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어린 자매 살해 참극

크리스마스에 어린 자매 살해 참극

오크베이서 부친이 두 딸 살해, 자살 기도 추정

크리스마스에 오크베이의 한 아파트에서 두 명의 어린 소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오후 5시경 빅토리아 오크베이 마리나 인근 Beach Rd 아파트에서 클로이(6)와 오브리(4) 베리 자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용의자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아버지가 두 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소녀들의 부모는 약 1년 전 이혼한 상태로, 엄마 사라 코튼 씨와 살고 있는 두 딸은 이 날 아버지 집을 방문한 상태였다. 베리 씨는 두 딸을 만나고 12시까지 딸들을 엄마에게 돌려보내야 했으나, 딸들이 돌아오지 않자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성탄절에 일어난 참극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집 근처에서 부녀를 보았다는 일부 이웃들은 두 소녀가 밝고 행복한 모습이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CTV 등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혼 이후 양육권을 두고 격렬한 분쟁을 벌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코튼 씨는 전 남편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주장했으며 실제로 그는 폭력행위로 2013년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양육권 관련 법원 서류에 따르면, 그는 양육비 다툼을 하면서 “집을 날려버리겠다”는 협박을 했으며 딸 중 한 명을 부적절하게 터치 하는 등 양육에 적절치 못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코튼 씨는 전 남편이 자녀 양육권을 나누어 갖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BC주 가족부에서 그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딸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며 공동 양육권을 인정했으며 결국 이런 비극이 발생해 안타까움과 함께 법원의 결정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두 자매가 사망한 오크베이의 아파트 앞에는 천진난만한 두 소녀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꽃다발과 편지를 남기고 있다. 30일 저녁 7시에 윌로우스 비치에서는 소녀들을 추모하는 촛불 추모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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