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조언

<문학회 시> 봄의 조언

정은주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조이 침한방 원장)

인생이 겨울이 길게 느껴질 땐
인상을 쓰지 말고
글을 써라

오늘의 괴로움을 쓰다보면
속상한 나를
읽는 나에게
봄이 향기 되어
가만히 스며들테니

맘이 황량하고 추울 땐
따뜻한 구들목에서 나와
봄 맞이 산책을 나서라

겨우내 움츠려 있던 나무가
초록꽃을 함박 피워내며
재잘거리는 수다를 들을 때면
어느새 봄의 기운이
나비처럼 살포시
삶의 자리를 틀테니

가슴이 먹먹해질 때면
작은 Mt Tolmie에 올라
넓게 열린 하늘을 향해
큰 숨을 한 번 쉬고
저 멀리 눈덮인 산을 따라
바다를 건너고
눈 아래에서 어느새
작아져 있는 집들을 보아라

인생은 멀리 보면 희극
가까이 보면 비극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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