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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엔젤레스 다운타운

<미국 10배 즐기기 7> Port Angeles/Port Townsend

Juan de Fuca 해협을 사이에 두고 빅토리아와 멀리 마주 보고 있는 도시가 포트 엔젤레스다.

연중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봉우리가 빅토리아의 절경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친숙한 산, 올림픽 산맥으로 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바다가 가로막고 있어서 일까, 왠지 멀게 느껴지지만, 포트 엔젤레스는 사실 빅토리아에서 페리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블랙 볼(Black Ball) 페리는 일년 내내 운행하며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대형 페리다. 빅토리아 이너하버 페리 터미널에서 출발해 겨울철에는 하루 2회, 봄철은 3회, 그리고 여름(6월 중순~9월 말)에는 3~4회씩 포트 엔젤레스 사이를 운행한다.

여름철은 빅토리아로 돌아오는 마지막 페리가 밤 9시30분에 출발하므로, 그곳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당일로 돌아오기에도 시간이 충분하다. 요금은 성인 편도 $18(USD), 승용차+운전자 $63(2015년 현재).

포트 엔젤레스는 빅토리아에서 오는 페리의 종착지이자 올림픽 국립공원으로 가는 여행자들이 거치게 되는 중심도시다. 쇼핑과 다양한 레스토랑, 레져 활동에 필요한 장비의 판매와 렌탈 등여행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The Center of It All’ 이라 불린다.

패리 선착장 앞은 다양한 공예품과 먹거리, 라이브 공연으로 늘 활기찬 모습이다. 다운타운 거리 곳곳을 걸으면서 독특한 야외 조각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조각품 수가 모두 38개에 이른다. 다운타운은 자그마하지만 갤러리와 서점, 앤틱 샵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다운타운에서 바로 연결되는 워터프런트 트레일은 바닷가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따라 스큄(Sequim)까지 계속된다. 올림픽 디스커버리 트레일이 완성되면 동쪽으로 포트 타운센드까지, 그리고 서쪽으로 라푸쉬까지 그 길이가 100마일에 이르는 긴 트레일이 된다.

몇 년전에는 포트 엔젤레스에 ‘Twilight’ 붐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기도 했다. 스테프니 메이어의 베스트셀러 벰파이어 소설 Twilight가 2008년 영화로 상영되면서 영화팬들이 이 작은 도시를 찾기 시작한 것. 여주인공 벨라가 뱀파이어 책을 읽었다는 서점, 벨라와 친구들이 찾았다는 영화관, 벨라와 에드워드가 첫번째 데이트를 한 날 왔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벨라 이탈리아(우연히 이름도 같다) 등 영화 속의 장면을 찾아 투어를 하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1시간 거리의 폭스는 별 볼일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나, 주인공들이 자란 마을로 나오는 바람에 영화개봉 후 극성 팬들의 방문으로 잠시나마 관광지가 되기도 했다. 비가 유난히 많이 내려 뱀파이어가 살기 좋은 곳으로 찍힌 듯하다.

꿈의 도시 Port Townsend

Port Townsend의 유서깊은 빌딩
Port Townsend의 유서깊은 빌딩

포트 엔젤레스에서 동쪽으로 25분 정도 더 가면 ‘북미의 라벤더 수도’라 불리는 스큄이다. 여기서 또 35분 거리, 올림픽 반도의 동북쪽 끝 자락에 자리잡은 도시 포트 타운센드도 꼭 들러볼 만한 옛스런 도시다. 이곳은 한 때 번영을 누렸던 옛 도시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마치 19세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1851년 시작된 포트 타운센트는 푸젯 사운드의 입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미국 서북부 해안의 가장 큰 항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때문에 ‘City of the Dream’이라 불렸다. 이후 운송과 목재 산업으로 번성하여 1880년대에는 인구가 7천여 명에 이르고 많은 빌딩과 주택들이 들어서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890년대 타코마와의 사이에 철도 건설이 취소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줄고 도시는 쇠락하며 붐도 끝나 버리고 만다.

지금은 빅토리아풍의 옛스러운 빌딩과 주택들 만이 당시의 영화를 잘 말해주고 있다. 옛 건물들을 대체로 잘 복원돼 있지만, 군데군데서 볼 수 있는 벗겨지거나 방치된 건물들이 쇠락해버린 한 도시의 이면을 보여주는것 같아 어쩐지 쓸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도시에는 60년대에 모여든 히피들의 영향으로 아트 갤러리가 많이 생겨났으며 거리에는 뮤지엄, 앤틱 샵들도 많이 눈에 띈다.

포트 워든(Fort Worden) 스테이트 파크안에 있는 센트럼은 각종 공연과 프로그램, 아티스트들의 숙소 등을 제공해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곳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 434 에이커의 해안가에 펼쳐진 스테이트 파크는 19세기에 군대 요새였던 땅으로, 숙박 시설과 캠핑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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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림의 장관: 빛에 따라서 변화하는 골짜기의 색과 그림자가 더욱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미국 10배 즐기기 6> Grand Canyon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 관광지 그랜드 캐년은 지난 4회에 걸쳐 소개했던 라스베이거스-자이언 캐년-브라이스 캐년-아치스- 모뉴먼트 밸리에 이은 미국 서부여행 일정의 마지막 목적지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랜드 캐년을 보는 순간 누구나 그 명성에 걸맞는 광할함과 웅장함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다. 대협곡 의 길이는 무려 446km에 걸쳐있고 평균 해발고 도가 2,133m에 이른다.

4억년이 넘는 억겁의 세월 동안 콜로라도 강 의 급류가 만들어낸 협곡은 빙하기에 시작해 현재에 이르는 세월 속에서 형성돼 장구한 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랜드캐년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서다. 이들은 이곳의 웅장한 경관에 감탄하여 스페인어로 거대하다는 뜻인 ‘그란데’라고 말한 것이 그랜드캐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191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관리 되고 있다. 그랜드 캐년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4 백50만 명에 달해, 미국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애리조나주 북부에 위치한 그랜드 캐년은 사우스 림과 노스 림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연중 오픈하는 사우스 림(South Rim) 을 찾는다.

South Rim

사우스 림은 해발 2,133m의 고원지대지만 평평한 평지로 되어있다.

국립공원 입장료 $25을 내고 그랜드 캐년에 들어가 공원 안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관광하게 된다. 총 3개의 방문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캐년 뷰 인포메이션 플라자로,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매더 포인트(Mather Point)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매더 포인트와 야바파이 전망대에서 그랜드캐년의 웅장한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공원 내에는 4개 노선의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일출과 일몰 사이에는 15분 간격, 그 전 후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랜드 캐년을 감상하기 위한 대표적인 코스인 Hermit Rest 노선은 3월부터 11월까지 운행되며 9개의 뷰 포인트(전망대)에서 정차하므로 원하는 곳에서 내려 구경하다가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총 길이 11km,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거리지만 중간에 구경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2~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Hopi Point, Pima Point, Hermits Rest에서 바라다 보는 경관이 특히 장관이다. 신비한 대협곡의 장엄한 경관,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콜로라도강, 계곡 아래로 부는 바람 소리, 사진 찍는 관광객들까지 이곳에선 모두가 거대한 풍경의 일부가 된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때는 빛에 따라서 변화하는 골짜기의 색과 그림자가 더욱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어느 전망대에서나 트레일이 연결돼 있으므로,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발밑으로 광대한 골짜기의 변화하는 무늬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이외에 공원 안의 호텔, 주차장, 캠프장 등 시설을 순환하는 빌리지 노선, Yaki Point로 가는Karibab Trail 노선, 여름철T usayan 마을의 호텔 및 상점까지 연결하는 노선 등이 운행된다.

Grand Canyon West

한편 후알라파이 인디언 구역에 위치한 <그랜드캐년 웨스트>도 가 볼만 한 곳이다.

웨스트 림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라스베이거스에서 3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 렌트카를 이용,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특히 좋다. 사우스 림의 웅장함에 비하면 웨스트 림은 그 규모는 좀 작지만 한층 가까이서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후알라파이 인디언부족이 소유, 관리하고 있으며 인디언 지역, 이글 포인트, 구아노 포인트 등 세 곳의 포인트를 셔틀버스로 구경할 수 있다.

웨스트 림은 이글 포인트에 유리로 만들어진 공중 전망대 Skywalk가 새로이 건설되면서 더욱 잘 알려졌다. 입장료 $44(2015년 기준)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도 투명한 강화유리를 통해 발 밑 1,000 미터 아래의 협곡을 감상할 수 있다는 짜릿함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그러나 꼭 올라가 보아야 할 곳은 구아노 포인트에 있는 언덕으로, 이곳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협곡과 콜로라도 강의 경관은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고 장엄하다.

웨스트 림: 구아노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협곡과 콜로라도 강의 경관은 단연 일품이다
웨스트 림: 구아노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협곡과 콜로라도 강의 경관은 단연 일품이다

그랜드캐년의 가치는 단지 그 장엄한 경관 뿐 아니라 협곡 양쪽 절벽의 암석에 드러나 있는 지구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협곡 바닥의 가장 오래된 암석은 18억만년 전 형성된 것으로,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이러한 눈부시고 다양한 색조의 암석 층, 언덕, 그림자 진 협곡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그랜드캐년은 지구에서 가장 가장 큰 지질학적 진열장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사우스 림 가는 길(라스베이거스 출발 기준)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 93번을 따라 달리다가 후버 댐을 지나 애리조나주의 Kingman에서 40번, Williams 에서 다시 64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Tusayan을 지나면 그랜드 캐년 빌리지와 공원 입구가 나온다.

숙소

공원내에 몇 개의 로지와 호텔이 있으며 캠프그라운드가 있어 캠핑도 가능하다. 근처 Tusayan에 호텔, 모텔이 모여 있다.

웨스트 림 가는 길

라스베이거스를 출발, 후버댐을 지나 93번을 타고 약 40 마일 정도가다 25번 도로인 Pierce Ferry Road에서 좌회전 한다. Dolan Spring 마을을 지나 Diamond Bar Road가 나오면 우회전,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Grand Canyon West 가 나온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약 120 마일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7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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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배 즐기기 5> Monument Valley

모뉴먼트 밸리는 아리조나와 유타주 경계선에 위치한 땅으로, 정식 이름은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모뉴먼트밸리 나바호부족공원) 이다.

이곳은 나바호 원주민들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땅으로 애리조나 동북부, 유타주 남부와 뉴멕시코주 서쪽 일부 지역 일대 1천 6백 만 에이커에 달하는 나바호 자치구역에 30만명 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모뉴먼트 밸리로 가는 길은 끝없는 사막이다. 게다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불어대는 황사 바람이 가뜩이나 척박한 땅을 더욱 황량하게 만든다. 연간 강우량이 약 20cm에 불과한 절대 사막,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은 이 땅이 나바호 원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성지다.

모뉴먼트 밸리가 가까워지면서 붉은 기둥들이 하나 둘 보이다가, 갑자기 치솟은 거대한 바위 기둥들의 장관이 마치 꿈인 듯 불쑥 눈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곧 모뉴먼트 밸리에 닿게 된다.

입장료 $5을 내고 들어가는데, 내셔널 파크가 아니므로 국립공원 패스는 사용할 수 없다.

1958년 3만 에이커의 땅에 조성된 모뉴먼트 밸리는 지금도 비포장이고 길이 험하다. 원주민들의 가이드로 지프를 타고 3시간 정도 투어를 하며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승용차로 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황토먼지 날리는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각오가 돼있어야 하고 멀리 갈 수는 없다.

입구에서부터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Mittens Merrick Buttes(벙어리 장갑 모양) 부터 Elephant Buttes, Three Sisters, Totem Pole을 비롯해 주로 바위의 모양에서 이름을 따온 11개의 유명한 괴석이 차례로 나타난다.

Three Sisters. 세 자매가 정답게 모여있는 듯한 모습이다.
Three Sisters. 세 자매가 정답게 모여있는 듯한 모습이다.

붉은 사막의 땅 위에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붉은 암석 기둥들, 가도가 도 끝없는 지평선과 휘몰아치는 황토먼지 속의 황량하고 고적한 대지들 이 빚어내는 풍경은 기묘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은 어릴 때부터 보아온 서부영화의 기억 때문? 존 웨인이 장총을 멋지게 쏘며 추격을 피해 숨 가쁘게 질주하던 ‘역마차’도 이곳이 배경이고, 서부영화의 영원한 고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이 탄생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 고전 서부영화 뿐 아니라 ‘델마와 루이스’, ‘백 투 더 퓨 처’ 등 모뉴먼트 밸리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만도 16편이 넘고, 광고의 단골 배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쫓겨 다니던 사람들은 존 웨인이 아니라, 백인들에 패해 밀려난 나바호 원주민들이었다. 1860년대 아메리카인들에 의한 인디언 섬멸작전이 대규모로 진행되 면서 나바호 인디언들의 불행하고도 슬픈 역사가 펼쳐지게 된다. 당시 벌어진 크고 작은 전투로 나바호의 전사들이 대부분 섬멸되고 무려 1만여 명 에 이르는 대규모 포로들이 뉴멕시코 주의 포로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먼 길을 비참하게 맨발로 끌려간 그들은 협상에서 동부의 비옥한 초지, 포로수용소 인근의 목초지, 그리고 죽음의 사막 모뉴먼트 밸리 세 곳 중 서슴지 않고 모뉴먼트 밸리를 택했다. 백인들에게는 식물도 동물도 살아남기 어려운 지옥의 땅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조상들이 점지한 선택받은 땅이었던 것이다.

덕분에 이 때부터 나바호 자치 정부가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 조상의 선혈이 배인 이 땅에서 나바호 전사의 후예들은 관광객들을 지프에 태워 가이드를 하고, 심한 먼지 바람속에서 토속 공예품을 팔고, 자신들의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아 살아간다.

호텔 건물 안에 있는 레스토랑의 직원들도 모두 원주민들이다. 레스토랑의 음식 맛은 그저그랬지만, 창문을 통해 모뉴먼트 밸리가 한눈에 내려 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만으로도 충분히 들러 볼 만하다.

쉴 새 없이 불어대는 모뉴먼트 밸리의 숨막힐 듯한 황토바람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이로운 풍경에 홀려, 흙먼지 속 에서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이 세상과 문명에서 멀리 떨어져 나온 듯한 귀기 어린 땅의 마력이랄까.

덕분에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 심한 기침에 시달려야 했다.

가는 길(아치스 내셔날 파크 출발)

아치스 내셔널 파크에서는 274km로, 4시간 정도 걸리고, 그랜드캐년까지는 약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아치스가 있는 마을 모압 (Moab)에서 US-191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US-163과 만나는 곳에서 163을 타고 조금만 더 가 면 모뉴먼트 밸리에 닿는다.

숙소 

모뉴먼트 밸리 안에 최고 전망의 View Hotel,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Goulding Lodge,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인 멕시칸 햇, 블러프, 블랜딩 등에 모텔이 많이 있다.

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7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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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의 상징 Delicate Arch

<미국 10배 즐기기 4> Arches National Park

지난 호에 소개된 브라이스 캐년이 뾰족한 첨탑이 신비로운 곳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아치스 내셔널 파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치 모양의 둥근 바위들로 이루어진 대자연의 또 다른 조각품이다.

브라이스캐년에서 아치스까지는 5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길이다. 중간에 산을 여러 번 통과 하는 만큼 운전도 쉽지 않다. 그러나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브라이스 캐년 부근에서 시작되는 하이웨이 12 시닉 하이웨이는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란트(Grand Staircase Escalante) 내셔널 모뉴먼트, 딕시(Dixie) 내셔널 포레스트, 캐피톨 리프 (Capitol Reef) 등 국립공원들을 지나면서 울창한 숲과 독특한 바위들의 빼어난 풍경으로 드라이브가 즐거운 곳이다. 그러나 중간에 마을이 거의 없고, 작은 마을 에스칼란트를 지난 뒤, 산 위로 좁고 아주 가파른 고속도로를 지날 때는 식은 땀이 날 것이므로 미리 대비할 것. 이 길이 끝나는 Torrey를 지나면서부터는 황량한 사막이 계속된다.

아치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연의 아치 모양 바위들이 모여 있다. 7만3천 에이커의 이 공원에서는 바위의 구멍이 길이가 1m도 안되는 작은 것에서부터 90m가 넘는 아치에 이르기까지 아치 바위만도 무려 2천여 개가 넘는다. 이중 유타주의 가장 유명한 아이콘으로, 유타 어디에나 그 독특한 사진을 볼 수 있는 곳이 델리킷 아치 (Delicate Arch)다.

천연 아치의 경이로운 풍경은 오랜 세월과 바람, 물, 그리고 급격한 기온 차가 어우러져 빚어 낸 자연의 기적이다. 3억 년 전 이 지역에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 수 백미터 두께의 사암 지대가 콜로라도 고원에 생겼고, 이후 고여 있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드러나게 된 사암들이 1억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침식되면서 현재의 모래 아치들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최고 40도를 넘는 여름과 영하 17도로 내려가는 겨울의 극단적인 기온 차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도 오래된 아치 들은 침식돼 사라지고 새로운 아치들이 형성되면서 그 모습이 늘 조금씩 변형되고 있다.

이곳은 여름에도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므로 각자 자동차로 시닉 드라이브를 돌아보며 공원을 구경한다. 입구에서부터 길 양 옆으로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양 옆으로 도열한 채 관광객을 반긴다. 윈도우 섹션까지 4개의 전망 포인트를 지나므로 중간중간에 들러 웅장한 바위들의 절경을 즐긴다.

시간이 있다면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가까이서 독특한 바위들을 살 펴볼 수 있다. 트레일은 크게 윈도우스 섹션(Windows Section), 델리킷 아치(Delicate Arch), 데블스 가든(Devils Garden) 세 곳으로 나뉜다.

Windows Section에 있는 Balanced Rock. 커다란 바위를 머리에 얹고 위태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이 바위는 지금 당장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위에 얹혀있는 커다란 바위는 버스 3대를 합친 것과 같은엄청난 크기다
Windows Section에 있는 Balanced Rock. 커다란 바위를 머리에 얹고 위태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이 바위는 지금 당장이라도 떨어져 내릴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인다. 위에 얹혀있는 커다란 바위는 버스 3대를 합친 것과 같은엄청난 크기다

마치 바위에 창문이 난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 윈도우란 이름이 붙은 윈도우 섹션은 에덴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곳의 트레일은 시간 이 얼마 걸리지 않으므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델리킷 아치는 이 공원에서는 물론 유타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레일 중의 하나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아치까지 걸어가면 힘차게 솟아오른 아치의 웅장함과 곡선의 섬세함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마치 예술작품 같은 바위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멀리 하얗게 눈 덮인 라살 산을 배경으로, 붉고 황량한 사막의 땅위에 홀로 우뚝 솟은 기암을 바라보고 있으면 장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만약 걸어갈 시간이 없다면, 차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Upper 뷰포인트까지 올라가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그보다 더 가까운 Lower 뷰 포인트에서도 멀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닉 드라이브의 끝은 데블스 가든이다. 이곳에는 캠프그라운드가 있어, 캠핑을 할 수 있으며 트레일로 인기 있는 곳. 특히 트레일 중간에 있 는 Landscape Arch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아치로 잘 알려져 있다.

아치스를 사랑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생태주의 작가 에드워드 애비를 꼽을 수 있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유타, 뉴멕시코 등 미국 남서부 4 개주를 중심으로 공원 경비대원, 소방대원, 교사로 일하며 오지를 15년간 탐험했던 그는 29세 되던 해 아치스 국립공원 관리원을 자임했다. 그리 고 1956년부터 2년간 아치스에 홀로 머물며 야생에 대한 예찬과 파괴에 대한 절규를 담은 비망록 ‘Desert Solitaire(한국번역 제목 ‘태양이 머무는 곳’)을 펴낸바 있다.

그러나 100만년간 은둔했던 아치스가 포장도로를 따라 밀려든 산업 관광의 폐해에 희생돼가자 깊은 회의에 빠졌고, 결국 세속의 때를 견디지 못하고 아치스를 떠나버렸다. 애비는 야생 동식물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이 황야가 ‘인류가 보존해야 할 낙원’이라고 강조했다.

◆ 가는 길: 브라이스 캐년에서 가려면 UT-12를 따라 달리다가 UT-24, I-70으로 들어선 후 Cresent Junction에서 US-191로 빠지면 아치스 내셔널 파크사인이 보인다.
◆ 입장료: 도보 입장의 경우 1인당 $5, 자동차로 입장할 경우 $10(탑승자 포함)
◆ 숙소: 공원에 바로 인접해 있는 Moab에 캠프그라운드에서부터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숙소들이 모여 있다. 모압은 또 유타주의 레져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6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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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배 즐기기 3> Bryce Canyon

신의 솜씨, 경이로운 대자연 앞에서 찬탄을 금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유타주의 브라이스캐년이다.

자이언 캐년을 떠나 브라이스 캐년 입구까지는 약 140 km,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브라이스 캐년이 가까워지면서 거대한 바위 들이 점차 사라지고 길고 뾰족한 붉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두 곳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완전히 대 조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신기하다. 자이언 캐년이 거대한 크기의 바위들로 웅장하고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면, 브라이스 캐년은 수 만 개의 뾰쪽한 첨탑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섬 세하고 화려하여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지도를 받지만, 비지터센터를 방문하여 상세한 정보를 얻으면 각 전망대를 구경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이언 캐년과 마찬 가지로 봄부터 가을까 지는 셔틀버스를 운행 하므로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 있고, 겨울에는 각자 차로 돌아보아야 한다. 비지터 센터를 지나면서 대표적인 전망대 Sunrise Point, Sunset Point, Inspiration Point, Bryce Point가 차례로 나온다.

Sunset Point에서 바라보는 깎아지른 봉우리들의 전망이 환상적이다.
Sunset Point에서 바라보는 깎아지른 봉우리들의 전망이 환상적이다.

이들은 공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천연의 원형 분지인 브라이스 앰피시어터(Bryce Amphitheater)를 둘러싸고 있다. 거장의 손이 빚어낸듯 정교한 모습을 가진 수 많은 바위 봉우리들이 보여주는 장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hoodoos’라 불리는 이 붉은 바위 봉우리 들은 일출과 일몰 때는 더욱 다양한 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이 가장 아름다운 빛깔의 사진을 담아낼 수 가 있다.

이 마법의 첨탑들은 6500만전부터 시작된 바람, 물의 풍화작용과 지질의 변화로 만들어진 신비로운 대자연의 결정체다. 각 포인트에서 멀리 북동쪽으로는 블랙 마운틴스와 남쪽으로 나바호 마운틴이 파노라믹 뷰를 이룬다. 관광객들은 물론 수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독특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중 끊임 없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160종이 넘는 새와 엘크, 영양, 뮬 등을 여름철 아침과 저녁에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으며, 400종이 넘는 다양한 야생화도 피어난다.

각 전망대에서 계곡 아래까지는 트레일이 있어 바위들 사이를 걸으며 신비한 바위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데,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하이킹 코스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Farview Point, Natural Bridge, Agua Canyon, Pondersa Canyon, Rainbow Point, Yovimpa Point 까지 29km 거리의 시닉 드라이브를 따라 각 포인트에서 차를 세우고 잠깐씩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Agua Canyon은 바위들의 빛과 색채의 대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 Rainbow & Yovimpa Point는 유타주 남부의 광대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애리조나 주에서 멀리 떨어진 카이냅 고원과 나바호 마운틴, 맑은 날에는 뉴 멕시코까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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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붉은 색채와 빛의 대비가 뛰어난 Agua Canyon

각각의 포인트에서 서로 다른 전망을 즐길 수 있고, 어디에서 셔터를 눌러도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낼 수 있지만, 특히 Sunset Point와 Inspiration Point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단연 압권이다.

가는 길
자이언 캐년에서 UT-9를 따 라 가다가 Mount Carmel Juction에서 US-89로 좌회전하여 40분 정도 달리면 UT-12 Scenic Byway 와 만난다. 이 길을 따라 가다가 UT-63 으로 빠지면 곧 브라이스 캐년 내셔널 파크 입 구에 닿는다.

입장료: 자이언 캐년 참조

숙소
공원 바로 입구와 부근 트로픽 등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으며 공원 내에 로지와 캠프그라운드도 여러 곳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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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5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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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배 즐기기 2> Zion Canyon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아치스, 모뉴먼트밸리까지 갔다가 그랜드캐년을 돌아오는 4일간의 로드 트립에 나섰다. 네바다, 유타, 아리조나 3개주의 사막과 협곡 등 대자연을 탐사하는 여행이다.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은 그랜드 캐년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그러나 한번 보고 나면 대자연에 펼쳐진 신비한 풍경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되는 곳이다.

자이언 캐년은 유타 주의 서남쪽 끝으로 네 바다, 애리조나주와 삼 각형을 이루는,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라스베이거 스에서 260km(163마일) 거리로, 3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가는 길 참조)

1919년에 오픈한 자이 언 내셔널 파크는 유타 주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매년 3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 공원을 방문하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자이언 캐년 지역에 집중된다. 이곳은 유타주에서 가장 다양한 800종 이상의 식물과 사슴, 독수리, 퓨마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화성암의 독특한 지질을 이 루고 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공원 지도를 받게 되는데, 다른 정보가 필요하면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비지터센터를 방문 하면 된다.

비지터 센터 앞에서부터 자이언 캐년 시닉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겨울철에는 자동차로 각자 드라이브를 하며 경관을 즐기고, 봄(4월1일)부터 가을까지는 셔틀버스(무료)로만 운행하므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중간 내려 구경을 할 수 있다.

10km에 이르는 길지 않은 코스지만, 가는 곳마다 엄청난 크기의 바위 절벽들의 위용에 압도당한다. 자이언 로지(Zion Lodge)를 지나 1.6km 정도 들어가면 강의 굴곡이 가장 심한 곳에 우뚝 솟은 산봉우리 Organ은 버진강의 굴곡으로 마침 섬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연상시킨다.

시닉 드라이브 끝에 있는 자이언 의 명물 Temple of Sinawava는 반드시 내려 봐야 할 곳. 이곳에서 Riverside Walk을 따라 산책하면 이른 봄과 여름에는 거대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이 일품이다. 계속 걸어가면 자이언 파크에서 가장 유명하며, 세계 최고의 협곡 하이킹 코스 중의 하나로 꼽히는 25km 길이의 트레일 Narrows 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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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공원내의 수 많은 트레일 중 적당한 것을 선택해 걸으면서 장엄한 공원의 묘미를 만끽 해보자. Narrows, Angels Landing 을 비롯한 고난도 루트 뿐 아니라 쉬운 루트에 이르 기까지 아주 다양한 트레일이 있다.

DSC09469이곳에서 브라이스 캐년으로 가려면 Canyon Junction에서 터널을 지나 동쪽 입구로 나가야 한다. 자연 그대로 만든 긴 터널로, 터널 중간에 밖을 볼 수 있는 창을 낸 것이 인상적이다. 터널 을 지나 조금 가다보면 독특한 모양의 큰 바위 봉 우리가 눈에 띈다. 마치 바둑판 처럼 생겨서 체커 보드 메사(Checkerboard Mesa)라는 이름을 가지 있다. 신이 두는 바둑판이 정말 있었다면 이런 모양이 아니었을까.

 

가는 길(라스베이거스 출발)

라스베이거스에서 I-15 North를  타고가다가 유타주 서남부 도시 St. George를 지나 UT-17 exit 27), 그리고 UT 9를 따라가면 그림 같은 산을 배경으로 모텔, 상점 등이 있는 Sprindale을 지나 자이언 내셔널 파크 사인이 보인다.

입장료
자동차로 갈 경우 차 한 대당 각각 $25씩이고,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1인당 $12. 각각 7일간 유효하다. 미국 내셔널 파크 여러 곳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12개월 동안 유 효한 Annual Pass 를 구입할 것을 권하고 싶다. 가격은 $80로, 승용차 1대와 카드 소지자, 성인 3명까지 포함되는데, 이 패스로 1년간 미국의 국립공원 어디나 무제한 방문할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다. 패스는 공원 입장할 때 구입해도 되고 온라인(http://store.usgs.gov/pass.)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다.

숙소
자이언 캐년: 주로 스프링데일에 모텔, 호텔, B&B 등 숙소가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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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5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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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배 즐기기 1> Las Vegas

빅토리아에서 여행하기 가장 쉬운 도시 중의 하나인 라스베이거스. 어쩌다 한번씩 빅토리아의 조용함과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비행기에 올라 3시간도 안돼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도시가 주는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웨스트젯 항공을 이용하면 빅토리아공항에서 약 2시간30분 정도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닿는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항공편과 호텔을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 패키지 가격은 시기와 호텔에 따라 천차만별지만, 중심가 스트립의 4 스타 호텔의 3박4일 패키지를 $400~$600 (항공료 tax 포함)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심에서 좀 떨어진 공항과 가까운 호텔의 경우 가장 저렴하게는 $400이하에도 가능하다.

패키지 가격을 서치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리저리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호텔이라도 출발 시기와 요일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남아 있는 항공 좌석 수에 따라서도 가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 어제 가격과 오늘 가격이, 심지어 몇 시간의 차이에도 가격이 달라지니, 자주 체크해 볼 수록 저렴하게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네바다 주의 황량한 사막 위에 세워진 인공도시 라스베이거스는 1905년에 기차가 운행되면서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35년 후버댐이 완성되면서 풍부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게 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찬란한 네온사인의 거리,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고도 밤에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유흥도시로 발전했다.

80년대 중반까지도 도박과 환락의 도시로만 알려졌던 이 도시는, 1978년 미국 동부에 카지노 전문 도시 아틀랜틱 시티가 생겨난 뒤 도시전체가 무너질 위기에 빠지자 수 천만 달러의 개발비를 투자해 기존의 카지노천국이라는 이미지에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의 명소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는 크게 스트립(strip) 구역과 다운타운으로 나뉜다. 스트립 지역은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모습을 대표하는 유흥의 거리이고 다운타운 지역은 이에 비하면 서민적인 분위기다. 5km에 걸쳐 MGM 등 호화 호텔들이 대형 카지노뿐 아니라 각기 개성을 자랑하는 테마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스트립 구역은 그야말로 라스베이거 관광의 하일라이트다. 이곳 유명 호텔들은 그 규모가 엄청나서 객실 수 3,000실은 소형에 속하고, 보통은 4~5,000실 규모.

마치 로마의 어느 거리에 와있는 듯한 인테리어로 유명한 시저스 펠레스 호텔의 포럼샵(Forum Shop), 파리를 재현한 페리스호텔의 에펠타워와 개선문, 호텔 뉴욕뉴욕의 자유의 여신상과 맨하탄을 축소한 빌딩, 베네치안 호텔의 낭만 가득한 인공운하와 곤돌라 등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디즈니랜드를 보는 듯한 엑스칼리버 호켈, 스핑크스가 유명한 럭소호텔, 흰 사자를 볼 수 있는 MGM 호텔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또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 답게 매일밤 콘서트, 마술쇼, 서커스 등 다양한 쇼가 여러 호텔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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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서는 쇼핑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명품샵에서 아울렛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원스톰 쇼핑 메카로, 연간 2천만명 이상이 이 도시에서 쇼핑을 즐긴다. 호텔 벨라지오와 원을 비롯한 몇몇 호텔에는 전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모여있고 250개 스토어가 몰려있는 패션쇼 몰, 170개 스토어가 있는 미러클 마일샵은 대표적인 쇼핑몰이다. 아울렛도 두 군데로, 다운타운 지역 프리미엄 아울렛에 150여개, 스트립 남쪽 끝에 위치한 아울렛 센터에 13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다.

놓쳐서는 안될 공짜쇼 Best 4

1. 호텔 벨라지오의 분수쇼.

수 많은 볼거리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쇼. 호텔 앞에 펼쳐진 넓은 인공호수의 1000개가 넘는 분수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240피트 높이까지 솟구치는 모습이 장관이다.밤에는 빛나는 조명으로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30분 마다, 밤 8시부터는 15분 마다 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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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라지 호텔의 Volcano Show.
호텔 앞 정글 속 분화구와 호수를 배경으로 음악과 함께 화산이 분출되는 스펙터클한 쇼. 물기둥이 솟아오르고 폭발하는 화산은 용암이 분출하는 듯 살감난다. 해가 진 후 자정까지 매 시간 펼쳐진다

3. Premont Street-Experience 전자쇼
라스베이거스 발상지인 다운타운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운타운 카지노 호텔이 만든 전자쇼. 540만 와트의 엄청난 사운드와 7천만개의 전구가 펼치는 영상이 가히 환상적이다. 특히 LG의 기술로 만든 LED로 선명한 영상과 음악을 제공해 더욱 뿌듯하다.

4. 리오 호텔-Masquerad
열정과 축제의 나라 브라질의 유혹적인 삼바축제는 4개의 다른 버전으로 펼쳐진다. 흥겨운 삼바리듬에 맞추어 엉덩이만 잘 흔들면 예쁜 목걸이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사벨 리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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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 졸업에 대한 라틴(명) 학위 (Latin Degree)

“숨마…. 마그나…. 쿰 라우데가 무슨 뜻이에요?” “숭그리 당당 숭당당… 무슨 주문외우는 것 같기도 하고…”지난 칼럼의 제목에 붙인 말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물어보았다. 간단히 말해서, 상위 등수로 졸업하는 우등생에 대한 대학 학위의 라틴어 명칭이다. 주로, 미국 대학들이 졸업 학위를 라틴어로 명명한다. 하지만, 일부 미국 대학과 대부분 캐나다 대학은
우등생 졸업 학위를 그냥 ‘Honour’ 또는 ‘Distinction’ 등으로 쓴다. 라틴어 명칭의 우등 학위에 대한 정의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하버드와 콜롬비아 대학과, 또 다른 대학의 예를 들어서, 표로 정리해 보자.

Honour degree                                               하버드          콜롬비아        GPA (An example)
숨마 쿰 라우데
Summa Cum Laude, with highest honour    top 10%          top 5%           3.90 ~ 4.00

마그나 쿰 라우데
Magna Cum Laude, with great honour         top 20%          top 10%         3.80 ~ 3.89

쿰 라우데
Cum Laude, with honour                              top 30%          top 10 %        3.65 ~ 3.79

표에서 보면, 학교마다 honour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하버드는 쿰 라우데를 받은 학생의 경우 실제적으로 50%이내에 드는 평균이상의 학생인 반면, 콜롬비아 졸업생의 경우, 쿰 라우데 학생은 말 그대로 25%이내의 상위권 학생을 의미한다. 또 어떤 대학들은 등수를 고려하는 대신, 학업성적 즉 GPA가 3.65/4.00 이상인 학생에게 쿰 라우데 honour 학위를 준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하버드의 경우, 논문(에세이)에 대해서 별도로 honour 상을 주기도 한다.

진실과 오해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유명인들은 명문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다는 사실에 대중들로 부터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 오해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예를 들어서,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 의원은 하버드를 수석 졸업한 것으로 알려지다가 사실이 아닌 것이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홍정욱씨의 학력 스캔들은 홍정욱씨가 잘못을 했다기 보다는 언론의 사소한 과장이나 오해에서 시작되서, 오해에 대한 또 다른 대중들의 오해가 만들어 낸 것이다. 다시 말해서, 홍정욱씨는 하버드를 ‘마그나 쿰 라 우데’ 학위로 졸업했으며, ‘숨마 쿰 라우데’ 논문상을 받았다고 본인의 자서전 ‘7막 7장’에서 밝혔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마그나 쿰 라우데’ 졸업을 ‘수석 졸업’으로 소개 하자, 본의 아니게 홍정욱씨가 수석으로 졸업한 것이 되어버렸다. 한참 후에 일부 네티즌들이 홍정욱씨가 수석으로 졸업한 것이 아니고, 사실은 30% 상위 우등으로 졸업한 것이라고 밝혀낸 꼴이 되었다. 결국, 홍정욱씨가 스스로 수석 졸업이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학력을 부풀린 거짓말을 하게된 것처럼 오해를 받았다.

최근,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밝히겠다는 모임 ‘타진요 (타블로의 진실을 요구함)’는 타블로의 학력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만들어 내면서, 당사자 만큼이나 유명세를 탔다. 결국, 타블로의 고소로 법정까지 가서, 타블로의 스탠포드 졸업 학력이 거짓이 아님을 밝혔지만, 타블로는 대중들의 오해와 질시로 이미 돌이키기 힘든,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다.

타블로의 오해도 미디어의 과장에서 비롯 되었지만, 타블로 자신이 오해를 방치한 결과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타블로가 스스로 자신의 입으로 수석졸업했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해가 발생한 자리에서 곧 바로 정정을 하지도 않았다. (타블로는 TV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평점 4.0으로 졸업했다고 하자, 쇼 진행자는 ‘그럼 4.0 ‘만점’을 받았으니 수석 졸업이군요”라고 했지만, 타블로는 스탠포드 대학의 학점 체제가 4.3 만점이 라는 말을 하지 않고 멋적은 웃음으로 넘겼다.) 결국 오해는 눈덩이처럼 커져서 타블로가 스탠포드를 졸업한 것 자체까지 의심을 받게 되었다.

반면, 한국 최고의 가창력을 인정받는 박정현은 ‘마그나 쿰 라우데’ 졸업에 ‘파이 베타 카파’ 회원임을 밝히면서, 정확히 마그나 쿰 라우데 학위가 상위 15%에 드는 우등생 학위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박정현이 졸업한 학부 ‘GS (General Studies)’가 정규 학위과정이 아닌 평생 교육원 비정규 학위 과정으로 엉뚱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우수한 사회 경력과 학력을 갖춘 학생들만이 높은 편입학 경쟁을 뚫고 콜롬비아 대학의 GS 학부에 편입학할 수 있으며, 입학 후에도 타 학부와 전혀 구분 없이 공부한다.)

대학에서 공부 잘하기

왜 유명인들은 오해를 받나? 사실은 오해를 받는것이 아니라 질시를 받는 것이다. 명문 대학을 다닌것도 부러운데, 대학에서 우등 졸업이라니…..

사실, 대학에서 A를 받는 것은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다. 고등학교에서 A는 대략 상위 25%를 말하며, 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high B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모인 대학에서 다시 상위 25%에 들려면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대학 과정의 깊이는 의무교육인 고등학교 과정과는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학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가 알아보자.

대학에서 얼만큼 공부해야 하는가?

언젠가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인 학생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학생들이 말하기를, 하버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공부, 동아리, 잠인데, 실제로는 이 중에서 두 개 – ‘공부와 잠’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즉, 잠자는 시간외에는 공부만 해야한다는 것이다. 98%가 5년만에 졸업하는 하버드 수재들의 고백은 다른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제대로 졸업하려면, 대학에서 공부외에 투자할 시간은 거의 없다.

1.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경우는?
대학에서 남보다 더 열심히 했지만, 점수가 여전히 낮다면, 기초 학력이 부족한 경우일 것이다. 기초학력이란, 대게 고등학교때 탄탄한 실력을 쌓아야 할 영어와 수학 실력을 바탕으로 하겠지만, 대학생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노력해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학력이 떨어진 학생이었다면, 애초에 대학에서 합격시키지도 않았 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 공부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되면, 남들 보다 과목을 적게 수강하거나, 어려운 과목을 한 학기에 편중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2. 좋은 강의를 골라서 듣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에서 수강과목을 정할 때, 강의와 교수에 관한 평을 듣고 정하는 것도 학점관리에 중요하다. 선배들로 부터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요즈음은 대학 마다 강의에 대한 ‘후기’를 올려논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어떤 교수가 점수를 어떻게 준다던가 강의가 어떻다는 정보를 가지고 수강을 결정하는 것도 학점관리의 비법(?)이다.

3. 선행 학습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수석 및 우등 졸업생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선행 학습은 대학에서도 요구된다. AP 수업의 수강은 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서 필요한 requirement는 아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 후 공부를 위해서 더 필요하다. AP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재학중이나 졸업 직후 여름에 근교 대학에서 강의를 미들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대학 과목을 수강하다보면 편입생으로만 타 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배운 것을 자기의 말로 정리해 보자.
또한,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하버드 학부 수석 졸업생과 법대 최우등 졸업생의 공부 방법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배운 내용을 자기 말로 다시 정리한 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므로써,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게 되므로, 오랜 시간 동안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report를 쓸 때, 자칫 copy한 것으로 오인 받지 않으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이것은 영어가 second language인 학생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은 방법이다.

요약

대학에서 우등으로 졸업하는 것은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지만, 한인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하면 오히려 나태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시간을 학업에 투자하지 않고 훌륭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어떤 연예인이 명문 대학에서, 놀면서도 수석에 가까운 점수로 졸업했다는 식으로 과장 했다가 많은 사람 들의 의심과 질시를 받았다. 전공에 따라서 학업량이 다르겠지만 제대로 대학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의심할만한 이야기이다.) 우수한 성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입학 후 면밀한 수강 계획과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송시혁 (송학원 원장)

빅토리아투데이 2012년 6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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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고수들에게 한 수 배우기 1

수석 졸업

5월 24일(2012년) 하버드 대학 (학부, undergraduate) 졸업식에서 한국인 학생 진권용(20)씨가 전체 수석(The highest ranking undergraduate)의 영예를 차지했다. 졸업 누계 평균 학점(GPA)이 4.0만점에 4.0.을 받아서, 졸업생 1552명 중 가장 높은 GPA를 받은 두 명 중 한 명이 되었다. 1966년 부터 지금까지의 하버드 학부 수석 졸업자(Sophia Freund Prize List) 비공식 리스트(a source from ‘College Confidential’)를 보니, 외국인으로는 1996년의 싱가폴 학생과 올해 2012년의 한국 학생으로, 모두 두 명에 불과하다. 진권용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캐나다에 유학와서 미국의 Philips Academy 고교를 거친 후,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여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를 졸업한 후 예일대 Law School에서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하버드 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진권용씨외에도, 올해 미국 해군사관학교(USNA, United States Naval Academy)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한국계 학생 최우석 씨가 있다. 그는 5학년때, MBC 특파원으로 발령받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US Naval Academy에 입학했다. 올해 5월에 졸업하는 최우석씨는 4년 평점 3.93(4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학업 성적으로 졸업후, 하버드 Kennedy School (행정학 전공)에서 계속 공부할 예정이다. 최근 한인 학생들의 대학 입학 후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최초로 한인 학생이 하버드 학부를 수석 졸업하는 영광을 가졌지만, 몇 년전에는, ‘공부 벌레’로 불리는 수재들로 가득한 하버드 법대를 최우등(수석)으로 졸업한 한국계 학생(Ryan Park)이 큰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조기(早期) 유학의 변증법(辨證法, dialectic)적 진화(進化, evolution)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아들이며, 전국회의원인 홍정욱씨가 중학교 3학년에 미국에 유학을 가서, 하버드 대학에 입학, 우등으로 졸업한 이야기는 그가 자서전으로 쓴 ‘7막 7장’이라는 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후, 많은 조기 유학생들이 꿈을 갖고 캐나다와 미국으로 갔다. 이렇게 시작한 조기 유학 붐은 진화(進化, evolution)를 거듭하여 내적인 발전을 계속해 왔다. 초반에는 조기유학을 간 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만 하면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日就月將)할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기에 현지 정규 대학 과정 입학 조차 어려웠지만, 점차 많은 학생들이 정규 대학 과정 입학은 물론, 현지의 명문대에도 무난히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입학은 했지만, 졸업은 커녕, 대학 생활을 1년도 제대로 보내기가 힘들었다. 여전히, 영어다운 영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또한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수학(修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대학 입학을 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학만 입학하면 해이해지는 학업 태도도 한 몫했다.

시간이 흘러, 조기 유학이란 사회 현상의 한 형태도, 부정적인 면을 보완하면서,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적 진화를 통해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아이비리그를 포함하여 명문대에 입학하는 한인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대학에서 밤잠을 줄이면서 학업에 열중한 결과, 대학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한인 학생들도 많아졌다.

수석 입학, 수석 졸업생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보면, 사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공부외에도 스포츠등 activity에도 열심히 했고, 공부에는 비법이 따로 없고 평소에 예습 복습을 착실히 했다….. 늘 이 정도의 원칙만 얘기해 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거짓은 아니다. 실제로 공부를 남달리 잘 하려면 우선, 집중력과 지구력이 좋은 편이어야 한다. 따라서,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풀고 머리를 식힐 만한 일이 있다면, 오히려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계속적인 재충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부에 열정이 있는 학생은 발전적이고 건전한 활동에 욕심있을 확률이 크다. 반면, 소모성 과 중독성이 큰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에만 몰입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무기력한 학생이라면, 공부에 열정을 쏟을 만한 에너지는 있기 힘들다.

올해 하버드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진권용씨도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스포츠에 열심인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보면, 고등학교 때부터는 학업에 훨씬 더 치중했던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그가 어떻게 하버드 대학에서 그렇게 뛰어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진권용씨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경제학을 전공할 것을 결정하고, 대학 입학 전에 경제학 서적과 경제 시사 글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의 표현으로 추측컨데, 고등학생으로서 그냥 ‘많이 읽었다’는 정도를 넘어서 철저히 대학 공부를 미리 준비했던 것 같다. 또한, 그는 1학년 때, “교양과목 생물 수업에서 교양학부 최우수 에세이상인 ‘코난트상’을 받았다. 전공(경제학)도 아닌 교양생물학 수업에서 쓴 ‘수혈에 의한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의 감염 위험과 정책대응’이란 에세이였다.” 즉, 그는 고등학교 때, 기초과학에 대한 에세이를 읽고 공부해본 경험이 있으 며, 대학 입학 전에 이미 어떻게 academic writing을 하는지 확실하게 파악했던 것 같다. 천재 같은 학생들이 즐비한 대학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적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 될 만한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진권용씨도 다른 조기 유학생들 처럼 많은 난관이 있었다. 우선 영어의 어려움으로 캐네디언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없었다. 하지만, 언어가 문제가 되지 않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자칫 외로운 유학생활을 이겨냈으며 현지인 친구들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고교 입학 후에도, 초반에는 에세이 점수가 ‘C’와 ‘D’ 사이의 점수 밖에 받지 못 했지만, 고교 진학 전에 쌓은 탄탄한 아카데믹 영어 실력(CBT 토플 300점 만점에 293점 취득)을 바탕으로, 미국 최고의 명문, 필립스 아카데미 고교에서, 또 훌륭한 튜터의 도움으로, 좋은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카데믹 writing의 중요성은 대학 공부에서 매우 중요하다. 해군사관학교 최우등 졸업생인 최우석씨도 본인의 리더쉽 에세이(논문)를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report는 아카데믹에세이 형식과, 적절한 문헌의 research를 요구한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에 reading 실력도 뒷 받침이 되어야하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많은 한인 우등 졸업생들- 숨마 쿰 라우데, 마그나 쿰 라우데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씨는 ‘마그나 쿰 라우데’(상위 30% 우등 졸업, Magna Cum Laude)로 하버드를 졸업했으며, 졸업생 대표로서 하버드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졸업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가수다’의 신화, 인기 가수 박정현씨도 ‘Magna Cum Laude’, 즉, 상위 15% 우등생으로 콜롬비아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와 별도로 콜롬비아 GS (General Studies) 학부 졸업생 대표로 미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으며, 4학년 때는 미국 대학 최고 졸업생 그룹, 파이 베타 카파 (Phi Beta Kappa) 멤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힙합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씨가 스탠포드를 ‘Degree with Distinction’ (상위 15% 우등으로 졸업했다고 한다. (하버드 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진권용씨와 하버드 법대 최고 학점으로 졸업한 최우석씨는 ‘숨마 쿰 라우데(Summa Cum Laude)’ 졸업으로우등생 중에서도 최우등 졸업생이다.)

미국 대학의 졸업학위는 일반 졸업 학위, 쿰 라우데, 마그나 쿰 라우데, 숨마 쿰 라우데 등의 우등(Honour) 학위가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런 학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으로 시작해서, 왜 많은 사람들이 타블로 이선웅씨의 학위에 의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캐나다 대학과 미국 대학의 학점(grading) 시스템의 차이, 고등학교와 대학 공부의 차이, 대학학업과 대학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해 보고자 한다.

글: 송시혁 (송학원 원장)

빅토리아투데이 2012년 6월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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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파크에서 아름다운 밴쿠버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밴쿠버가 낳은 스프린터 해리 저롬 (Harry Jerome; 1940~1982)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1964년 개최된 도꾜올림픽 100미터 달리기동메달리스트인 저롬은 1961~1963, 1966년 등 4년에 걸쳐 100야드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1969년 트랙을 떠난 그는 캐나다 연방스포츠부 발족에 깊이 간여하는 등 스포츠행정 분야에서 일하다 1982년 42세의 젊은 나이에 뇌질환으로 세상을 떴다.

<캐나다 10배 즐기기 2> 밴쿠버 Stanley Park/English Bay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밴쿠버를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는 1등 공신은? 바로 스탠리파크(Stanley Park)다.

1888년 9월7일, 당시 캐나다 연방총독이던 Stanley of Preston경(Frederick Arthur Stanley)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 공원은 잉글리시베이와 밴쿠버항 사이에 위치한, 3면은 바다에 연해 있고 서쪽은 밴쿠버 도심과 연결되어 있는 반도 형태의 도시공원이다.

그 면적이 404.9헥타르(1,001에이커)로 뉴욕 맨해턴의 센트럴파크보다 10% 가량 넓고 런던 리치몬드파크의 반 정도 크기. 공원 안에는 8.8km에 이르는 해안산책로와 22km에 이르는 도로, 미니 철로, 테니스 코트, 파3 골프코스, 해안수영장, 밴쿠버수족관 등이 들어서 있다.

과거 스콰미시(Squamish)부족 등 몇몇 원주민 부족들이 일대에 울창했던 삼나무를 잘라 커누를 만들며 생활했던 이 지역이 서방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1791년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나르바에즈 선장과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 사이에 첫 번째 계약이 체결되면서부터다. 당시 밴쿠버 선장이 쓴 <발견을 위한 항해(A Voyage for Discovery)>라는 책에는 ‘밀물이 밀려들 때는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이는 작은 섬’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도심에 있는 다른 공원들과 달리 스탠리파크는 수백 년 된 원시의 전나무 숲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매우 보기 드문 공원 중 하나이며, 오래된 나무는 그 높이가 76m에 이를 만큼 크다.

캐나다 도시공원 중 제일로 꼽히는 스탠리파크는 지난 1988년 캐나다연방정부에 의해 국가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 of Canada)로 지정된 바 있다.

다운타운에서 일방통행로(one way)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공원에 들어서 조금만 더 가면 왼편으로 브록턴포인트(Brockton Point)에 서 있는 8개의 장승(totem pole)들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Brockton Point에 서 있는 8개의 장승
Brockton Point에 서 있는 8개의 토템폴

British Columbia주 인디언들의 문장이기도 한 이들 토템폴은 밴쿠버아일랜드(Alert Bay)와 퀸샬럿아일랜드에서 구입해 옮겨온 것들로 우상이나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붉은 전나무에 새겨진 조각품마다에는 고유한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가 담겨있다. 독수리는 하늘의 왕국을, 고래는 바다의 지배권을, 늑대는 지상의 천재를 상징하며, 개구리는 땅과 바다를 연결해주는 상징물이다.

2009년에는 스콰미시족 조각가 로버트 옐턴이 제작한 토템폴 하나가 추가돼 현재는 모두 9개로 늘었다. 이 조각품은 스탠리파크 마지막 주민 중 한 사람인 옐턴의 어머니 ‘로즈(Rose)’에게 헌정됐다고 한다.

공원 해안을 따라 조성된 8.8km 길이의 일주도로와 산책로(seawall)는 도보,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는 물론 자동차나 마차를 이용해 돌아 보기에도 무척 좋다. 이 공원을 찾는 방문객 수는 연간 800만 여 명에 이른다.

공원의 동쪽 끝에 있는 Brockton Point 등대에서 툭 트인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노스밴쿠버와 그 뒷편에 있는 만년설이 쌓인 시모어산의 경치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프로스펙트 포인트를 지나 스텐리파크 드라이브(Stanley Park Drive)를 따라 조금 더 가면 나오는 3rd Beach와 2nd Beach 등은 특히 여름철이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식을 즐기는 곳.

수영장과 파3 골프코스를 지나 Beach Rd를 따라 가면 스탠리파크와 함게 밴쿠버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잉글리시 베이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기념조형물인 Inushuk이 눈에 띈다.

밴쿠버 시민들의 많 은 사랑을 받는 잉글리시 베이
밴쿠버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잉글리시 베이

빅토리아투데이 2012년 10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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