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팁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슈> 레스토랑 팁 둘러싼 ‘불편한 진실’

캐나다 각주의 최저임금이 빠른 속도로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레스토랑 팁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다.

CBC방송의 ‘마켓 플레이스’ 프로그램은 최근 다수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서버들에 대한 팁 지급비율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버들은 고임금을 받는 다른 직원들 때문에 자신들이 받아야 할 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올 연초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1.60달러에서 14달러로 올랐고, 알버타주와 더불어 내년부터는 그 금액이 15달러로 인상된다. 다른 주들도 15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줄줄이 최저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마켓 플레이스에 따르면 현재 (식당 주인이 팁 배분에 간여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퀘벡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위 ‘팁 배분’이 상례화 되어 있으며, 서버들에게 지급되는 팁은 대체로 매출액의 2~5%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자신의 근무시간 중 매출액이 1,000달러라면 그날 팁 중 20~50달러를 배분받는 다는 얘기다. 팁 배분율은 업소마다 달라, 예를 들어 유명 스테이크 전문체인 Keg은 4~5%이고, East Side Mario는 2.5~3.5%, Earl’s는 5%다. Moxie’s가 5.75%로 가장 높다.

팁 배분에 대한 서버들의 불만은 주로 자신들의 노력으로 모은 팁이 자신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다른 직원들에 대한 급여 보전수단이나 이들을 붙잡아 두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에서 서버로 근무 중인 한 여성은 “때로는 손님들의 갖은 불평불만을 감수하며 어렵게 모은 돈인데 다른 직원들의 급여의 일부로 지불된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정해진 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내 주머니 돈을 털어 팁통을 채워야 하는 일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업소의 한 서버는 “12명의 손님이 떼 지어 들어와 식사를 한 뒤 음식이 별로였다면서 팁을 한 푼도 주지 않고 떠난 적도 있었다”면서 “나의 서비스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인데도 계속 일을 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레스토랑 업주는 “우리 업소의 경우 종업원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그들이 팁을 얼마나 분배받을지를 정확히 알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인이 조금 양보하고 메뉴 가격을 조금 올리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된다”고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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