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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는 그림같은 마을, 로맨틱한 고성들이 즐비한 라인강변.

<유럽 10배 즐기기 1> 라인강 크루즈

유럽 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것이 크루즈 여행이다. 유럽에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여러 군데 있지만 특히 독일 라인강변 구간은 꼭 한번 해볼만한 곳. 수 많은 전설과 역사를 담고 있는 그림같은 마을과 낭만적인 고성들이 즐비한 마을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을 따라 즐기는 크루즈는 유럽여행 중에서도 아주 환상적인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유럽여행은 아무래도 기차 여행이 가장 편리하며 유레일패스가 필수. 유레일패스에는 기차 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구간의 크루즈가 포함된다. 라인강에서는 쾰른에서 마인츠까지 운행되는 KD Rhine의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 유레일패스가 있 으면 first class를 이용할 수 있으니 당연히 전망이 좋은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길이가 1,232km에 이르는 라인강은 스위스에서 시작해 오스트리아와 리히텐슈타인 국경,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6개국에 걸쳐 흐르는 긴 강이다. 이 중 독일의 코블렌츠~빙겐 구간은 ‘로맨틱 라인(Romantic Rhine)’이라 불리는, 가장 빼어난 주변 풍광을 자랑하는 곳으로, 일대는 200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중에서도 하일라이트인 보파르트~뤼데스하임 구간을 추천한다. 4시간 정도 크루즈를 하는 동안 강 양쪽으로 쉴 새 없이 예쁜 마을, 비탈에 조성된 포도원과 고성들이 나타나 지루할 틈이 없다. 고성들은 주로 12~14세기에 지어진 것들로,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성들은 주로 귀족들의 필요에 따라 지어지기도 했지만 로맨틱한 이유와는 거리가 먼, 지나가는 배의 통행세 등 세금을 받기 위해 지어지기도 했다는데… 성 이름들 중에는 쥐성, 고양이성 이런 특이한 것들도 있다. 고성들 중 많은 곳이 지금은 호텔로 개방되고 있어, 맘만 먹는다면 잠시나마 고성의 주인이 돼 볼 수도 있다.

예쁜 건물들로 가득한 강변 마을 장크트 고아르(St.Goar)에서는 그 유명한 로렐라이 언덕을 지나간다. 이 언덕은 평범한 바위 언덕에 나부끼는 깃발이 있을 뿐이어서 안내 방송과 노래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가버릴 수도 있을 정도. 그래도 관 광객들이 평범한 언덕을 카메라에 담기에 바쁜 것은 역시 ‘전설의 힘’ 때문이리라.

뤼데스하임(Rudesheim)은 라인 강변 중에서도 주변 자연환경이 가장 아름다운 지점에 들어앉아 있어, ‘라인강의 진주’라 불리는 마을로, 독일에서도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

라인강변의 보석같은 마을 뤼데스하임
라인강변의 보석같은 마을 뤼데스하임

유명한 리슬링 와인 생산지이자 와인 거래의 중심지로, 마을 뒤로 니더발트 고원이 펼쳐져 있고 미로같이 이어진 좁은 거리의 골목골목 마다 중세의 예쁜 목조건물, 옛 숙박업소가 잘 보존돼 있다. 거리에 즐비한 레스토랑과 카페는 여행객 들로 연중 북적댄다.

곳곳의 노천 펍에서는 악사들이 흥겨운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어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가 거리까지 전해진다. 여름이면 낮에는 물론 밤새 노래와 춤을 즐기는 흥겨운 파티가 계속된다. ♥

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3년 2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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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4> The Empress Hotel

빅토리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진찍기에 가장 인기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바로 빅토리아 최초의 호텔, 엠프레스호텔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드왕 시대 샤토 스타일의 우아하고 고색창연한 건물을 휘감은 담쟁이 넝쿨이 아주 오래된 성채처럼 고풍스러움을 더하고, 바로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진 이너하버와 다운타운 심장부라는 지리적 조건까지 갖추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이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여름철이면,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이너하버에서 호텔을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로 이곳은 매우 붐비는 장소가 된다. 가을이면 또 어떤가. 붉게 타오르는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호텔은 그 빛깔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주의사당과 고풍스런 우아함이 자랑인 엠프레스 호텔. 빅토리아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이 두 건물은 모두 BC주 곳곳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유명한 건축가 프란시스 래튼버리의 작품이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주의사당 설계 공모에 당당히 당선된 그는 1898년 주의사당을, 20년 후인 1908년 이 호텔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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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이 도시의 심장이자 영혼”

1880년대 캐나다태평양철도(CPR)는 철도가 지나는 주요 도시에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고급 호텔 체인을 짓기로 결정한다. 1903년, 당시 CPR 서부캐나다 건축 책임자로 일하던 래튼버리는 퀘벡의 CPR 호텔 Chateau Frontenac에서 영감을 받고 여기에다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 빅토리아 최초의 호텔을 설계하게 된다. 처음 CPR호텔이라 불리던 이 호텔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 이름으로 Camosun, Van Horne(CPR 총지배인 이름), Alexandra 등이 거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The Empress” 로 정해진다.

4년간의 공사 끝에 1908년 문을 연 이 대형 호텔은 오픈과 함께 돈 많은 사업가들뿐 아니라 부유한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성공, 그 번영이 1920년대까지 계속되면서 1909년과 1914년에는 양날개 건물도 증축됐고, 엠프레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한 여러 왕과 영화배우 등 수 많은 명사들이 이 호텔을 거쳐갔다.

그러나 1, 2차 세계 대전을 겪은 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호텔 바로 옆에 종착역이 있던 증기선 운항마저 중단되자 호텔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가 관광 패턴까지 바뀌면서 호텔은 점차 쇠락, 황폐해져 갔다.

마침내 1965년에는 이 낡고 황폐화된 호텔을 부수고 그 자리에 현대식 고층 호텔을 짓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때 한 신문이 “에드워드왕 시대의 찬란한 유적이 사라진다면, 수 만의 관광객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이 호텔은 빅토리아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라고 일갈했다.

다행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한 이 호텔은 헐리는 대신 개조와 보수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어 1989년에는 4천5백만 달러를 투입, 모든 객실을 리노베이션하고 헬스클럽과 실내 풀장, 리셉션, 컨퍼런스 센터를 증축한다. 그러나 새로운 이미지를 심는 대신, 영화를 누리던 옛날의 우아함을 복원하는 것이 호텔측의 주된 목표였다.

애프터눈 티, 연간 7만5천명 즐겨

엠프레스호텔의 소유주는 최근 10년간 몇 차례 바뀌었다. 1999년, CPR이 모든 소유 호텔 매각에 나서자 이를 인수한 세계적 호텔체인 Fairmont Hotel & Resort는 모든 호텔의 이름 앞에 ‘페어몬트’를 붙이면서 이 호텔도 ‘페어몬트 엠프레스호텔’이 된다. 빅토리아의 상징과도 같은 호텔의 이름을 멋대로 바꾸자 지역 언론과 시민들이 분노했으나, 호텔측은 외관과 사인은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서 깊은 건물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했다. 그후 1년 뒤 Legacy Hotels REIT가 이 호텔을 인수했으나 2007년 7월, 다시 La Caisse de Dépôt et de Placement du Québec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47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엠프레스호텔은 부대시설로 4개의 레스토랑과 헬스클럽, 월풀, 실내 풀장 등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53개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500여 명의 숙련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요리사만도 60여 명에 이른다.

이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은 바로 그 유명한 애프터눈 티. 에드워드왕 시대의 전통으로 차와 함께 베리, 스콘, 핫 케익, 샌드위치 등이 함께 서빙된다. ‘엠프레스’호텔의 ‘영국 왕실’ 스타일의 티이기 때문일까?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7만5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애프터눈 티를 찾는다고 한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12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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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Mount Washington Ski>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3> Mount Washington Alpine Resort

반갑다, 추위야!”
빅토리아의 겨울은 음습하다. 며칠씩 추적대는 가랑비가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스키어-스노우보더들이다.

창고에 고이 모셔둔 스키 장비를 꺼내 손질 할 때다. 매서운 겨울 바람을 가르며 설원을 질주하는 멋진 모습, 따뜻한 벽난로 앞에 둘러앉아 웃음꽃으로 지새우는 겨울 밤에 대한 상상으로 가슴이 설레는 계절이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빅토리아. 눈이라곤 일년에 두세 차례 내릴까 말까 하는 빅토리아에서 무려 5개월 동안이나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면? 이는 분명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새벽셔틀 이용 당일치기 스키도 가능

마운트워싱턴스키장(Mt Washington Alpine Resort)이 12월초 개장하면서 밴쿠버섬의 스키시즌이 시작된다.

이 스키장은 캐나다의 다른 어느 스키장 보다 많은 950cm의 질 좋은 눈이 내려 12월초부터 이듬해 4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눈이 많은 캐나다에서도 인공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거의 유일한 스키장이다. 60면의 각기 난이도가 다른 슬로프와 산 허리를 휘감는 50km 길이의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Raven Lodge 옆에 만들어진 길이 300m가 넘는 천연 루지(Luge) 코스는 다른 스키장에는 없는, 이곳만의 명물이기도 하다.

1970년대 중반 두 개의 의자 리프트로 문을 연 이 스키장은 지난 30년간 모두 2천만 달러가 넘는 예산을 투입, 슬로프를 확충하고 고속 리프트를 증설하면서 BC주 제2의 스키장으로 우뚝 서게 된다.

마운트 워싱턴의 가장 큰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그 위치다. 맑은 날이면 조지아만 너머로 선샤인 코스트의 눈 쌓인 연봉들이 연출하는 웅대한 파노라마를 즐기며 슬로프를 질주하는 통쾌함은 세계 어느 스키장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이 스키장만의 자랑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공사비 100만 달러를 들여 야간조명 시설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스키어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www.mountwashington.ca
사진: www.mountwashington.ca

스키장 개요
-스키장 고도: 해발 505m (산 높이 1,588m)
-슬로프: 60면(초급 20%, 중급 35%, 상급+최상급 45%)
-리프트: 두 개의 고속 리프트 포함 총 8개
-연평균 강설량: 950cm
-시간: 일~수: 오전9시~오후3시30분,
목~토: 오전9시~오후9시(크리스마스 시즌, 3월 봄방학기간은 매일 야간 스키 개장)
-편의시설: 식당, 바/그릴, 카페, 피자가게, 선물가게 및 어린이 놀이시설

스키장비를 빌리고자 하는 사람은 빅토리아 시내의 장비대여점을 이용하거나 현장에 있는 Bradley Centre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Bradley Center안에 있는 스키스쿨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개인 및 그룹레슨도 받을 수 있다.

패스 종류=스키어의 필요에 따라 선택이 다양하다. 앨파인 패스, 크로스컨트리 패스 등 코스에 따른 패스에서 1회용 패스, 6인용 패스, 주중 패스, 시즌 패스, 가족 패스, 학생용 패스 등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웹 페이지를 방문, 본인의 필요에 맞는 패스를 선택하자. 패스는 온라인으로도 구입이 가능하고 주요 크레딧 카드도 받는다. (자세한 요금: home>winter>alpine skiing>alpine day lift tickets)

교통편= 해마다 40만 스키어들이 몰려오는 마운트워싱턴스키장은 빅토리아에서 약 220km, 자동차로 2시간 반쯤 걸린다. 나나이모를 지나 19번 Inland Island Hwy를 타고 북상, Exit #130 에서 좌회전한 후 스키장 사인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몇 가지 선택이 있다. Smith Transportation 버스는 매일 오전 5시 Sports Rent(1950 Government St)에서 출발해 8시30분에 도착하며 돌아올 때는 오후 3시50분에 스키장을 출발한다.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전화: 382-2544 / smithtransportation.com) 이외 Wilson’s Transportation(전화: 475-3235)이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주말에 한해 왕복버스를 운행하고, Greyhound(전화: 388-5248)는 교통편 또는 교통편+스키장비+리프트를 한데 묶은 ‘Ski Package Special’를 판매한다.

숙소=스키장 인근에는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앨파인 빌리지가 있다. 베어롯지, 디어롯지 등 콘도와 여러 채의 샬레 등이 있는 이곳은 스키장에 인접한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 인근 코트니나 코목스에는 모텔, B&B, 호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저렴한 숙박시설이 많다. 이곳의 주요 호텔에서 스키장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웹사이트: www.mountwashington.ca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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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건축가 모두 완공 전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성 크레익대록 캐슬.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2> Craigdarroch Castle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Fort Street을 따라 동쪽으로 1.5km쯤 가다 Joan Crescent로 우회전 진입, 사인을 따라 완만한 언덕길을 잠시 올라가면 오른편에 우뚝선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채가 방문자들을 반긴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석조건물은 매년 15만 여명의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크레익대록 캐슬(Craigdarroch: 고대 아일랜드어로 Rocky, Oak Place란 뜻)로 주의사당 건물과 함께 빅토리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다.

28에이커의 부지에 세워진 4층 건물에 39개의 방을 가진 이 대저택은 87개의 계단을 통해 각 층으로 이어진다. 2만 평방피트가 넘는 실내는 1890년~1900년 당시의 사치스러운 빅토리아 양식의 가구들로 채워져 있어 방문객들은 세기를 뛰어 넘어 19세기로 되돌아간 착각을 느끼게 된다.

1890년~1900년 당시의 사치스러운 빅토리아 양식의 가구들로 채워진 실내.
1890년~1900년 당시의 사치스러운 빅토리아 양식의 가구들로 채워진 실내.

던스뮤어가 자신의 부 과시 위해 건축

크레익대록 캐슬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887년. 3년간의 공사 끝에 완성된 이 대 저택의 꼭대기 타워에 오르면 빅토리아 시내와 후안드 푸카 해협 그리고 멀리 올림픽 산맥이 시원스레 한 눈에 들어 온다.

자신이 서부 캐나다에서 가장 부유하고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세상에 널리 과시하기 위해 이 성을 짓도록 지시한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이자 탄광부호였던 로버트 던스뮤어는 그러나 이 건물의 완공을 보지도 못한 채 1889년 4월12일 눈을 감는다.

그가 사망하자 이 성을 포함한 미화 약 2천만 달러 (1888년 기준 가격) 상당의 전 재산이 그의 아내 조앤에게 고스란히 상속된다. 1890년 건물 완공과 함께 이 곳으로 이사온 아내 조앤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1908년까지 18년 동안 딸들과 함께 이 집에서 살았다.

이 대저택을 처음 설계한 사람은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건축가 윌리엄스(Warren Heywood Williams). 그러나 윌리엄스 역시 이 성이 완성되기 전에 세상을 떠남에 따라 같은 회사의 Arther L.Smith가 윌리엄스의 아들 데이빗의 도움을 받아 이 성을 완성시킨다.

아름답기로 정평난 스테인드 글라스
아름답기로 정평난 스테인드 글라스

내부의 계단과 문, 창틀과 2,182개의 정교한 오크 패널은 멀리 시카고의 A.H. Andrews사가 사전 제작해 빅토리아로 가져와 설치됐다. 캐나다 내 건축물 중 가장 빼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유리는 미국의 스투디오에서 제작된 것이고, 지붕에 얹어진 붉은 슬레이트는 버몬트주에 있는 채석장에서 생산됐으며, 건물 외벽은 밴쿠버섬 퀄리컴 비치 인근에서 채석된 돌을 쌓아 만들었다.

20세기 들어 주인, 입주자 자주 바뀌어

크레익대록 캐슬이 지금 모습의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12년 전인 1995년. 그간 숱한 곡절과 많은 사연이 얽혀있다.

1908년 조앤이 세상을 떠나자 이 저택은 다섯 명의 딸들에게 상속된다. 이들은 각자의 상속지분을 분배 받기 위해 집기와 가구 등을 3일 동안 진행된 경매를 통해 처분한 후, 1910년 Solomon Cameron씨에게 땅과 건물에 대한 소유권도 넘긴다. 그러나 Bank of Montreal에 이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린 Cameron씨가 은행 빚 30만 달러를 갚지 못하자 1918년 이 저택의 소유권은 은행으로 넘어간다.

1919년, 연방정부는 비어있던 이 저택을 몬트리올은행으로부터 리스,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거쳐 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용사들의 치료를 위한 군병원으로 2년 동안 사용한다. 병원이 나가자 이 건물은 1921년 다시 Victoria College(1903년 McGill대학 빅토리아 분교로 개교)에 임대돼 1946년까지 이 대학 캠퍼스로 사용된다. 처음 250명 선으로 시작된 이 대학의 학생 수가 2차 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5년에는 제대군인들이 대거 학교로 돌아오면서 600여 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뜰에 군대 막사를 지어 교실로 사용해가면서 까지 학생을 수용했으나 포화상태에 이르자 다른 곳으로 옮겨 간다.

한편, 1929년 몬트리올은행으로부터 이 저택을 구입한 Victoria School Board가 1946년 대학이 빠져나간 이곳으로 이사, 1967년까지 사무실로 사용한다. 그러다 1967년 Victoria Conservatory of Music이 빅토리아시로부터 연간 임대료 단돈 1 달러에 이 건물을 임차, 1979년까지 음악학교로 사용한다.

음악학교가 떠난 뒤 James K. Nesbitt씨가 중심이 돼 1959년 결성된 Castle Society가 이 성을 박물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게된다. 십 수년간에 걸친 전면적인 복원공사를 거쳐 마침내 19세기 말 조앤이 처음 입주했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된다.

15만 명 관광객 수입만으로 운영

1995년 마침내 빅토리아시가 이 저택의 소유권을 비영리재단인 Craigdarroch Castle Historical Museum Society(CCHMS)에 이양함으로써 오늘 날의 모습을 갖춘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이 대저택은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15만 여명의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입장료 수입만으로(캐나다에서 정부보조금을 받지 않는 유일한 박물관이라고 함) 보수 유지되고 있으며, 1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큰 힘이 되고 있다.

크레익대록 캐슬의 층별 각 방에 대한 상세한 무료 관광안내서는 한국어를 비롯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독일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번역, 비치되어 있어 정해진 코스에 따라 혼자서도 관람이 용이하다. 소요시간은 45분~1시간. 주차는 무료.

website: http://thecastl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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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Roads University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1> Hatley Castle과 Hatley Park

로열로즈(Royal Roads) 대학이 있는 해틀리 캐슬은 특히 가을에 빛을 발하는 고색창연한 성이다. 불타는 듯한 붉은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모습은 어느 꽃보다도 화려한 풍경을 연출한다.

영화 ‘X-Men’ 시리즈이 배경으로도 유명한 해틀리 캐슬은 565 에이커의 광할한 대지에 우뚝 솟은, 해틀리 파크의 심장부다.

해틀리 파크는 캐나다의 가장 큰 자연유적지 중 하나로, 1955년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오래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여러 개의 정원, 연못과 트레일이 있고 새들의 서식지인 에스콰이몰트 라군도 해틀리 파크의 일부다.

원래 원주민들이 사냥하고 모임을 가졌던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지역 일대는 1900년대 초까지 이주자들이 농사를 짓고 살던 땅이었다. 석탄과 철도사업가이자 BC주 전 총리, 부총독이었던 제임스 던스뮤어(James Dunsmuir)는 1906년 이 일대 광활한 대지를 사들여 15세기 에드워드왕 시대의 성을 복원한 저택을 건축 하도록 했다.

40개 방 대저택 단돈 7만5천달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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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크레익다록 캐슬(Craigdarroch Castle)을 지은 로버트 던스뮤어의 아들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이주해 온 로버트는 19세기 BC주의 제일가는 부호로 알려졌던 사업가다. 아름다운 성을 아내에게 헌정한 아버지에 질세라 아들도 가족들을 위한 대저택을 건축했다. 이들 부자는 재물복은 물로 자식복도 많아 똑같이 아들 2명과 딸 8명을 두었다는 공통점까지 가지고 있다.

이 저택은 당시 유명한 건축가 Samuel Maclurer가 설계했으며, 18개월에 걸친 작업끝에 1908년 완성했다. 이 거대한 저택에는 침실만 22개, 욕실이 9개 등이 있다.

“비용에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지으라”는 제임스의 지시에 따라 벽, 천장, 창문, 플로어 등 모든 부분에 최고급 자재를 사용해 호화롭게 꾸몄으며 조명과 일부 장식은 유럽에서 주문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다고 한다.

제임스가 69세로 세상을 떠난 후 딸과 함께 살던 아내 로라와 딸마저 곧 이어 죽자 저택 관리는 관리인 손에 맡겨졌다. 그러나 대저택과 정원의 관리에 사용되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1940년 이 저택을 매각하게 된다. 가족들은 ‘저택은 반드시 교육기관이 사용하도록 한다’는 조항을 붙여 정부에 팔았다. 당시 판매가격은 놀랍게도 불과 7만5천달러였다. 이 저택의2005년 공식 감정가는 6억5천만 달러였다.

사관학교에서 대학건물로

1940년부터 이 저택은 육,해,공군 훈련기관인 사관학교로 이용됐는데 이 학교는 나중에 로열로즈 사관학교로 명명됐다. 1955년 사관학교가 문을 닫고, 새로 설립된 공립대학 로열로즈(Royal Roads) 대학이 저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캐슬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만 입장할 수 있으며 가이드는 이곳 역사와 함께 전설처럼 전해지는 유령이야기도 들려준다. 실내를 구경하다 보면 각 방의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전망에 감탄하게 된다. 밖으로 나오면 일본가든, 이탈리아 가든, 로즈가든이 잘 가꾸어져 있다. 던스뮤어 가족들이 살았던 당시엔 9개의 전원에 100명에 달하는 정원사와 관리인을 두고 정원을 가꾸었다고 한다. .

해틀리 캐슬은 그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 있는 장소다. ‘X-Men’ 2와 3 외에도 ‘Little Woman’ ‘Smallville’등 지금까지 30편이 넘는 영화가 여기서 촬영됐다. 성의 1층에선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고 정원은 우아한 성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 촬영하기 좋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 투어를 하지 않더라도 성 주변과 눈앞에 펼쳐지는 에스콰이몰트 라군 전망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웹사이트: www.hatleypark.ca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10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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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0> 빅토리아 관광명소 투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의 도시 빅토리아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차를 타거나 걷는 것 외에 색다른 빅토리아의 투어 수단에 한번쯤 눈을 돌려보자. 멀리서 찾아오는 가족, 친지나 친구들에게 빅토리아만의 독특한 낭만과 추억을 안겨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너하버의 귀여둥이 마스코트 하버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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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빅토리아의 곤돌라’ 하버 페리를 타보자. 베니스의 곤돌라처럼 멋들어진 나폴리탄 송을 부르며 노를 젓는 사공은 없지만, 베니스의 물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깨끗한 바다 위를 여유롭게 달리는 하버 페리는 빅토리아 이너하버의 귀염둥이 마스코트다.

하버 페리사는 1990 년에 2대로 시작, 현재 빅토리이에 10대, 나나이모에 3대 등 모두 13대의 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1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밴쿠버섬에서 제작됐다. 최고 7노트(시간당 12.5km) 속도를 낼 수 있는 이 배는 스키퍼와 최대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스키퍼는 배를 운전히는 선장이자 요금을 받는 차장, 그리고 투어 가이드까지 1인3역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150만 여명의 관광객들이 하버 페리를 이용, 빅토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투어 루트는 하버 투어와 고지(Gorge)투어 2종.

하버 투어는 엠프레스호텔 앞을 출발,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Songhees 마을, Fisherman’s Wharf, Westbay Marine Village 등을 돌아보는 45분간의 크루즈다.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너하버를 한 바퀴 돌면서 요트 정박장, 수상 가옥, 멀리 만년설을 머리에 인 올림픽산을 여유롭게 구경하는 동안 물새와 물개, 바다 표범 등이 승객을 반긴다.

고지 투어는 엠프레스호텔에서 차이나타운, 포인트엘리스하우스, Selkirk Waterfront, Tillicum Bridge까지 Gorge Waterway를 한바퀴 돌아보는, 좀더 호젓한 55분간의 크루즈다. 조선소, 유서 깊은 해안가 주택, 클래식 요트, 폭포 등을 볼 수 있으며,조용하고 목가적인 분위기속에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요금은 배에 오를 때 스키퍼에게 지불한다. 중간에 내려 구경을 하거나 레스토랑, 펍에 들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토큰을 받아 두었다가 원하는 시간에 다른 페리를 이용하면 된다. 이외에도 황혼이 짙게 물든 이너하버와 주의시당의 불빛 속을 항해히는 낭만 가득한 선셋 크루즈, 특정 구간만을 선택해 탈 수 있는 하버 홉스(hops) 등도 있다.

여름철(5월부터 9월)이면 매주 일요일 오전 이너하버에서 페리들이 추는 워터 발레공연이 15분 동안 펼쳐진다. 5대의 페리가 〈푸른 다뉴브〉선율에 맞춰 마치 왈츠를 추듯 바다 위를 자유자재로 유영히는 모습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빅토리아만의 독특한 풍경이다.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즐긴다: 마차투어와 카부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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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히는 시람들에게는 마차 투어가 있다. 빅토리아에는 Tally Ho Carriage Tour와 Victoria Carriage Tour 두 회사가 말이 이끄는 캐리지 투어를 운행하고 있다. 마부의 가이드에 따라 마차를 타고 주의사당, 빅토리아 하버, 비컨힐 피크, 치이나타운 등 명소틀을 둘러보게 되는데, 15분짜리 짧은 코스에서 90분짜리 긴 코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최저 40달러로 좀 비싼 편이지만,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아름다운 빅토리아 거리를 마차를 타고 달리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자 히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마차를 타고 싶다면, Tally Ho에서 운행하는 두 마리 말에 이끄는 ‘대중교통’ 트롤리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또 다른 특이한 투어 방법은 카부키 캡(Kabuki Kab)을 이용하는 것. 다운타운을 걷다 보면 종종 볼 수 있는 세 바퀴 달린 자전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카부키 캡이다. 일본 게이샤들이 많이 이용했다는 수레를 모방해 만든 카부키 캡은 30분간의 단기 코스에서 긴 코스까지 다양하며, 드라이버이자 가이드가 도시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곁들인다. 인원이 여러 명 일 경우 2명 이상 탑승이 가능한 페디캡(Pedicab)을 이용하면 된다.

영국의 명물 2층 버스로 즐긴다: 시티투어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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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나 유학생들이 처음 빅토리아에 도착해 빅토리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 대표적인 시티 투어 버스로 Big Bus, Royal Blue Line Bus 등이 있다.

Big Bus는 hop-on, hop-off 방식으로, 이너하버, 차이나타운, 앤틱샵 거리, 오크베이 등 시내 명소들을 순회하면서 24개 정거장 아무데서나 타고 내릴 수 있어 중간에 내려 마음대로 구경하기에 편리하다. 이들 버스는 2층으로 된 영국의 명물 더블데커 버스며, 일부는 오픈 에어 스타일이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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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포도들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9> 포도밭 & 와이너리

“맥주는 사람이 만들고 와인은 신이 만든다”고 마틴 루터는 말했다. ‘와인은 신의 음료요 물은 짐승의 음료다”라고 말한 것은 나폴레옹이다.

신의 음료라는 와인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포도가 익어가는 와이너리 순례로 가을 향기를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카나간밸리가 전통적인 와인생산지라면, 밴쿠버섬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다. 밴쿠버섬에는 2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크게 카위찬 밸리, 사니치, 남부 걸프 이일랜드 등 세 지역으로 나뉜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작은 규모지만 최상급의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밴쿠버섬의 기후는 연중 온화하고 자갈이 많은 토양과 적절한 강우량으로 북부 프랑스나 독일과 그 조건이 비슷하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Ortega, Pinot Gris, Pinot Noir, Marechal Foch 등 다양하다.

빅토리아에서 가까운 사니치 지역에는 모두 6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빅토리아에서 시드니 방향으로 17 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가 West Saanich Rd로 빠져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북쪽으로 뻗은 와인 루트를 따라 가다보면 군데군데 자리잡은 이들 와이너리들을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곳은 카위찬 밸리와 Cobble Hill지역. Mill Bay를 지나면서 부터 던컨에 이르기까지 8개의 와이너리가 이 지역에 모여 있다. 서쪽의 산과 동쪽의 조지아만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카위찬 밸리는 인디언 말로 ‘따뜻한 땅 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 이름처럼 캐나다에서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 지중해성 기후와 온난한 겨울은 모든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이 잘 자라, 밴쿠버섬 전체 경작지중 4분의 1을 차지한다. 와인 재배에도 적절한 조건을 갖춘 이곳은 BC주의 새로운 와인 생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료 와인 시음,투어도 가능

DSC02929가을 햇살이 청명한 날, 길가의 초목들이 조금씩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어 가는 길을 달려 카위찬 밸리에서도 가장 이름난 체리포인트 빈야드를 찾았다.

빅토리아에서 하이웨이 l번을 타고 북쪽으로 35km를 달려 Mill Bay를 지나 와인루트 사인을 따라가면 카위찬 베이에 위치한 체리포인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포도밭에는 수확기를 앞둔 포도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곳은 1990년 설립돼 4년 후인 1994년 처음 와인 생산을 시작, 밴쿠버섬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에 속합니다. 21에이커의 포도밭에 Pinot Noir, Pinot Gris를 비롯한 13가지 다양한 종류의 포도를 재배합니다”고 투어 담당 매니저 케틀린 펠레만 씨는 말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캐나다 전국 와인 페스티벌과 Northwest Wine Summit에서 11개 부문상을 휩쓴 명품이다.

포도밭 투어를 하며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포도밭 투어를 하며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체리포인트 빈야드는 매일 10시부터 5시(12월~3월은 오후 4시)까지 오픈하며 와인샵에서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 매일 5월~10 월에는 하루 네 차례 진행되는 무료 투어에 참가해 직원들로부터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인 시음은 무료인 곳이 많지만 와이너리에 따라 돈을 받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와인에 관심이 있는 시람들에게는 카위찬 밸리에서 매년 9월말에 열리는 ‘Wine & Culinary 페스티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 연례 행사는 카위찬 지역의 와이너리, 농장들을 순례하며 와인과 함께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와인 시음 어떻게 할까

– Look
빛깔을 유심히 보라. 빛깔이 투명하고 깨끗한 것이 좋다. 숙성된 것일수록 레드 와인은 붉고 반짝이며 화이트 와인은 투명하고 황금색이 난다. 빛깔이 짙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 Smell
혀로는 네 가지 맛만 느낄 수 있지만 코로는 수 천 가지 냄새를 식별할 수 있다. 잔을 가볍게 흔들면 알코올이 증발되면서 와인의 향이 짙어진다.

– Taste
단맛은 혀의 앞쪽, 쓴 맛은 뒤쪽, 그리고 신 맛은 양 옆쪽으로 느낀다. 입 속에 아주 적은 양을 넣고 혀로 천천히 굴리며 음미해본다. 어떤 맛이 나는지, 가벼운 맛인지 강한 맛인지 느껴본다. 10초 후에도 같은 맛이 나는지, 그 느낌이 지속되는지 체크한다.

– Feel
혀로 와인을 느껴보는 것. 풍부한 맛인지 가벼운 맛인지, 거품이 있는지 느껴본다. 화이트 와인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를 이루며 레드와인은 이외에도 탄닌산으로 인한 떫은 맛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Spit & Cleanse
잔에 있는 와인을 모두 마실 필요는 없다. 잔에 남은 와인은 제공되는 버킷에 따라 버린다. 맛을 잘 느끼려면 크래커나 플레인 빵을 준비해 중간에 먹으면 앞의 와인 향을 없앨 수 있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9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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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8 >Ogden Point

대형 호화 크루즈십이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지듯 유람하는 모습은 빅토리아에서는 전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특히 여름철 주말이면 빅토리아 다운타운은 크루즈 투어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빅토리아로 들어오는 모든 크루즈십들이 정박하는 곳이 바로 오그든 포인트(Ogden Point)다.

Dallas Road에 위치한오그든 포인트는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네 곳의 정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대형 크루즈십을 정박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항구며, 때문에 북미 서부 지역 크루즈십의 주요 행선지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정박소들은 접근성과 수심, 데크와 정박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박소 중 한 곳은 길이가  304.8m, 다른 세 곳은 243.8 m이며 두 개의 여객터미널이 있다.

 

대형 크루즈십 3척이 한꺼번에 정박에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대형 크루즈십 3척이 한꺼번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움직이는 호화 별장’ 크루즈십

항만청은 지난 2003년 크루즈십 여행객과 승무원들을 위한 시설들을 대폭 개선, 모든 시설을 현대식으로 정비했다. 부두에는 기념품 가게와 환전소를 갖추고 투어 버스가 대기해 여행객들을 빅토리아 다운타운이나 부차트가든 등 명소로 실어 나른다. 또한 시애틀이나 밴쿠버 등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헬리콥터와 시플레인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년 홀랜드 아메리카 프린세스 크루즈,노르웨이언 크루즈 라인, 로열 캐러비언 등 200여 척의 크루즈십이 Ogden Point를 방문한다. 길이가 작게는 780피트(235m)에서 971피트(290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십들은 1,500~2,500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 웬만한 아파트 건물보다 훨씬 큰 규모의 크루즈십은 ‘움직이는 호화 별장 이라 불린다.

배 내부에는 인터넷, 레스토랑, 라운지, 실내외 수영장,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은 기본이고 카지노,아트리움, 극장, 심지어 암벽타기 시설까지 갖춘 배도 있을 정도. 승무원만도 1천 여명에 달해, 대부대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한다.

크루즈십이 지역 경제에 커다란 이익을 주면서 빅토리아 항만청이 알래스카 크루즈십 유치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반면, 크게 늘어난 크루즈십 으로 인해 제임스베이 주민들이 오그든 포이트와 관광지를 연결하는 투어버스가 공해와 교통량 증가, 소음을 유발시킨다며 관계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항만청은 이틀이 배출하는 대기오염과 소음 정도를 계속 측정하고 있다.

방파제 산책 즐기며 크루즈십 구경을

Ogden Point에는 길이 800미터의 방파제가 있다. 빅토리아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1917년 건설한 이 방파제는 화강암과 콘크리트로 만들었으며, 그 맨 끝에 있는 자그마한 등대가 이곳을 찾는 선박들을 반긴다.

이곳은 빅토리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산책로 중 하나다. 바다 건너 올림픽산과 Juan de Fuca 해협의 툭 트인 풍경을 즐기면서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등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데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방파제 위에서 내려와 낮은 부분의 화강암 바위로 이어진 길을 택하면, 철썩 대는 파도와 수정처럼 맑은 물을 즐기면서 걷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크루즈십이 들어오는 날은 눈 앞에서 오그든 포인트로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십을 보면서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더욱 붐비기도 한다.

해양 보존구역이기도 한 오그든 포인트는 스쿠바 다이빙으로 유명해 북미지역 최고의 다이빙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방파제 입구에 있는 Ogden Point Dive Centre에서는 다이빙용 배 임대, 장비 일체 판매와 대여, 훈련 프로그램 등 스쿠버 다이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파제 일대는 비다 표범, 문어, 장어, 농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풍부하다. 운이 좋으면 산책하면서도 눈앞에서 물개가 헤엄치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으며, 낚시와 스노클링도 인기다.

산책을 마친 후 출출하거나 커피 한 잔이 생각나면 Dive Centre 2층에 전망 좋은 카페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샐러드 등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Ogden Point에서 Clover Point까지 Dallas Road를 따라 이어진 왕복 6km 산책로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9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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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7> 빅토리아의 마켓

평화롭고 한가한 도시 빅토리아. 가끔은 한국의 북적대는 시장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같이 활기 넘치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시장 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엔 한국의 시장과 같은 대규모 시장은 없다. 그대신 빅토리아 특유의 자그마한 시장들을 구경해보자. 남대문시장 만큼은 아니어도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활기를 느끼기엔 제격이다.

‘Make it, Bake it, Grow it’’ – 이곳 시장의 특징은 바로 직접 만들거나 재배한 제품이나 먹거리를 판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작품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들, 다양한 핸드 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를 구경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 이곳의 시장이다.

유서깊은 배스천 스퀘어의 명물

가장 잘 알려진 시장은 5월부터 9월 말까지 빅토리아의 심장부 배스천 스퀘어에서 열리는 이 거리의 명물 Bastion Square Market. 매주 목요일~일요일 이 거리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그림, 스테인드 글라스, 장신구, 목공예품, 도자기, 허브 비누 그리고 의류와 악세서리 등의 다양한 공예품들의 전시장으로변신한다.

Government Street 아이리시 타임스 펍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 배스천 스퀘어 마켓은 두 블럭을 더지나 이너하버 앞 Wharf Street까지 이어진다.

갤러리와 Maritime Museum을 지나 유서 깊은 건물들을 양편에 끼고 돌로 만들어진 길을 걷다 보면, 이너하버의 그림 같은 풍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배스천 스퀘어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길거리 가수와 밴드를 만날 수 있다. 여름철이면 이 광장은 늘 눈부시게 화창한 햇살 아래 레스토랑과 펍의 파티오에서, 또는 광장의 계단에 앉아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가득하다.

빅토리아 관광과 경제의 또 다른 중심지 배스천 스퀘어는 그 역사 또한 오랜 곳이다. 영국이 캐나다를 지배하던 시절 이 광장은 식민지 BC주의 중심지였다, Bastion(요새)이란 이름도 1843년 헛슨 베이사가 설립한 교역소 Fort Vietoria 북동쪽에 서있던 요새에서 비롯된 것.  헛슨 베이사는 교역소를 통해 원주민틀로 부터 모피, 석탄, 연어, 금, 크랜베리 등을 거래하는 한편 원주민들과 마찰이 있을 경우 요새의 포탄을 사용하여 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배스천 스퀘어는 긴 역사만큼 유서 갚은 건물도 많다. 현재의 Maritime Museum 건물은 원래 대법원 건물로 사용하던 빅토리아 최초의 콘크리트 건물, 1887년 타이드맨이 설계했으며 1901년 주의사당 건물과 엠프레스호텔을 설계한 유명 한 건축가 래튼버리가 리모델링했다. 1962년 마지막 재판을 가진 뒤 시청 건물로 사용되다가 1965년 현재의 뮤지엄 건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Wharf Street쪽 입구 양쪽에 위치한 Rithet Building, Macdonald Block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1860~1900년 사이에 건축된 것들이다.

한편 Maritime Museum 바로 옆 Langley Street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농산물 시장 Bastion Square Fanner’ s Market이 열린다. 밴쿠버섬 요리시들이 공동 기획, 주관하는 이 시장에서는 밴쿠버섬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과일과 야채들을 농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살수 있다. 또한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레시피와 이국적인 채소류 요리법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Centennial Square Market
Centennial Square Market

농장직송,커뮤니티 마켓 활성

차이나타운 부근 Government Street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도 4월말부터 9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장을 열어 악세서리, 의류, 글라스 웨어, 그림 등을 판매한다. 특히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는 여름 내내 재즈 페스티벌, 다민족 축제 등이 끊이지 않아 공연도 즐기고 장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이 시장은 늘 발 디딜틈 없이 붐빈다.

소규모의 커뮤니티 마켓이 잘 발달돼 있다는 것도 빅토리아의 특징. 직접 재배한 유기농 먹거리를 파는 시람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른 신선한 먹거리를 사려는 시람들이 모이는 곳이 커뮤니티 마켓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James Bay Market과 Moss Street Market에서는 핸드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 유기농 야채와 과일, 치즈 등을 판매하며 라이브 음악도 연주한다. Moss Street 마켓은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데 특히 매년 7월에 개최히는 대규모 예술 축제 Moss Street Paint-In은 유명하다.

 Moss Street Market
Moss Street Market

마켓 중에서도 농장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시장을 포켓 마켓(Pocket Market)이라 부르며 그 규모는 테이블 1개만 서는 미니 시장에서부터 좀더 큰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포켓 마켓은 Fernwood Square Evening Market, Vic West Farmers Market, Esquimalt Market, Quadra Village Farmers Market 등 가까운 곳에 장이 열린다면 찾아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빅토리아의 소박하고 정겨운 시장을 체험해 보자. 단 대부분의 마켓이 4~5월부터 9월이나 10월 초까지만 열린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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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6> Ford Rodd Hill & Fisgard Lighthouse

후안 드 푸카(Juan de Fuca) 해협의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처럼 외롭게 서있는 하얀 등대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캐나다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피스가드(Fisgard) 등대가 바로 그곳이다. 이 일대 포트 로드 힐은 빅토리아 지역 해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해안 방위요새로, 캐나다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캐나다데이에 다양한 핼사가 열리는 포트 로드 힐
매년 캐나다데이에 다양한 핼사가 열리는 포트 로드 힐

매표소를 지난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에스콰이몰트 하버와 해협 사이로 난 제방길 끝 바위섬 가운데 우뚝 솟은 빨간 지붕의 하얀 등대와 붉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섬을 연결해 만든 제방길을 따라 등대 쪽으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바다물이 수정 처럼 맑고 깨끗하다.

피스가드 등대는 밴쿠버섬이 아직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있던 1860년에 건설됐다. 1858년 프레이저 강 일대 골드러시가 시작되면서 밴쿠버섬이 요충 지역이 되자, 수 많은 상선들이 세계 각지에서 빅토리아로 몰려들었다. 당시 밴쿠버섬 총독이던 제임스 더글러스는 에스콰이몰트 항구를 빅토리아의 미래 관문으로 점찍고, 좁고 위험한 이 지역의 안전 운항을 위해 등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는 밴쿠버 최남단 Race Rocks와 에스콰이몰트 항구의 입구 Fisgard 두 곳에 등대를 건설하기로 계획하고, 1860년 조그마한 바위섬인 피스가드섬에 벽돌집과 등대탑를 건설했다.

그 해 8월 조지 데이비스 가족과 조수가 영국으로부터 일곱 달간의 긴 항해 끝에 빅토리아에 도착, 최초의 등대지기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가 랜턴을 비롯한 등대에 필요한 장비들을 영국에서 싣고 온데 이어, 탑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철제 게단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입해 오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등대가 불을 밝히게 된다.

등대지기의 꿈과 외로움 서린 곳

첫 등대지기 등장 이후 68년간 등대 관리인들은 매일 밤 탑 꼭대기로 올라가 오일 램프로 물을 밝혀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을 인도했다. 해가 질 무렵부터 동이 틀 때까지 램프를 지켜야 했으며, 때로는 성에나 눈으로 희미해진 창을 닦기 위해 자리를 비울 수도 없었다.

최초의 등대가 세워진 이후 50년 동안 밴쿠버섬 해안을 따라 많은 등대가 건설 됐고 , 등대지기 가족들은 갈매기를 벗삼아 지내는 고립된 생활의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 자녀들은 통신학교로 대신하거나 먼 도시로 학교를 다녀야 했으며 , 해안 가까운 섬의 등대들도 궂은 날씨 때문에 마을에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 식량공급도 배에 의존해야 했다.

빅토리아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Race Rocks의 한 등대지기는 1870년 “우리 부부는 이곳에서 2년 9개월을 지냈는데 단 한번도 빅토리아에 가보지 못했다”고 불평을 남길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절의 평화로운 생활, 아름다운 바다와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에 대한 향수를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피스가드의 마지막 등대지기였던 조시아 고시는 낮에 부업을 가질 정도가 됐고, 1928년 자동 라이트가 개발됨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등대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등대지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1951년에는 포트로드힐과 피스가드 등대섬을 지금의 제방길이 건설되고 전기도 연결, 전기로 등대의 불빛을 밝히는 시대가 시작됐다.

피스가드 등대는 지금도 여전히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에스콰이몰트 항구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등대 위에는 올라갈 수 없지만 빨간 벽돌집 안에 전시된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등대의 장비와 역사를 보고 등대지기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포대 안에 전시된 해안 경비용 대포.
포대 안에 전시된 해안 경비용 대포.

해안 방위를 위해 1890년대 후반에 건설된 포트 로드힐은 어퍼, 로워, 벨몬트 등 세 포대가 주요 부분을 이룬다. 어퍼, 로워 포대에는 해안 경비용 대포가 보관돼 있으며 벨몬트 포대는 수뢰정 방어용으로 건설됐다. 이들 포대는 본부, 병영, 전투 지휘소, 지하 탄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등대와 툭 트인 바다 전망이 더할 수 없이 시원하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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