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언로킹 수수료 논란 가열

스마트폰 언로킹 수수료 논란 가열

소비자 “없애라”에 빅3 “그렇게는 못해” 충돌

스마트폰이 대세인 상황에서 소위 ‘키를 푸는 비용’인 언로킹 피(Unlocking Fee)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5일 CBC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방통위(CRTC)에 따르면 이동전화회사들이 작년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언로킹 피는 모두 3,770만 달러. 이는 2014년에 비해 75%나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통사들이 키를 푸는데 통상 50달러씩 부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적어도 75만 명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마트폰 회사들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른 경쟁사로 옮겨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기에 자물통을 채워놓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계약 기간 중이나 만기 이후에 이통사(provider)를 옮기거나 외국에 나가 사용하려면 사전에 키를 풀어야만 한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일종의 ‘몸값’이라며 당장에 언로킹 피를 폐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달 방통위가 개최한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오타와 소재 ‘대중을 위한 시민센터’의 존 로포드 집행이사는 “전화기 값을 완불해 전화기가 자기 소유가 된 경우에도 키를 푸는데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적어도 이들의 경우만이라도 무료로 키를 풀어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문회 참석자도 “전화기 값을 다 갚았는데 아직도 키를 잠궈 놓는 것은 인질극의 몸값이나 다를 바 없는 웃기는 처사”라면서 “정부가 왜 이를 허용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벨, 로저스, 텔러스 등 빅3 이통사들의 언로킹 피에 대한 입장은 단호하다. 이들은 “전화기가 다른 나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다른 이통사로 거래를 옮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자물쇠 장치는 불가피하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신생 프리덤 모바일(Wind Mobile의 후신)은 언로킹 피로 빅3보다 싼 30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일부 컴퓨터상에서는 15달러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키를 풀 수 있다고 CBC뉴스는 전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