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반려 돼지 먹은 부부에 비난 쇄도

입양한 반려 돼지 먹은 부부에 비난 쇄도

<이미지© change.org>

“인도적 도살했다”…살해협박 중단 호소

반려동물로 입양한 돼지를 먹은 후 비난에 휩싸인 부부가 살해협박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27일 CTV가 보도했다.

던컨 주민인 이 부부는 지난 1월 SPCA로부터 미니돼지(pot-bellied pig: 반려동물로 기르는 베트남산 돼지) 몰리를 입양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도살해서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몰리는 지난 해 여름 레이디스미스에서 SPCA의 동물학대 조사 뒤 압수돼 몇 달간 SPCA의 지극한 보호를 받으며 다시 건강을 되찾은 57 마리의 돼지 중 한 마리였다.

더구나 이 남성은 스냅챗에 돼지 요리를 준비하는 사진과 영상까지 올려 더 큰 공분을 샀다.

이 남성은 비난이 거세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결코 몰리를 죽이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며 몰리가 유리문을 깨고 나오려 하고 개들에게 공격적이 돼서 죽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몰리를 인도적으로 도살했으며 재미로 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그는 “나의 행위를 뉘우치고 후회하고 있다. 우리 부부에 대한 살해협박을 중단해 달라”고 사과와 호소를 했다. 또 “우리가 처벌받지 않는 것에 (사람들이) 더 분노하고 있으니 가능하다면 벌금을 내겠다”고 말했다.

SPCA 로리 초틱대변인은 이들의 행위에 대해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는 정성을 다해 몰리를 돌봤고 이 부부가 반려동물로 잘 키울 줄로 믿었다”고 충격을 표했다. 그는 입양상담시 이들이 돼지를 도살하거나 식용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반려동물로 키우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SPCA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자기 소유의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불법이 아니며 학대로 사망하게 한 경우에만 동물학대죄에 해당된다. 따라서 몰리의 법적 주인이며 인도적으로 도살했다고 주장하는 이 부부에 대해 법적 처벌을 할 수 없다는 것. 다만 이들이 평생 BC주 SPCA로부터 동물을 입양하지 못하도록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라고 SPCA는 밝혔다.

한편 자신의 반려동물을 죽여도 처벌 받지 않는 현재의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Change.org에서 해당법 개정에 대한 청원이 시작됐으며, 2일 현재 900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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