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해외여행 시대 성큼?

초저가 해외여행 시대 성큼?

거품 쏙 뺀 초저가항공권 속속 등장 예정

유럽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ULCCs(Ultra Low Cost Carriers)라는 용어에 익숙할 것이다. 유럽 도시들을 거미줄처럼 잇고 있는 이들 초저가항공사들은 티켓을 싸게 파는 대신 수하물 체크인, 좌석 선택, 기내식과 음료 등을 따로 돈을 받고 판매한다.

이 같은 초저가항공편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사실상 G7국가 중 유일한 예외였다 평가가 많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넓은 국토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높은 세금과 공항사용료, 외국항공사들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 등으로 초저가항공사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이 매우 척박하다는 점을 꼽는다. 더욱이 전국 항공시장의 92%를 점하고 있는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의 높은 장벽 때문에 신생 저가항공사들의 시장진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값싼 티켓을 찾아 매년 수백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차를 몰아 국경 너머 미국공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캐나다인들의 초저가티켓에 대한 열망은 매우 크다는 분석도 많다. 만일 30여 개에 이르는 국내 소형항공사들이 저가 항공권시장에 뛰어들면 경쟁이 심화돼 대형항공사들도 요금을 내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얼마 전 연방정부가 외국항공사 지분허용비율을 종전의 25%에서 49%로 완화한 것을 계기로 캐나다에도 초저가항공사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 중 일부 선발주자들은 성공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다음은 주목을 끄는 초저가항공사들의 근황.

Flair: 할인티켓 전문 여행사 NewLeaf와 전세계약을 맺고 항공기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로, 9개 노선에 99달러짜리 항공권을 발매한 바 있다. 이후 두 회사가 합병, Flair Air로 새출발, 현재는 5개 노선에 보잉 737기를 띄우고 99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다. 오는 12월 토론토, 밴쿠버, 켈로나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AIRTRANSAT, Sunwing, Canadian North Airlines 등 다른 항공사에 전세기도 대여 중이다.

Canada Jetlines: 외국자본을 유치, 내년 6월부터 국내 도시간을 운항한 뒤 겨울철에는 플로리다와 멕시코, 카리브해 국가들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두 대의 189석 짜리 항공기를 향후 2년 사이 12대로 대폭 확충, 항공권 요금을 청바지 한 장 값 수준으로 낮춘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형항공사보다 30% 가량 저렴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Frontier: 미국의 초저가항공사로서는 최초로 내년 봄부터 캘거리를 시작으로 국경 인접 미국 도시들로 취항할 예정이다. 편도요금이 미화 20~4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벌써부터 할인티켓을 찾는 여행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WestJet: 웨스트젯은 지난 9월27일 초저가항공편 자회사 Swoop의 런칭을 발표했다. Swoop은 웨스트젯 본사가 있는 캘거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첫발을 내딛는 소형항공사들에데 부담이 되는 초기비용과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어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회사의 리차드 바트럼 부사장은 색상이나 로고 등에서 웨스트젯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고 독립적으로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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