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대학 유학생 유치 수수료 급증

BC대학 유학생 유치 수수료 급증

돈 되는 유학생 유치 경쟁 탓…최근 2년 사이 2~3배 늘어

BC주 소재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알선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11일 프로빈스지가 보도했다.

신문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대학들이 현지 학생보다 심하면 3~4배의 수업료를 내는 학부 유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해외 알선업체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전했다.

예를 들어 밴쿠버 소재 랭가라 컬리지의 경우 2017-18 학년도에 지불한 유학생 알선 수수료가 2년 전보다 3배가 늘어난 16억7,2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의 대외개발 담당 에이제이 페이털 부총장은 유학생의 60%가 알선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경우라고 밝혔다.

밴쿠버의 또 다른 사립대학인 더글라스 컬리지도 규모는 작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해외 알선업체에 지불한 수수료가 2013-14학년도 57만5,000달러에서 2015-16학년도에는 110만 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고,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불한 직원 출장비 역시 2014년 12만2,000달러에서 2016년 3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

그러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이나 사이먼프레이저대학(SFU), 빅토리아대학(UVic) 등 연구중심 대학들은 외부 에이전트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대신 대학 브랜드 홍보와 내부 직원들을 통해 유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에이전트들은 학생들이 첫해에 지불하는 수업료의 일정비율을 수수료로 받으며, 그 비율은 대학, 출신국, 계약에 따라 10%에서 40%까지 그 편차가 크다.

이처럼 비싼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의 경우 에이전트 의존이 불가피하다. 베를린 소재 한 국제교육컨살팅의 한 고위 간부는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인도의 경우 국제교육업계에서 이들 에이전트들이 차지하는 역할이 필수적이다”며 “특히 지방 출신 학생들의 경우 언어 장벽, 정보부족 등의 이유로 에이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악덕업체들은 이 같은 약점을 이용해 터무니 없는 바가지를 씌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지난 2014년 밴쿠버 사설교육기관에 유학온 알바니아 출신 자매의 경우 150달러에 불과한 방문자 비자와 100달러인 학생비자를 받는 데 총 1만5,000달러라는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자매에 따르면 같은 금액을 지불한 그들의 사촌은 끝내 비자를 받는 데 실패했으며, 알선업체 사장과 그의 딸은 여러 건의 해외유학 사기혐의로 2016년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

그러나 마니토바주를 제외한 다른 주들은 외국 알선업체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BC주 신민당 정부의 멜라니 마크 선진교육부장관은 알선업체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BC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은 그들 뒤에 정부가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나는 모든 학생과 교육기관을 위한 대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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