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송선생 교육칼럼 116> Bitcoin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 seahsong@gmail.com>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 대박 나세요~’

‘카톡, 카톡, 카톡…’ 새해 인사가 오고 간다. 새해는 더욱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메세지로 가득찬다. 2018년 새해에는 우리에게 무슨 특별한 행운이 있을까? 매년 주고 받는 축복과 희망의 메세지가 빈말이 아니길 바라며,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은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특히, 2017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정말로 ‘대박’난 친구들의 소식도 듣게 된다. ‘Bitcoin’ 때문에…..

암호화폐 (Cryptocurrency, 暗號貨幣)

‘지난 5월, 180만원으로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Ethereum) 투자에 뛰어들었던 P씨는,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하면서, 2017년 12월 기준 약 3억원, 즉 167배 자산으로 원금을 불렸다.’ (2017-12-17 하프포스트코리아 뉴스)

어느 인터넷 뉴스에 난 글이다. 정말 엄청난 ‘대박’이 터진 것이다. 필자의 지인들 중에도 비트코인(Bitcoin) 등 가상화폐(이하, 암호화폐)를 사두었다가 큰 폭으로 이익을 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었다. 물론, 호기심으로 사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아직 이익 실현을 했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지만, 위의 기사보다 더 오랜전에 사두었으니 충분히 (어쩌면, 억단위의) 이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암호화폐는 무엇인가? 무었때문에 그 친구들은 수 년전 부터 암호화폐를 사게 되었을까? (필자도 적어도 3~4년전 쯤, Bitcoin에 대해서 이미 들어봤고, 그 후에 칼럼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이미 암호화폐에 대해서 많은 기사와 정보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다음과 같다.

암호화폐는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고 임의적인 조작이 불가능하고, 전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에 P2P 방식으로 데이타가 분산 저장되며, 블록체인(Brock Chain) 데이타베이스(Database)로 (암호화폐가) 발행(=채굴)되고 관리된다. (*용어 P2P (peer to peer network): 중앙 집중식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상호 연결된 노드(peer, PC)들이 서로 간에 자원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용어 Brock chain: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거래장부)를 분산하고 연결하여 기록하는 ‘데이터베이스’ 기술)

2007년 미국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 (Subprime mortgage)’ 사태로 금융위기가 오자, 국가 부채와 무역 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미국 정부가 달러를 마구 찍어내었다. 이렇게되자, 기축통화(基軸通貨, world currency, supranational currency, global currency, key currency)인 미국달러의 실제적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도무지 신뢰 할 수 없는 실정이 되었다. 따라서, 어떤 정부라도 화폐 발행을 임의로 늘릴 수 없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발행은 한정되어 있다 . 새로운 코인(화폐)의 발행하려면, 비트코인 발행 내역을 관리하는 데이타베이스의 네트워크 구조에 새로운 체인블록을 생성해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체인블록의 암호화 키(Cryptographic hash)를 풀어야만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이 ‘금본위제 또는 금지본위제(金地金本位制)’의 화폐 발행 체제에서 금을 채굴하는 의미와 유사한 이미지를 주므로, 비트코인 발행을 ‘채굴(mining)’한다고 한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발행)의 양은 점차적으로 줄어들어 약 2140년까지로 한정하며, 총 2100만 코인을 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현재 시세(=$15,378, 2017-12-27)로 따지면 총발행 예정 금액이 약 3천억불 (300조원)이 넘는다.)

따라서, 비트코인을 실제 경제에서 화폐로 쓴다면, 1900년 초기의 화폐제도인 금본위제의 장점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인위적인 환율을 조작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통화로 채택하면, 금본위제의 단점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코인 채굴의 한계로 화폐 공급량의 증가 속도와 경제 발전 속도가 맞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신용 창출이나 통화 정책의 제약으로 인해서, 오히려 경제 발전에 큰 제약이 올 수 있다.

비트코인(암호화폐)에 대한 필자의 의구심

필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수학의 체계를 (약간) ‘신봉’하는 사람으로서, 수학적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체제)를 미래의 화폐로서 심정적으로는 지지하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의구심이 많다.

첫째, 현재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체제의 암호화폐 시스템들은 얼마든지 새로운 종류의 유사한 암호화폐 체제들을 만들 수 있으므로, 암호화폐 발행이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가 무색하는 생각의 든다.

둘째, 각각의 여러 암호화폐들을 창시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암호화폐를 이미 확보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마도, 처음 체제를 구현한 사람을 포함한 소수의 개인 몇명(그룹)이 이미 엄청난 양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불공평한 화폐를 정부나 세계 경제가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왕 이상적인 암호화폐 시스템을 채용할 것이라면, (공정한 분배를 한 후에는 정부가 임의로 통제하지 않아야겠지만) 정부가 스스로 관련법규와 함께 자체적인 새로운 암호화폐을 만드는 편이 나을 것 같아 보인다.

셋째. 최근 암호화폐의 투기 현상을 보면서, 현재 발행된 암호화폐들은 통화로 쓰기에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 같다. 화폐 가치가 몇 개월 사이에 약 100배가 상승하고, 한 시간만에 몇 십퍼센트까지 오르내리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화폐라고 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세 변동에 제한이 없다.)
그 외에 보관 문제등 기술적인 문제도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지 확신할 수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상식으로는 해킹을 상당히 힘들게하는 기술이 나오면, 다시 그 기술을 뛰어넘는 대응 해킹기술이 나오는 것이 사이버 상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암호화폐)의 선행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올라갈지 아니면 내리막 길을 걸을지, 아니면 몇 년 후에 다시 치솟을지, 적어도 필자는 예측할 수 없다. 주식이나 귀금속과 같은 이유로 가격의 추이가 예측되는 것이 아니니, 그냥 뛰어난 직관에 의존해서 생각해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어째든, 전혀 수학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신비한 그래프 분석에 의한 투자 방법이 앞으로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다만, 필자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 사회적으로 흥미있고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현재 한국인들이 비트코인에 투자를 상당히 많이하고 있기에 국가적인 부(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이다. 둘째는 비트코인의 실제적인 첫 사용자들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의 대중들이였다는 점이다. 그런 나라의 정부화폐는 매우 불안정하고, 금융시스템이 열악하고, 유선전화 보급이 엉망인 이유로, 셀폰을 사용하고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해오면서, 정말 비트코인 시세가 바닥이고 거의 오르내리지 않던 시기에 구입했던 몇십불어치의 비트코인이라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새롭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것에,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해준 선의의 비트코인 소유자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은 좋은 보상일 것 같다.

시기가 언제였든, 어떻게 되었든, 적어도 위의 세 부류의 선의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많은 이익을 실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세가 내려가기 전에 꼭 이익실현을 이루었으면 하는 조바심이 날 정도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누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시적인 투기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려고 암호화폐에 계속 투자하거나, 욕심이 과해서 끝까지 환매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진정한 자산의 채굴(Mining)

인류의 경제에 금이나 은의 채굴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금의 현재 가치는, 굉장히 좋은 전도체라는 실질가치라기 보다는, 희소성에 의한 ‘거품’일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현재까지도 시세가 상당히 인정되는 편인 것 같다.) 한편, 미국 정부가 임의로 관리하는 미화 달러(현재, 세계의 기축통화)의 가치는 금보다 신뢰할 수 없고, 실제 가치도 상당히 거품일 것이다. 비트코인(암호화폐)이 경제에 기여하는 실질 가치가 제로(0)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물론, 암호화폐도 국가와 같은 사회 집단의 신뢰를 얻으면, 통화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되겠지만, ‘현재’의 암호화폐들의 시세(가치)는, 투기의 결과일 뿐, 신뢰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며, 미화 달러와 같은 통용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거품이라는 것을 부인하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암호화폐도 아니고, 금, 은, 석유와 같은 천연 자원도 아니면서, 인류에게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를 인공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예를 들어서, 그래핀(Graphene)이라는 물질은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신소재로,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고, 곧 대량 생산(채굴)이 가능하다. 하이테크 신소재,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을 하나의 층(單獨層)으로 펼쳐서 만든 0.35나노미터(nm)의 두께로, 구리보다 100배나 많은 전류를, 실리콘보다는 100배 이상의 속도로, 흐르게 할 수 있으며, 강철보다 100배이상 강하면서도, 위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 마음껏 구부릴수 있다. 이런 신물질들의 개발은 암호화폐의 채굴과는 비교가 안되는, 실질적인 효용가치를 획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삼성과 성균관 대학교)은 ‘그래핀’ 생산 기술의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므로, 현재 한국의 반도체 사업이 국가 경제 전체에 영향을 끼쳐온 것처럼, 가까운 미래에 경제적인 부(富)의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채굴(mining)’은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의 계획과 준비가 경제적인 부나 사회적인 기여를 창출할 수 있는 ‘채굴’이 될 수 있다. 2018년 무술년 새해에는, Bitcoin으로 대박이 터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자신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비지니스나 지식과 기술의 습득 등)을 계획하고 실현하고 채굴하는, 소박하지만 사회와 경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꿈의 광산을 찾기를 희망한다.

2017년 12월 27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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