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 마크 맥모리스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 마크 맥모리스

시상대에 선 맥모리스 선수(오른쪽)

‘Unbroken’…평창올림픽 스노우보드 캐나다 선수 화제

종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셋째 날 남자 스노우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캐나다의 마크 맥모리스 선수(24)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선 맥모리스는 그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로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불과 11개월 전 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그에게 이 메달은 금빛 보다 찬란한 값진 선물이었다.

허핑튼포스트 캐나다는 11일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로 알려진 맥모리스 선수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맥모리스는 지난 해 3월 휘슬러 근처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나무에 부딪쳐 거의 죽을 뻔한 부상을 입었다. 턱과 왼쪽 팔, 골반, 갈비뼈 등 16곳이 골절되고 비장 파열, 왼쪽 폐 손상 등의 치면적인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로 병원에 실려갔다. 그는 병원에서 열흘간 입원해 두 차례 수술을 받은 후 6주간 유동식을 먹고 회복해 가면서 수 개월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했다.

작년 사고 후 병원에 누워있는 맥모리스 선수<McMorris 트위터>

맥모리스는 그러나 회복이 되기도 전에 스노우보드를 다시 타는 것 뿐 아니라 불과 몇 개월 남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고집했다. 그는 사고에서 깨어난 지 며칠 후 이미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이 의지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결국 그 해 8월 다시 스노우보드를 탄 맥모리스는 11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당시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병과 싸우고 난 후 출전한 첫 경기에서 어려운 기술을 성공시키고 승리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죽음 앞까지 간 사고 후 불과 11개월 후 평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맥모리스는 결선 2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3차시기에서 미국의 레드먼드 제라드와 캐나다 동료 맥스 파로에게 역전 당했지만, 소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 자리에 아예 오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시상대에 올랐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모리스의 기적 같은 복귀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개막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후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년 경기에서도 착지 실수로 넙적다리뼈 골절상을 입었으나 1년이 안돼 복귀했다. 심각한 부상 뒤에도 매번 기적 처럼 부활해 ‘언브로큰(Unbroken)’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전 세계에 ‘희망’을 보여준 맥모리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의 신규종목 빅에어에 출전해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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