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미국 입국자 대상 인터뷰 강화

항공편 미국 입국자 대상 인터뷰 강화

휴대폰-전자기기 검색도…”3시간 전 공항 도착해야”

미국 행 항공편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비행기 편으로 미국에 가는 사람들은 전보다 공항에 더 일찍 나가야 할 것 같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지난 6월28일 발표한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강화 규정’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미국에 취항하는 105개국 180개 항공사에 대한 보안검색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에 바뀐 사항은 주로 여행목적, 체류기간, 미국 내 주소지 등을 묻는 보안관련 인터뷰가 까다로워지고 특히 요주의 승객에 대해서는 추가 인터뷰가 진행된다는 것.

교통안전국은 이번 조치에는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은 물론 휴대전화나 기타 전자기기에 대한 검색도 포함된다고 안내했다. 이는 곧 휴대전화나 전자기기에 오해를 살만한 정보나 사진이 있는지 미 입국 전에 미리 살피고 특히 음란물 등은 사전에 삭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트랜스포트 캐나다의 마리-아닉 코트 대변인 역시 “미국 행 항공편 탑승객들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한 정밀검색은 물론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안전에 관한 인터뷰를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탑승수속시간 또한 전보다 1~2시간 길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따라서 출발 전 적어도 2~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순조로운 탑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캐나다 웹사이트는 미국 행 탑승객들에게 적어도 두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델타항공, 캐세이퍼시픽 등 일부항공사들은 최소 출발 3시간 전까지 나오라고 공지하고 있다.

교통안전청 대변인은 “하루 평균 2,100여 편의 항공기가 32만5,000명의 승객을 싣고 미국에 들어온다”며 “이번 조치의 적용대상은 일단 105개국 소재 280개 공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가는 탑승객들은 이미 지난 7월 도입된 강화된 보안조치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 제2국적기 웨스트젯의 대변인은 “현재로는 미국 행 승객들에게 당장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 “일단 사전 검색대를 통과하면 그 이후는 사실상 미국 영토 내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만일 탑승객 전원에게 보안에 관한 인터뷰 시간이 추가된다면 전 세계 공항에서 일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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