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도 번지는 테러 불안감
에드먼튼에서 차량과 흉기로 경찰과 행인 등 5명을 공격해 부상을 입히고 달아나다가 체포된 압둘라히 하산 샤리프(30)가 3일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출신 난민인 샤리프는 캐나다 경찰과 미국 당국에 알려진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첫 재판 직후 미국 이민과 관세국 (ICE)은 샤리프가 지난 2011년 이민국 판사로 부터 소말리아로 추방명령을 받았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보호소에서 풀려났으며 미 당국은 2012년 이후 그를 추적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캐나다로 들어와 난민 지위를 얻는데 성공했다.
RCMP 역시 사건 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가 RCMP와 에드먼튼 경찰의 감시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RCMP 데그란드 부국장은 지난 2015년 에드먼튼 경찰에 이 남성이 과격주의(extremism)의 상징물을 가지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연합국가안전보장팀(INSET) 에서 수사에 착수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위협적이 아닌’ 인물로 분류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샤리프는 5건의 살인 기도, 4건의 범죄 행위를 포함한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테러행위에 대한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으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차량 공격 당시 그의 차 안에서 이슬람국가(IS)깃발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발생한 대형 총격사건 등과 맞물려 무차별 테러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공포심을 증폭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 네바다주의 휴양도시 라스 베이거스에서는 에드먼튼 사건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일 밤 한 남성이 야외콘서트를 즐기기 위해 운집한 관중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테러가 발생한 바 있다. 이 테러로 캐나다인 4명이 숨지고 적어도 6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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