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에서 축구의 꿈 다시 찾았어요”

“빅토리아에서 축구의 꿈 다시 찾았어요”

<달리는 사람들> 한인회 축구대회 준비 한창인 유지훈 선수

빅토리아한인회장배 친선축구대회가 오는 5월5일 10시30분부터 틸리컴몰 맞은 편 Hampton Park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다. 최근 몇년간 매년 축구대회가 열리기는 했으나 이번 대회는 한인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하는 첫 축구대회 행사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각 팀은 11명 대신 7명씩으로 구성해 4~5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김헌웅 회장은 “그 동안 우리의 젊은이들이 축구대회를 위해서 몇 달에 걸쳐서 고생하며 준비했으며 우리 한인회에서는 모든 지원을 약속 했다”며 교민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축구대회는 팀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개인 참가도 환영한다. 문의나 참가신청은 한인회 변용수 청년부장(250-580-2664)에게 연락하면 된다.

한편 축구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는 젊은이들 중 전직 축구선수로 현재 빅토리아 축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지훈 선수를 만나봤다.

현재 빅토리아에서 유학중인 유 선수는 프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다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아픔을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 고등학교 까지 선수로 뛰던 그는 학교 졸업 후 포르투갈로 진출해 유럽 축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리스본 외곽에 위치한 프로축구팀 Sintra Football Club의 주니어 팀에서 미드필더를 맡아 활약하던 유망한 선수였던 그는 그러나 한국에서 훈련으로 근육강화 운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고 만다.

유 선수는 허리 디스크로 다시는 축구선수로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눈 앞이 캄캄해 지는 실망감에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실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캐나다로 오게 됐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친척의 조언을 받아 토론토에 도착한 그는 온화한 날씨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도시들보다 우수한 빅토리아를 선택했다. 실제로 와서 보니 빅토리아의 날씨나 운동장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운동하기에 최적인 환경이라 만족하고 있다고.

지난 2016년 빅토리아에 도착한 유 선수는 커머슨 컬리지에서 영어과정을 마치면 호텔관광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그는 부상으로 본격적인 선수생활은 할 수 없지만, 꾸준히 몸만들기를 하면서 현재 빅토리아의 아마추어 축구팀 Bombers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제2의 축구인생을 즐기고 있다. 한인과 캐나다 성인들로 구성된 이 팀은18명의 멤버 가운데 한인이 약 70%일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팀이다. Bombers는 겨울시즌인 9월~3월 매주 화,목요일 연습을 하고 매주 주말 경기를 벌인다.

팀에서 코치 어시스턴트와 주장을 맞고 있다 는 유 선수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와 팀 멤버들과의 화합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팀을 3위로 이끌었다”고 뿌듯해 했다. 경기가 없는 시즌에도 매주 주말 마음 맞는 회원들이 모여 연습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그는 “프로선수로 뛰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를 하면서 축구의 꿈을 다시 찾았다”며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 선수는 “앞으로 학업과 군복무를 잘 마친 다음 빅토리아에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경쟁력을 기르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번 축구대회 준비에 참여해 정성를 쏟고 있는 유 선수는 “경기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한인들간의 친목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한인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한인 축구대회를 통해 저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앞으로도 능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더 많은 한인들이 평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했다. 축구팀에 등록하고 싶은 사람은 유 선수(이메일 wlgns6330@gmail.com)에게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경험이 없어도 의지만 있다면 팀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함께 땀 흘리며 뛰어 보세요” ♥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