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에 고정금리로 갈아 타?”

<이슈>“이 참에 고정금리로 갈아 타?”

6개월 사이 세 번째 금리 인상…저금리 시대 ‘끝’

캐나다은행(BoC)이 최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작년 7월과 9월에 이어 최근 6개월 사이 중앙은행이 단행한 세 번째 금리인상이다. 이로써 지난 8년 동안 유지되어왔던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기준금리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1.25%까지 오른 상태다.

일찍이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그 전에 모기지금리를 고정(Fixed Rate)으로 묶어둔 경우에는 일단 계약 만기까지는 금리인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만,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거나 새로 모기지를 받아야 하는 사들에게는 금리인상이 당장 눈 앞으로 다가온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17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발표가 있기 전부터 이미 고정금리 이율을 4.99%에서 5.14%로 올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토론토대학(UT) 로트먼경영대학원의 로렌스 부스 교수는 모기지 금리에 관한 한 캐나다인들은 지난 8년 동안 믿을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았다고 회고했다. 부스 교수는 “1981년 당시에는 모기지 금리가 24%로 높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중앙은행이 최근 세 차례나 금리를 올린 데서 보듯 우리는 지금 금리인상의 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금리인상으로 늘어나는 부담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모기지금리전문사이트 Mortgagehub.ca의 제임스 레어드 대표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40만 달러를 25년 만기, 5년 변동금리로 빌린 경우 매월 52달러, 연간 624달러의 이자부담이 추가 발생한다는 의미”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변동금리를 고정으로 묶어둘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레어드 대표는 “역사적으로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선택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변동금리가 낫지만 (이 경우에도) 금리가 크게 오를 경우 이를 감당할 능력이 충분한 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어드 대표는 “첫 주택을 장만하는 경우 등 형편이 빠듯한 사람들에게는 고정금리를 권하고 싶다”면서 “이유는 당장 모기지 불입금액이 조금 많긴 하지만 5년 동안 불입금액이 고정되어 있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비춰 보면 현재의 금리도 여전히 아주 낮은 편이다. 앞으로 2%가 더 오른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면서 “중앙은행이 올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스티븐 폴로즈 BoC 총재는 지난 번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향후 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보다 신중한 태도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을 암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최소한 2회 이상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며, 그 첫 번째가 오는 4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캐나다은행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률과 고용시장,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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