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3일만에 구조된 여성 “반려견 덕분”

실종 3일만에 구조된 여성 “반려견 덕분”

<사진제공: 코퀴틀람 경찰>

50대 독 워커, 겨울철 산속 생존법 화제

코퀴틀람의 50대 여성이 반려견 세 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다 실종된 후 사흘 만에 구조된 사연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여성이 춥고 축축한 겨울철 야생의 산 속에서 다친 몸으로 물도 음식도 없이 3일간 버틸 수 있었던 데는 반려견들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는 아넷 프와트라 씨(56)는 지난 20일 오후 코퀴틀람의 버크 마운튼(Burke Mountain) 등산을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미끄러운 나무에 걸려 넘어지면서 휴대폰도 잃어 버리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프와트라 씨는 개들이 본능적으로 비에 젖어 축축한 숲의 바닥을 발로 긁어 마른 흙을 찾아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따라 했으며 덕분에 땅을 파고 좀더 따뜻한 굴 속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옷을 2개 입고 있었으나 털이 짧은 록시가 추위에 떨자 하나를 벗어주고 옆에 누워 체온을 나누었다. 다른 개 클로에는 밤새 자지 않고 보초를 서듯 지켜주었고 버바는 첫 날 먹이를 찾으러 사라졌으나 다음 날 돌아와 모두 떨어지지 않고 구조될 때까지 함께 버티었다는 것.

프와트라 씨는 실종 첫날 수색 헬기가 머리 위를 지나자 옷을 흔들어 알렸지만 나무에 가려 못보고 지나치자 부상당한 몸을 간신히 끌고 눈에 띄기 쉬운 장소로 옮겨 기다렸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넘는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수색대가 대대적으로 수색을 벌이던 중 실종 3일째인 22일 오전 멀리서 약한 사람의 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이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수색대는 마침내 굴속에 누워 손을 흔드는 여성과 세 마리 개들을 발견하고 헬기로 이들을 수송하는데 성공했다.

남편 마르셀 씨는 아내의 구조 다음 날 C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넘어질 때 근육이 충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는 것 외에 골절이나 다른 부상은 없다”며 “링거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반려견들도 모두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정신력과 반려견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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