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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8 >Ogden Point

대형 호화 크루즈십이 물살을 가르며 미끄러지듯 유람하는 모습은 빅토리아에서는 전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특히 여름철 주말이면 빅토리아 다운타운은 크루즈 투어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빅토리아로 들어오는 모든 크루즈십들이 정박하는 곳이 바로 오그든 포인트(Ogden Point)다.

Dallas Road에 위치한오그든 포인트는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네 곳의 정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대형 크루즈십을 정박시킬 수 있는 유일한 항구며, 때문에 북미 서부 지역 크루즈십의 주요 행선지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정박소들은 접근성과 수심, 데크와 정박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박소 중 한 곳은 길이가  304.8m, 다른 세 곳은 243.8 m이며 두 개의 여객터미널이 있다.

 

대형 크루즈십 3척이 한꺼번에 정박에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대형 크루즈십 3척이 한꺼번에 정박해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움직이는 호화 별장’ 크루즈십

항만청은 지난 2003년 크루즈십 여행객과 승무원들을 위한 시설들을 대폭 개선, 모든 시설을 현대식으로 정비했다. 부두에는 기념품 가게와 환전소를 갖추고 투어 버스가 대기해 여행객들을 빅토리아 다운타운이나 부차트가든 등 명소로 실어 나른다. 또한 시애틀이나 밴쿠버 등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헬리콥터와 시플레인 서비스도 운영한다.

매년 홀랜드 아메리카 프린세스 크루즈,노르웨이언 크루즈 라인, 로열 캐러비언 등 200여 척의 크루즈십이 Ogden Point를 방문한다. 길이가 작게는 780피트(235m)에서 971피트(290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십들은 1,500~2,500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크기. 웬만한 아파트 건물보다 훨씬 큰 규모의 크루즈십은 ‘움직이는 호화 별장 이라 불린다.

배 내부에는 인터넷, 레스토랑, 라운지, 실내외 수영장,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은 기본이고 카지노,아트리움, 극장, 심지어 암벽타기 시설까지 갖춘 배도 있을 정도. 승무원만도 1천 여명에 달해, 대부대의 인원과 장비를 동원한다.

크루즈십이 지역 경제에 커다란 이익을 주면서 빅토리아 항만청이 알래스카 크루즈십 유치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반면, 크게 늘어난 크루즈십 으로 인해 제임스베이 주민들이 오그든 포이트와 관광지를 연결하는 투어버스가 공해와 교통량 증가, 소음을 유발시킨다며 관계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항만청은 이틀이 배출하는 대기오염과 소음 정도를 계속 측정하고 있다.

방파제 산책 즐기며 크루즈십 구경을

Ogden Point에는 길이 800미터의 방파제가 있다. 빅토리아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1917년 건설한 이 방파제는 화강암과 콘크리트로 만들었으며, 그 맨 끝에 있는 자그마한 등대가 이곳을 찾는 선박들을 반긴다.

이곳은 빅토리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산책로 중 하나다. 바다 건너 올림픽산과 Juan de Fuca 해협의 툭 트인 풍경을 즐기면서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등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데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방파제 위에서 내려와 낮은 부분의 화강암 바위로 이어진 길을 택하면, 철썩 대는 파도와 수정처럼 맑은 물을 즐기면서 걷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크루즈십이 들어오는 날은 눈 앞에서 오그든 포인트로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십을 보면서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더욱 붐비기도 한다.

해양 보존구역이기도 한 오그든 포인트는 스쿠바 다이빙으로 유명해 북미지역 최고의 다이빙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방파제 입구에 있는 Ogden Point Dive Centre에서는 다이빙용 배 임대, 장비 일체 판매와 대여, 훈련 프로그램 등 스쿠버 다이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파제 일대는 비다 표범, 문어, 장어, 농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풍부하다. 운이 좋으면 산책하면서도 눈앞에서 물개가 헤엄치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으며, 낚시와 스노클링도 인기다.

산책을 마친 후 출출하거나 커피 한 잔이 생각나면 Dive Centre 2층에 전망 좋은 카페에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샐러드 등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Ogden Point에서 Clover Point까지 Dallas Road를 따라 이어진 왕복 6km 산책로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사랑 받고 있는 곳이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9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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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tion square market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7> 빅토리아의 마켓

평화롭고 한가한 도시 빅토리아. 가끔은 한국의 북적대는 시장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같이 활기 넘치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시장 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엔 한국의 시장과 같은 대규모 시장은 없다. 그대신 빅토리아 특유의 자그마한 시장들을 구경해보자. 남대문시장 만큼은 아니어도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활기를 느끼기엔 제격이다.

‘Make it, Bake it, Grow it’’ – 이곳 시장의 특징은 바로 직접 만들거나 재배한 제품이나 먹거리를 판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작품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들, 다양한 핸드 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를 구경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 이곳의 시장이다.

유서깊은 배스천 스퀘어의 명물

가장 잘 알려진 시장은 5월부터 9월 말까지 빅토리아의 심장부 배스천 스퀘어에서 열리는 이 거리의 명물 Bastion Square Market. 매주 목요일~일요일 이 거리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그림, 스테인드 글라스, 장신구, 목공예품, 도자기, 허브 비누 그리고 의류와 악세서리 등의 다양한 공예품들의 전시장으로변신한다.

Government Street 아이리시 타임스 펍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 배스천 스퀘어 마켓은 두 블럭을 더지나 이너하버 앞 Wharf Street까지 이어진다.

갤러리와 Maritime Museum을 지나 유서 깊은 건물들을 양편에 끼고 돌로 만들어진 길을 걷다 보면, 이너하버의 그림 같은 풍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배스천 스퀘어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길거리 가수와 밴드를 만날 수 있다. 여름철이면 이 광장은 늘 눈부시게 화창한 햇살 아래 레스토랑과 펍의 파티오에서, 또는 광장의 계단에 앉아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가득하다.

빅토리아 관광과 경제의 또 다른 중심지 배스천 스퀘어는 그 역사 또한 오랜 곳이다. 영국이 캐나다를 지배하던 시절 이 광장은 식민지 BC주의 중심지였다, Bastion(요새)이란 이름도 1843년 헛슨 베이사가 설립한 교역소 Fort Vietoria 북동쪽에 서있던 요새에서 비롯된 것.  헛슨 베이사는 교역소를 통해 원주민틀로 부터 모피, 석탄, 연어, 금, 크랜베리 등을 거래하는 한편 원주민들과 마찰이 있을 경우 요새의 포탄을 사용하여 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배스천 스퀘어는 긴 역사만큼 유서 갚은 건물도 많다. 현재의 Maritime Museum 건물은 원래 대법원 건물로 사용하던 빅토리아 최초의 콘크리트 건물, 1887년 타이드맨이 설계했으며 1901년 주의사당 건물과 엠프레스호텔을 설계한 유명 한 건축가 래튼버리가 리모델링했다. 1962년 마지막 재판을 가진 뒤 시청 건물로 사용되다가 1965년 현재의 뮤지엄 건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Wharf Street쪽 입구 양쪽에 위치한 Rithet Building, Macdonald Block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1860~1900년 사이에 건축된 것들이다.

한편 Maritime Museum 바로 옆 Langley Street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농산물 시장 Bastion Square Fanner’ s Market이 열린다. 밴쿠버섬 요리시들이 공동 기획, 주관하는 이 시장에서는 밴쿠버섬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과일과 야채들을 농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살수 있다. 또한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레시피와 이국적인 채소류 요리법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Centennial Square Market
Centennial Square Market

농장직송,커뮤니티 마켓 활성

차이나타운 부근 Government Street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도 4월말부터 9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장을 열어 악세서리, 의류, 글라스 웨어, 그림 등을 판매한다. 특히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는 여름 내내 재즈 페스티벌, 다민족 축제 등이 끊이지 않아 공연도 즐기고 장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이 시장은 늘 발 디딜틈 없이 붐빈다.

소규모의 커뮤니티 마켓이 잘 발달돼 있다는 것도 빅토리아의 특징. 직접 재배한 유기농 먹거리를 파는 시람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른 신선한 먹거리를 사려는 시람들이 모이는 곳이 커뮤니티 마켓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James Bay Market과 Moss Street Market에서는 핸드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 유기농 야채와 과일, 치즈 등을 판매하며 라이브 음악도 연주한다. Moss Street 마켓은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데 특히 매년 7월에 개최히는 대규모 예술 축제 Moss Street Paint-In은 유명하다.

 Moss Street Market
Moss Street Market

마켓 중에서도 농장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시장을 포켓 마켓(Pocket Market)이라 부르며 그 규모는 테이블 1개만 서는 미니 시장에서부터 좀더 큰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포켓 마켓은 Fernwood Square Evening Market, Vic West Farmers Market, Esquimalt Market, Quadra Village Farmers Market 등 가까운 곳에 장이 열린다면 찾아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빅토리아의 소박하고 정겨운 시장을 체험해 보자. 단 대부분의 마켓이 4~5월부터 9월이나 10월 초까지만 열린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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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6> Ford Rodd Hill & Fisgard Lighthouse

후안 드 푸카(Juan de Fuca) 해협의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처럼 외롭게 서있는 하얀 등대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캐나다 서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피스가드(Fisgard) 등대가 바로 그곳이다. 이 일대 포트 로드 힐은 빅토리아 지역 해군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건설된 해안 방위요새로, 캐나다 국가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캐나다데이에 다양한 핼사가 열리는 포트 로드 힐
매년 캐나다데이에 다양한 핼사가 열리는 포트 로드 힐

매표소를 지난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에스콰이몰트 하버와 해협 사이로 난 제방길 끝 바위섬 가운데 우뚝 솟은 빨간 지붕의 하얀 등대와 붉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섬을 연결해 만든 제방길을 따라 등대 쪽으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바다물이 수정 처럼 맑고 깨끗하다.

피스가드 등대는 밴쿠버섬이 아직 영국의 식민지로 남아있던 1860년에 건설됐다. 1858년 프레이저 강 일대 골드러시가 시작되면서 밴쿠버섬이 요충 지역이 되자, 수 많은 상선들이 세계 각지에서 빅토리아로 몰려들었다. 당시 밴쿠버섬 총독이던 제임스 더글러스는 에스콰이몰트 항구를 빅토리아의 미래 관문으로 점찍고, 좁고 위험한 이 지역의 안전 운항을 위해 등대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는 밴쿠버 최남단 Race Rocks와 에스콰이몰트 항구의 입구 Fisgard 두 곳에 등대를 건설하기로 계획하고, 1860년 조그마한 바위섬인 피스가드섬에 벽돌집과 등대탑를 건설했다.

그 해 8월 조지 데이비스 가족과 조수가 영국으로부터 일곱 달간의 긴 항해 끝에 빅토리아에 도착, 최초의 등대지기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가 랜턴을 비롯한 등대에 필요한 장비들을 영국에서 싣고 온데 이어, 탑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철제 게단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입해 오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등대가 불을 밝히게 된다.

등대지기의 꿈과 외로움 서린 곳

첫 등대지기 등장 이후 68년간 등대 관리인들은 매일 밤 탑 꼭대기로 올라가 오일 램프로 물을 밝혀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을 인도했다. 해가 질 무렵부터 동이 틀 때까지 램프를 지켜야 했으며, 때로는 성에나 눈으로 희미해진 창을 닦기 위해 자리를 비울 수도 없었다.

최초의 등대가 세워진 이후 50년 동안 밴쿠버섬 해안을 따라 많은 등대가 건설 됐고 , 등대지기 가족들은 갈매기를 벗삼아 지내는 고립된 생활의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 자녀들은 통신학교로 대신하거나 먼 도시로 학교를 다녀야 했으며 , 해안 가까운 섬의 등대들도 궂은 날씨 때문에 마을에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 식량공급도 배에 의존해야 했다.

빅토리아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Race Rocks의 한 등대지기는 1870년 “우리 부부는 이곳에서 2년 9개월을 지냈는데 단 한번도 빅토리아에 가보지 못했다”고 불평을 남길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절의 평화로운 생활, 아름다운 바다와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에 대한 향수를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피스가드의 마지막 등대지기였던 조시아 고시는 낮에 부업을 가질 정도가 됐고, 1928년 자동 라이트가 개발됨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등대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등대지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1951년에는 포트로드힐과 피스가드 등대섬을 지금의 제방길이 건설되고 전기도 연결, 전기로 등대의 불빛을 밝히는 시대가 시작됐다.

피스가드 등대는 지금도 여전히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에스콰이몰트 항구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등대 위에는 올라갈 수 없지만 빨간 벽돌집 안에 전시된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등대의 장비와 역사를 보고 등대지기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포대 안에 전시된 해안 경비용 대포.
포대 안에 전시된 해안 경비용 대포.

해안 방위를 위해 1890년대 후반에 건설된 포트 로드힐은 어퍼, 로워, 벨몬트 등 세 포대가 주요 부분을 이룬다. 어퍼, 로워 포대에는 해안 경비용 대포가 보관돼 있으며 벨몬트 포대는 수뢰정 방어용으로 건설됐다. 이들 포대는 본부, 병영, 전투 지휘소, 지하 탄약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등대와 툭 트인 바다 전망이 더할 수 없이 시원하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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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스프링 아일랜드에서 꼭 방문해 봐야할 토요 마켓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5> Saltspring Island

남부 걸프 아일랜드 여러 섬 가운데 하나인 솔트스프링섬은 밴쿠버섬에서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에 페리가 자주 다녀, 걸프 아일랜드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섬이다. 시드니 Swartz Bay에서 Fulford Harbor까지 35분이 소요되며, 크로프튼과 Vesuvius 사이에도 페리가 운행된다.

이 섬 안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따로 없다. 페리에서 내리면 배에 싣고간 승용차나 모터 바이크,자전거,스쿠터 등을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불편하지만,그 불편함이 이 섬의 고요함을 유지하는 한 요소가 된다며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상주 인구가 1만여명에 불과한 이곳도 여름철에는 그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잠시라도 도시를 탈출해 자연의 품에 안기고자 하는 휴앙객들,다양한 예술행사와 독특한 문화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조용하기만 하던 섬이 한동안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술의 향이 가득한 솔트스프링섬을 가장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은 스투디오 투어다. 많은 예술가들이 옷짜기,조각과 유리공예,그림과 도자기 등을 만드는 스투디오를 오픈하고 있기 때문.
방문객들은 스투디오 지도를 구해 관심 있는 곳을 자유롭게 방문,작품을 구경하거나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세라믹,목공예,장신구,가구,금속공예,스테인드 글라스,양초,울 제품 등 공예품 뿐 아니라 치즈,베이커리,와이너리 등 다채롭고 독특한 30 여 개의 스투디오가 문을 연다.

‘Make it, Bake it or Grow it’

토요 마켓과 아트스프링(ArtSpring)은 솔트스프링섬 문화의 두 축이다.

이 섬 커뮤니티의 축소판이라할 수 있는 토요 마켓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섬에서 가장 큰 마을인 갠지스의 중심 Centennial Park 바닷가 광장에서 열린다.

‘Make it, Bake it or Grow it’ 이라는 모토에 따라 100여 명의 아티스트들과 공방,유기농 농부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도자기, 악세서리, 그림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과 직접 가꾼 신선한 먹거리 만을 판매, 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지에서 몰려온 수많은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쳐난다.

캔지스의 종합공연센터 아트스프링에서는 연중 콘서트, 연극,발레, 전시회와 특별 이벤트가 열린다. 이외에도 아트와 크래프트의 도시답게 수많은 갤러리들에서 다양한 전시가 계속된다.

솔트스프링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이킹이다. Ruckle Provincial Park은 내륙과 해안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트레일을 갖추고 있는데 Yeo 포인트에서 이어지는 해안 트레일의 특히 경관이 수려하다.

Mt. Maxwell Provincial Park의 트레일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Baynes Peak 트레일은 밴쿠버 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절경을 자랑한다. 또한 캠핑, 카약, 카누, 연어 낚시, 야생 지역 탐사도 이 섬의 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섬에서 가장 오래된 예쁜 교회 St. Paul's Church
섬에서 가장 오래된 예쁜 교회 St. Paul’s Church

이 섬에는 유서 깊은 건물도 여럿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페리 선척장 부근의 풀포드 하버가 한 눈에 바라 보이는 곳에 위치한 St. Paul’ s Church로, 이 교회는 이 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880년에서 1883년 사이에 건축된 석조 건물로 자그마하지만 예쁜 교회다.

예술가적 라이프 스타일 찾아 섬으로

솔트스프링섬은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전까지 원래 Salish 원주민들의 땅이었다. 1700년대 스페인과 영국인들이 이 섬을 탐험하기 시작했고, 1850 년경 프레이저 리버 금광의 일확천금을 노리고 왔다가 그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정착한 지 몇 년 후 미국으로부터 자유를 찾아온 흑인 노예 9명이 Vesuvius 에 도착했다. 이후 헛슨 베이사 직원으로 온 포르투갈, 스칸디나비아 영국 등 유럽인들, 그리고 하와이인들과 캘리포니아의 흑인들, 고기잡이 하러 온 일본인 등이 이 땅으로 속속 이주하게 된다. 지금도 이들 초기 개척자들의 후손들이 이 섬에 많이 살고 있다.

1960년과 70년대에는 자유로운 예술가적 라이프 스타일과 온화한 기후에 매력을 느낀 젊은이들이 대거 이 섬으로 몰려들었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전쟁 기피자, 반전주의자들이 히피 라이프스타일을 찾아 이곳에 정착하기도 했다. 지금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겨울을 찾아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은퇴자들이 주민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솔트스프링섬은 자체 화폐도 가지고 있다. 캐나다 달러와 일대일로 환전되며 섬 안에서만 통용된다. 2001 년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 조달의 일환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Salt Spring’ 이라는 이름은 원래 헛슨베이(Hudson Bay)사에서 섬 북쪽 끝의 ‘소금기 있는 샘물’에서 이름을 따서 붙인 것. 나중에 캐나다 정부에서 ‘Saltspring’ 으로 바꾸어 공식적으로는 한 단어이나, 지역 주민들은 지금도 두 단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섬의 북쪽 끝 개인 소유의 땅에 크고 작은 14개의 소금 샘물이 남아 있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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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4>  Butchart Gardens

‘가든 시티’ 라 불리는 빅토리아의 수 많은 정원 중 으뜸은 단연 부차트가든이다. 1904년 건설된 부차트가든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1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밴쿠버섬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오늘날의 이 이름다운 정원에서 황량한 채석장을 상상하가는 쉽지 않지만, 이 정원은 원래 채석장을 아름답게 만들려는 부차트(Butchart) 부부의 노력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캐나다 최초로 포틀랜드 시멘트 제조업을 시작한 로버트 부차트 씨는 북미 지역의 시멘트 제조 분야 선구자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온타리오 출신인 그는 캐나다 서부에 석회암이 풍부한 것을 발견, 밴쿠버섬 토드 하구 (Tod Inlet)에 새 공장을 설립하고 1904년 가족과 함께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선큰가든 전망대 경관 압권

집 부근에 채굴이 끝나 황폐하게 내버려진 채석장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던 아내 제니는 이를 정원으로 가꿔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부근의 농장으로부터 비옥한 토양을 말과 수레로 날라 피폐한 채석장에 한 겹씩 쌓은 후 꽃을 심기 시작, 차츰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한 것이 바로 선큰가든(sunken garden)의 시초다.

부차트 씨는 전 세계의 장식용 새들을 수집하고 새집을 만들어 아내가 만든 정원 곳곳을 장식했으며,이들은 해외 여행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정원, 이탈리아가든, 로즈가든 등 정원을 계속 확장시켜 나갔다.

부차트 부부의 정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1920년대에 이미 한해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정원을 구경하러 왔다. 방문에 대한 답례로 그들의 집을 이태리어로 ‘환영’ 이라는 뜻의 ‘Benvenuto’ 라 명하고, West Saanich Rd에서 정원 입구에 이르는 Benvenuto Avenue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벚꽃나무를 심었다.

130 에이커의 사유지 중 55 에이커에 조성된 부차트가든은 몇 개의 정원으로 나뉘어 지는데,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선큰가든. 15미터 정도의 전망대에서 한 눈에 내려다보는 빼어난 정원의 경관은 부차트가든에서도 단연 압권이다.

원래 시멘트 제조용 석회암이 채취되어 나간 움푹하게 파인 채석장 바닥 부분이 계단과 닿아 있고, 지금은 뒤에 남은 석회 가마의 높은 굴뚝만이 예전 시멘트 공장의 흔적을 보여 준다. 시멘트 공장은 1916년에 문을 닫았으나 1950년 후반까지 이곳에서 타일과 화분을 생산했다.
부차트가든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손자인 이안 로스씨가 조성한 것이 Ross Fountain이다. 분수대에서 21m높이로 뿜는 웅장한 물줄기는 가히 장관. 밤에는 조명에 따라 오색찬란한 빛깔을 연출한다.

로즈가든, 일본 정원, 스타 폰드와 이탈리아 정원 등으로 길이 이어지며 출발점 부근의 Piazza에 있는 멧돼지 동상은 그 코가 닮아 반들반들하다.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Tacca’ 라 불리는 이 동상은 이태리의 플로렌스 우피치 미술관에 있는 대리석 직품을 청동으로 조각한 것으로,코를 만지면 운수가 대통한다는 소문이 나 있다.

사계절 내내 이벤트, 볼거리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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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트가든은 매년 700여종 1백만 그루 이상의 꽃과 나무들을 재배, 3월부터 10월 사이 언제나 만발한 꽃들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계절 특유의 이벤트로 연중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4월말에서 5월초는 갖가지 화사한 빛깔을 뽐내는 10만 그루 이상의 튤립이 만개, 선큰가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 여름철은 로즈가든에서 장미가 그 화려한 자태와 색깔, 그리고 고혹적인 향기로 관광객들을 매혹시키고 정원 곳곳 다투어 피는 다양한 꽃들로 부차트가든의 피크를 이룬다.

어둠이 깃들면 수 많은 전구가 불을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밤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7,8월 야외음악당에서는 매일 다른 무대가 열려 꽃구경과 함께 감미로운 음악과 흥겨운 춤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29년간 매년 이어져온 불꽃놀이가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을에는 일본 정원의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우며, 12월이 되면 온 정원이 수만 개의 크리스마스 전구가 빛을 발하는 환상적인 ‘원터 원더랜드’ 로 변신,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야외 스케이트 링크도 오픈,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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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7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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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3> Beacon Hill Park

뉴욕 도심에 센트럴파크가, 런던에 하이드파크가 있다면 빅토리아에는 비컨힐 파크가 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 남쪽에 펼쳐진 ‘도심속의 오아시스’ 비컨힐 파크는200에이커의 넓은 땅에 자리잡아 무려 6개의 큰 도로와 접하고 있다.

비컨힐이라는 이름은 언덕에 세워진 두 개의 봉화(beacon) 신호에서 따왔다. 봉화는 빅토리아 앞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위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땅은 원래 수 천년간 이 일대에서 살아온 원주민 Salish족의 땅이었다. 빙하기 직후 Kukwungen족이 이곳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이들이 Esquimalt 족과 Songhees족의 시조가 된다. 이 일대는 이들 원주민들에게 놀이와 축제, 수확과 치료의 땅이었으며 특히 일대에 많이 피는 꽃 푸른 카마스(백합의 일종)는 약용으로 또는 인근 다른 부족들과의 교역 상품으로 이용됐다.

비컨힐 파크는 오랜 기간 논란의 땅이기도 했다.
1843년 헛슨베이(Hudson Bay)사가 빅토리아 교역소를 설립한 이후 현재의 비컨힐 파크 지대를 공원 부지를 선정했고, 1859년 밴쿠버 아일랜드 총독이던 제임스 더글러스가 공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 섬이 영국 정부에 귀속되기 전까지 이 일대의 소유자였던 헛슨 베이사는 공원을 포함 빅토리아 지역 3,084 에이커의 영유권을 주장, 일부 땅을 매각해 버렸다.

10년 후, 이번에는 빅토리아시와 주 의회 사이에 공원 소유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져 한 때 식민지 관할 부서의 책임 아래 관리되기도 했다. 결국 1882년 시가 소유권을 확보하는데 성공,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오늘에 이르게 된다.

야외 공연 무대에서 여름 철 주말 마다 ‘Stage in the Park’행사가 열린다.
야외 공연 무대에서 여름 철 주말 마다 ‘Stage in the Park’행사가 열린다.

비컨힐 파크의 200에이커에 이르는 드넓은 대지는 일부 자연상태로 남아있거나 호수, 연못, 다리, 산, 바위 정원 등이 들어서 있으며 수 많은 야생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조류는 100여종이 넘으며 특히 희귀종으로 지정된 Blue Heron(왜가리) 130여 마리와 대머리 독수리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공원을 걷다보면 연꽃 연못과 분수 호수에는 다양한 물새들이, 잔디밭과 길 곳곳에는 공작새들이 유유히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게리 오크, 더글러스 퍼(전나무 종류) 등 수십종의 나무들도 공원을 덮고 있다.

Children’s Farm은 도네이션 입장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물농장. Petting Area에서는 토끼, 조랑말, 염소, 돼지, 양 등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염소 쓰다듬기가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이외에도 누구나 퍼팅연습을 할 수 있는 퍼팅 그린, 크리켓과 론 볼링을 할 수 있는 플레이 그라운드 등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다. bandshell 야외 공연 무대에서는 여름 철 주말마다 ‘Stage in the Park’행사가 진행돼 콘서트나 민속댄스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토템폴 (38.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토템폴 (38.8m)

공원 안에는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토템 폴이 있다. 38.8미터 높이의 이 토템폴은 1956년 카와카와크의 예술가 Mungo Martin의 작품으로, 2002년 복원된 것이다.

그러나 공원에서 바라보는 산과 바다의 전망을 빼고서 비컨힐 파크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없다.

마운트 비컨 언덕을 오르면 눈 쌓인 올림픽 산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후안 드 푸카(Juan de Fuca) 해협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봉화가 있던 장소가 바로 이 언덕으로, 지금은 표지가 있던 곳임을 알려주는 비석만이 남아 있다.

비컨힐 파크에서 남쪽 Dallas Rd쪽 입구로 나가면 이곳과 Douglas St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Mile Zero 표지판이 있다. 캐나다 서쪽 끝 빅토리아와 동쪽 끝 세인트 존스간 7,821km를 연결하는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의 서쪽 출발점이 바로 이곳이다. 그 옆에서 ‘희망을 달리는 마라토너’ 테리 폭스(Terry Fox)의 동상과 만나게 된다.

테리 폭스는 18세에 척추암으로 한 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1980년 캐나다 횡단 마라톤에 나섰으나 143일, 5,373km를 달린 후 사망했다. 그러나 모든 캐나다인들로 부터 1달러 씩 ‘희망’을 모으겠다는 신념대로 2,417만 달러의 기금이 모여졌으며 이후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매년 펀드레이징 행사가 열려 암 연구기금으로 사용된다. 빅토리아는 그가 캐나다 횡단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이곳에 동상을 세워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6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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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벽화 Paul Ygartua의 'Native Heritage'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2> Chemainus

“The Little Village That Did”
목재산업이 전부였던 밴쿠버섬의 한 작은 바닷가 마을 슈메이너스가 벽화마을로 대변신을 이루고 난 뒤 얻은 별명이다. 슈메이너스는 이제 세계 제1의 벽화마을이라는 명성을 자랑하면서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밴쿠버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카위찬 밸리의 보석이 된 것이다.

슈메이너스는 4,000명의 인구를 가진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원주민과 백인 외에도 캐네디언 드림을 꿈꾸고 태평양을 건너와 탄광과 철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국과 일본인의 후예들도 여러 세대 살고 있다.

나나이모 남쪽에 위치한 이 마을은 빅토리아에서 북으로 80km,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다. 빅토리아와 나나이모에서 버스로도 연결된다.

마을의 위기에서 벽화 탄생

이 마을에 처음 벽화가 그려진 것은 1982년. 벽화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흥미롭다.

원래 마을 주민들은 목재산업과 어업 그리고 광업에 의존해 생활해 왔다. 그런데 마을의 가장 큰 일터이던 제재소가 문을 닫으면서 600명의 주민들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마을이 폐허가 돼가는 것을 걱정하던 마을 상공인 7명과 당시 North Cowichan의 Graham Bruce시장이 BC주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1만 달러를 가지고 다운타운 재건계획을 세우던 중, Kark Schutz라는 주민의 아이디어로 벽화를 그려 관광객을 유치키로 결정한다.

코디네이터로 위촉된 독일 출신의 Schutz는 루마니아 여행 시 보고 감명을 받은 벽화의 상품성에 착안, 자신과 교분이 있던 예술가들을 설득해 작업에 참여시켰다. 이렇게 해서 1982년에 처음으로 5점의 벽화가 탄생했고 이듬해에 7점 등 해마다 늘어나 지금은 모두 모두 39점의 벽화와 13점의 조각품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캐나다 포스트의 역사가 담긴 벽화
캐나다 포스트의 역사가 담긴 벽화

이들 작품 하나하나는 마을의 역사를 담은 책 ‘Water Over the Wheel’속의 그림들을 그대로 벽면으로 옮겨 그린 것이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Paul Ygartua가 마을 입구의 헤리티지공원 벽에 그린 작품 Native Heritage. 세 명의 인디언을 그린 이 벽화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다. 스페인 혈통을 가진 Ygartua는 영국 북부에서 출생한 예술가로 현재는 밴쿠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캐나다 안의 소공화국

슈메이너스는 캐나다안의 자칭 ‘소공화국’이다. 2002년, 이 마늘은 자체적인 독립을 선언하고 영연방의 일원이라는 의미로 마을 이름을 Commonwealth of Chemainus’라 명명했다. 국기도 따로 만들었다. 녹색, 청색, 갈색을 이어 만든 삼색기로 녹색은 수림을, 청색은 바다를 그리고 갈색은 농장을 상징한다. 삼색기 안에는 유니콘이 그려져 있다.

방문객들은 관광 안내소에 들러 약간이 도네이션을 하면 이 자치령의 시민이 될 수 있고 여권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구상된 애교스런 상술이다.

마을과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마을 입구에 있는 슈메이너스 극장에서는 일년에 다섯 작품의 뮤지컬 또는 연극이 공연된다. 270석의 이 극장은 빅토리아 등지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한 관광객들이 연중 끊이지 않고 찾아올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니얼풍 건물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Willow Street의 갤러리나 작은 도자기 가게를 구경하거나 예쁜 찻집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즐기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 볼 수 있는 헤리티지 투어도 있다.

콜로니얼 스타일의 상가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
콜로니얼 스타일의 상가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

다운타운에서 3분 거리에 있는 Fuller Lake은 낚시와 수영하기에 좋은 호수이며 Clark Beach와 Kin Beach도 다운타운 가까운데 있다. 슈메이너스 밸리 뮤지엄에는 주민들이 쓰던 가구와 사진 등 이 마들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돼 있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페어웨이 양쪽으로 우거진 수목과 유리알 같은 그린을 자랑하는 Mt. Brenton 골프장(파71)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날려 보는 것은 어떨지. 마을 입구 Henry Rd에 있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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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섬 10배 즐기기 1> Paliament Building

빅토리아의 이너 하버는 아름답다. 도시와 바다, 그리고 멀리 눈 쌓인 올림픽산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데다, 바닷가를 띠라 이어진 산책로와 수많은 요트, 형형색색의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빅토리아 만의 독특한 모습을 한껏 자랑한다. 그러나 만약 이곳에 빅토리아의 상징 주 의사당 건물이 없다면 빅토리아가 과연 지금처럼 방문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너하버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있는 이 건물은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으로, 1898년 완공된 이후 1백년이 넘게 빅토리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굳건히 자리잡은 유서 깊은 곳이다.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이 건물은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건물 외형을 따라 장식된 3,300여 개의 전구가 뿜어내는 찬란한 빛으로 화려하면서도 로맨틱한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것.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면 돔 부분의 전구들은 초록과 빨간색의 불빛으로 단장을 해, 성탄절 축제무드를 한껏 고조 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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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의 공사, 당시 돈 92만불 들어

주 의사당 건물은 1850년대 후반부터 불어 닥친 골드러시와 헛슨베이 (Hudson Bay)사의 교역소 건설로 급성장하기 시작한 빅토리아의 행정을 위해 추진됐다. 원래 이 자리에는 식민지 정부청사 건물이 있었는데, 일명 버드케이지(Birdcage)라 불리던 이 건물은 나날이 커지는 도시 규모에 걸맞는 큰 건물이 필요해 지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1892년 새정부 청사를 마련하기 위한 건축 디자인 공모전이 열렸다. 이 때 캐나다와 미국 전역으로부터 보내온 65편의 응모작 중 당선된 것이 바로 프란시스 래튼버리(Francis M Rattenburγ)의 작품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BC주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래튼버리는 당시 겨우 25세의 청년 건축가였다. 그가 이후 빅토리아의 엠프레스 호텔, 마린 뮤지엄(전 왁스 뮤지엄), 크리스탈 가든과 밴쿠버 아트갤러리를 비롯한 수 많은 건축물을 남긴 장본인이다. 이 건물은 5년간의 공사 끝에 1898년 2월, 의회 회기 시작에 때맞추어 준공식이 거행됐으며 당초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92만 3천 달러의 건축비가 소요됐다고 한다.

래튼버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915년 건물 양쪽 날개 부분과 도서관을 증축하고 건물 외관에 BC주 유명인 14명과 문인 6인의 조각상을 추가, 실질적인 완성은 이때서야 비로소 이루어진 셈이다.

르네상스와 로마네스크 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특별한 양식에 구애 받기 보다는 밴쿠버섬 북쪽에 있는 해딩턴섬의 석재, 넬슨섬의 화강암, 그리고 지붕에는 저비스 내해 (Jervis Inlet)의 슬레이트를 사용하는 등 이 땅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지난 1972년에는 점점 늘어나는 의회 인원을 수용하기에 좁고 또 노후 되어 점점 본래의 색을 잃어가는 건물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가 이루어졌다. 10년간에 걸친 작업으로 수 백 개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 빛 바랜 부분을 모두 본래의 재료를 이용해 복원, 그 고유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재현시켜 놓았다.

성공한 건축가의 비극적인 최후

래튼버리는 빅토리아 구석구석에 큰 족적을 남겼으나 스캔들도 함께 남기고 떠났다. 잇단 성공으로 상류사회에 진출, 장교의 딸과 결혼해 오크베이의 바닷가 저택에서 부와 명예를 한껏 누리며 부족함 없이 살던 그는 어느 날 알마 파켄햄(Alma Pakenham)이리는 여인과 사링에 빠지면서 그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57세의 유부남과 27세의 이혼녀로 만나 거침없는 애정행각을 벌이던 두 사람은 결혼을 한 후 영국으로 되돌아가지만, 더 이상 명성도 재산도 사랑도 지키지 못한 채 술독에 빠져 비참한 노후를 보내던 래튼버리는 어느 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놀랍게도 알마와 그녀의 새 애인이었던 17세 소년 조지 스토너(George Sroner)가 그를 구타 살해한 혐의로 기소 되었고, 이후 무죄 판결을 받은 알마는 석방됐으나 에이번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또 살인죄로 교수형을 선고 받았던 조지는 알마가 그들 매수했다는 주민들의 탄원이 받아들여져 결국 7년 형으로 감형되는 것으로 이 비극적 사건은 막을 내린다.

지나다니면서 무심코 쳐다보기만 했던 이 건물,한번 찬찬히 둘러보자. 햇살 좋은 날, 건물 앞 잔디밭은 피크닉을 하거나 그냥 누워 해바리기 하기에도 최고다. 옥외 집회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이곳에서는 매년 캐나다 데이, 빅토리아 심포니 콘서트 같은 대형 행사도 열린다. 꽃이 만발한 앞 뜰을 걷다 보면 빅토리아 여왕의 청동상과 한국전 등에서 전사한 군인틀을 추모하기 위한 충혼탑, 분수대 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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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에는 한국전에서 사망한 군인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건물의 중앙을 올려다보면 청동 돔의 꼭대기에서 빛나고 있는 동상이 보인다. 이 금빛 동상의 주인공은 밴쿠버섬을 최초로 탐험한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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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돔 꼭대기에 우뚝선 조지 밴쿠버 선장의 황금 동상

건물 외관만 보고 그냥 돌아설 것이 아니라,이왕이면 내부도 들어가 보자. 내부는 제한적이긴 하나 일반에 공개돼 무료 가이드 투어를 할 수 있다 의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방청석에 앉아 주 의회 의원들의 대정부 질의 내용을 지켜볼 수도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픈하며 여름철에는 주말에도 투어가 가능하다. 매년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 주의사당은 밴쿠버섬 5대 관광 명소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수 많은 시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빅토리아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는 이 건물을 보면 래튼버리. 그는 비극적 최후를 맞은 ‘불행한 남자’ 였으나 동시에 ‘성공한 건축가’ 였음이 분명하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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