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리에 국내 첫 치매마을

랭리에 국내 첫 치매마을

78명 수용 규모…내년 4월 문 열어

국내 최초의 치매마을(Dementia Village)이 내년 4월 밴쿠버 외곽 랭리에 문을 연다. ‘The Village’로 불리게 될 이 시설은 5에이커의 부지에 단층주택 6동과 커뮤니티 센터로 구성되며, 모두 78명의 치매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Verve Senior Living의 엘로이 제스퍼슨 부사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세계 최초의 치매마을 Hogeweyk에서 영감을 얻어 이 프로젝트를 추진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9년 동안 시니어들을 위한 여러 시설을 지어왔는데 치매환자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늘 아쉬웠다”면서 “기존의 너싱홈과는 달리 입주자들이 쇼핑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머리도 자르고 애완견과 함께 걷고 정원 가꾸기 등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스퍼슨 부사장은 “6개 건물 중 세 동은 커플들이 함께 살 수 있도록 설계되고 나머지 세 동은 독신들 용”이라면서 “개인시설이라서 비용은 하루 1인당 190~245달러, 월 6,000~7,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입주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시인한 제스퍼슨 부사장은 입주자들의 부담을 덜고 다양한 계층의 시니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조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밴쿠버의 프로비던스 헬스케어는 세인트빈센트병원 옆에 총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규모의 치매마을 건립을 추진 중이다.

프로비던스는 밴쿠버의 세인트폴병원과 마운트세인트조셉병원 등 7개 병원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마을 프로젝트가 완공되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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