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 대다수 ‘졸업 후 귀국’

캐나다 유학생 대다수 ‘졸업 후 귀국’

<이미지©BC주정부>

대학 마친 유학생 영주권 취득율 25%에 그쳐

대다수의 외국 유학생들이 캐나다 대학 졸업 후 영주권을 취득하는 대신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최근 밴쿠버선이 보도했다.

2015년 말 현재 캐나다 대학 내 외국 유학생 수는 모두 35만 명에 이르고, 한 해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 수 역시 2010년 3만723명에서 2014년 5만3,142명으로 4년 사이 73%나 크게 늘었다. BC주 내 외국유학생 역시 매년 꾸준히 늘어 13만6,000명에 이른다.

캐나다국제교육원(CBIE)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를 유학지로 선택한 이유로 유학생들의 59%가 이민 가능성을 꼽았고, BC주의 한 교육관련 기구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BC주 내 유학생들의 63%가 졸업 후 캐나다에 남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연방정부 또한 유학생들의 영주권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제도 도입, ▲캐나다 대학 졸업 유학생 및 영어 또는 불어 능통자 우대, ▲잡오퍼 받은 신청자에 대한 합격점수 하향조정 등 유학생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도입한 바 있고, 최근에는 시민권 신청 전 국내 거주기간의 반을 실거주기간으로 인정해주기로 시민권법을 개정, 시행 중이다.

아메드 후센 연방이민장관은 지난 7월 핼리팩스의 한 행사에 참석 “캐나다에서 대학교육을 받고 공용어에 능통하고 일한 경험이 있는 이들 유학생들을 욕심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유학생들의 영주권 신청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2013년 사이 캐나다 대학 졸업 후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은 전체의 25%에 그쳤고, 또 다른 조사 결과 영주권을 취득한 유학생들의 졸업 1년 후 수입은 현지 출생 졸업생들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유학생들의 영주권 취득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민프로그램에 대한 혼란과 연방-주정부 간 협력체제 불비가 그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핼리팩스에서 학생이민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 이민컨설턴트는 “이민 프로그램이 명쾌하지 못하고 혼란스럽다”고 꼬집고 “예를 들어 익스프레스 엔트리 등을 이해하는 데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규정이 자주 바뀌다 보니 이민을 계획했다가도 결국은 포기해버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많이 신청하는 주청부추천프로그램(PNP)이 각 주 별로 차이가 큰 데다 각 주 사이에 상호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부한 곳과) 다른 주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은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찾을 방법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사립대학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유학생들의 영주권 신청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들 대다수는 졸업 후 워크 퍼밋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일을 하기 어렵고 영주권 신청 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없다는 것.

현재 BC주가 승인한 사설 대학 및 어학원은 모두 227개. BC국제교육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현재 유학생들의 52%가 이들 사설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부는 지난 2013~2016년 사이 잡오퍼 발급 건수는 3만4,363건에서 5만5,844건으로 61% 증가했고, 그 사이 승인이 거부된 건 1,969건으로 잡오퍼 승인율이 9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절대다수의 신청자들이 잡오퍼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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