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이야기’ 2,000회 맞아

‘아일랜드 이야기’ 2,000회 맞아

로이 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는 엘리샤 리 씨

엘리샤 리 씨 6년간 매일 기록, 연재

교민 화가 겸 수필가인 엘리샤 리 씨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연재하는 ‘아일랜드 이야기’가 16일로 2,000회를 맞았다. 이는 지난 2011년 5월5일 ‘아일랜드 이야기’ 제1회를 내보낸 후 6년 4개월 만에 맞이한 것.

이 씨는 “계산을 해 보니 매월 26회를 썼다. 여행갔을 때나 손님 왔을 때 그리고 컴퓨터가 말썽 나서 안 나올 때를 빼고는 거의 매일 쓴 셈이다. 내 친구는 1 만 회를 쓸 때까지 살라고 한다. 지금 같은 속도로 1 만회를 쓸 려면 30년 후가 되는데 그때 나는 97세가 된다. 90을 넘긴 할머니가 1 만 회 글을 내보낸다면 화제가 될 만도 하다. 그 나이에 나는 무슨 글을 어떻게 쓸런지 무척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연재를 통해 이 씨는 매일 빅토리아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과 생각,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배달하고 있다. 글 뿐 아니라 자신이 그리는 그림도 시작 단계서 부터 완성 작품까지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씨는 처음 연재할 때 35명 정도였던 독자들이 이제 캐나다, 미국은 물론 세계 22국에서 약 80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씨는 “처음 이 글을 쓴 날을 기억한다. 바닷가에 나가서 내가 늘 앉는 바람의 의자에 앉아서 노을을 보고 있는데, 조금 남아있던 해가 순식간에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어디서 나왔는지 커다란 산이 그만 그 햇님을 삼켜버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가슴이 벅차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때 내가 이 섬에서 보는 모든 것, 느끼는 모든 것, 만나는 모든 이들, 일하는 현장의 모든 이야기들을 나누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그림 전시회를 열고 수익금을 탄자니아의 학교 건축을 위해 기부하고 있는 엘리샤 리 씨는 올해도 전시회로 모은 수익금 5,000달러를 앨런 로이 교장에게 전달했다.

직접 탄자니아로 가서 학교를 짓고 있는 로이 교장은 최근 여학생들의 성폭행을 막기 위해 최신식 기숙사를 완공했다. 그런데 딸을 둔 부모들이 서로 딸을 보내려 하면서 원래 64명 정원에서 인원이 배로 늘어나 화장실, 샤워실의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이 씨는 전했다. 로이 교장은 기숙사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빌 클린턴 재단과 접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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