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면

<문학회 시> 3월이 되면

풍향 서희진 (시인, 시 낭송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사랑이 떠난 후
가슴 한 구석 아직
얼어버린 바람의 자리가
시리도록 남아있습니다

마음을 데워줄 “시”를 찾아
하얗게 밤을 태워도
마음은 겨울나무

나는 알았습니다
떠나도 떠나지 않았고
또한 보내지 않았음을

절망의 늪 속으로 얼마나 더
들어가야 하는 건가요?

그러나
그대가 떠난 빈 자리엔
여지없이
어린 수양버들이 춤추기 시작하고
벚꽃은 눈처럼 흩날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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