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희생자 3명에 3,125만 달러 배상

고문 희생자 3명에 3,125만 달러 배상

정부기관 잘못으로 구류-고문 피해 당해

연방정부가 시리아에 억류돼 고문 당한 캐나다 남성 3명에게 총 3,125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6일 CBC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프랭크 이아코부키 전 연방최고법원 판사가 진행한 청문회에서 정부관리들이 압둘라 알말키 등 3명의 남성에 관한 정보를 외국기관들과 공유함으로써 이들이 고문을 받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아코부키 판사는 당시 연방경찰(RCMP)과 캐나다정보국(CSIS), 외교부 등 정부기관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토론토 트럭운전사 출신 엘 마티 씨는 2001년 결혼식을 거행하기 위해 시리아에 갔다가 구속돼 이집트에서 26개월을, 오타와 전자기술자 출신 알마키 씨는 2002년 시리아에서 22개월, 토론토 지질학자 출신 루레딘 씨는 2003년 12월 시리아에서 34일간 알카이다와의 관련 혐의로 구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세 명의 남성들은 테러와 무관하다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으며, 결국 모두가 무죄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정부를 상대로 1억 달러에 이르는 배상금 청구소송을 제기, 10년에 걸친 길고 긴 법정투쟁 끝에 마침내 정부와 배상금 규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 구데일 공공안전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장관은 지난 3월 정부를 대신해 이들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도 캐나다는 누구도 고문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백히 유지해왔다고 강조함으로써 애둘러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연방정부는 올 초에도 미국이 운영하는 쿠바 관타나모수용소에 수용된 적이 있는 토론토 거주 오마르 카드르 씨에게 사과하고 1,05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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