로 조사됐다. 생활임금은 7세와 4세 등 두 자녀를 둔 풀타임 근무 4인 가족 부부가 기본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최소임금을 말하며, 빅토리아의 경우 광역빅토리아지역사회평의회(CSPCGV) 주도로 산출됐다.

평의회가 지난 달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임금 상승은 주로 주거비와 차일드 케어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며, 생활임금을 받고 있는 4인 가족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출한 뒤 연말에 남는 돈은 단돈 6.18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빅토리아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는 맞벌이 부부가 시간 당 20.50달러씩을 벌어야 기본적인 의식주와 교통편을 해결하고 의료비를 지불할 정도가 된다는 것. 이는 곧 이들 부부에게 추가적인 수입이나 외부의 경제적 지원이 없다면 자녀 교육이나 자신들의 은퇴에 대비해 저축하거나, 현재 안고 있는 빚을 갚거나 노부모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평의회의 스테파니 하드먼 조사관은 “정부가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고 차일드 케어 비용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가장 큰 지출항목인 이 두 가지가 개선되어야 생활임금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많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광역빅토리아의 4인 가족의 생활비는 월 3,831.85달러(렌트비 불포함), 독신자의 경우 그 금액은 1,048.52달러(렌트비 불포함)로 조사됐다. 이는 토론토보다 4.35%가 낮은 금액이다.

또 이 지역 생활비 지수는 68.86으로,세계 53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중간 정도인 21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몇몇 눈에 띄는 항목을 보면, 85평방미터 크기 아파트 기준 광역빅토리아의전기, 냉난방, 수도, 쓰레기 수거 등 유틸리티 비용은 월 평균 91.23달러로 북미주 156개 도시 중 두 번째로 낮고,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해외유학생 학비 역시 연 1만4,800달러로 북미주 32개 도시 중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이자율도 평균 2.88%로 북미 155개 도시 중 여섯 번째로 낮았다.

반대로 주유소 휘발유 값은 리터 당 평균 1.34달러로 북미 156개 도시 중 5위, 남성 가죽구두 값은 켤레 당 143.94달러로 14위 등으로 매우 비싼 편에 속했다.

BC주 정부는 최근 건강보험료(MSP)를 반으로 줄이고 차일드 케어비용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정부의 요금인하 프로그램에 따라 절약되는 900달러를 감안하더라도 두 자녀를 둔 부모의 연간 차일드 케어 비용은 여전히 1만5,210달러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드먼 조사관은 “이는 우리의 최저임금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고용주들은 종업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해주는 소위 생활임금고용주프로그램(LWEP)에 가입하고 있지만, 사회정책에 대한 변화가 없으면 내년에도 생활임금은 또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BC주의 주요 지역(도시) 별 올해 생활임금을 보면 메트로 밴쿠버가 20.91달러로 가장 높고, 이어 광역빅토리아 20.50달러, 레블스톡 19.37달러, 프레이저 밸리 17.40달러, 캠룹스 17.31달러, 파월리버 17.15달러, 팍스빌/퀠리컴 비치 17.02달러, 코목스 밸리 16.59달러, 노스센트럴BC 16.51달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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