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 남성에 ‘요금 폭탄’

휴대폰 분실 남성에 ‘요금 폭탄’

미국 로밍-데이더 요금 $24,225 청구서 날아와

휴대폰을 분실/도난 당한 남성에게 엄청난 금액의 요금청구서가 발부되는 사건이 발생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밴쿠버의 이비인후과 의사 제시 젠슨은 작년 9월 텔러스로부터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 월 67달러 안팎을 내오던 젠슨 씨는 무려 $24,225.80를 내라는 요금 청구서를 받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추가요금 명세를 찬찬히 뜯어보니 청구금액의 거의 전부가 미국에서 사용한 로밍과 8GB의 데이터 비용이었다.

젠슨 씨는 8월 중 미국 시카고의 한 고급호텔에서 열린 파티 도중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호텔 측이 찾아줄 것으로 믿고 번호를 새로 받아야 하는 등 절차 상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분실신고를 미뤄왔다는 것. 그는 “내 휴대폰을 훔친 누군가가 패스워드를 풀고 마구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사 분실신고가 늦어 발생한 일이라 할지라도 청구서 금액이 ‘미국 8GB로밍 패키지 요금‘500달러를 넘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어 “텔러스는 한도를 넘겨 사용할 때 신분확인 철차 없이 메시지를 통해 동의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yes’ 만 누르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맹점을 지적하면서 “누구라도 이 같은 황당한 일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동통신 약관에 의하면 휴대전화의 경우 데이터는 50달러 초과, 로밍은 100달러를 초과하면 자동적으로 사용을 정지시키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 한도를 초과해 사용하기를 원하는 고객은 사용 시마다 텔러스에 전화해서 별도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한편 텔러스 측과의 여러 차례 접촉을 통해 요금조정을 노력해온 젠슨 씨는 결국 $1,224를 내기로 최종 합의했지만 여전히 이 요금이 지나치게 많다며 불만이다.

그러나 텔러스 측은 “젠슨 씨가 분실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로 책임은 전적으로 그의 몫”이라면서 “이 정도로 조정해준 것은 더 없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양보”라고 말했다.

지난해 CBC의 뉴스 프로그램 ‘마켓 플레이스’는 자신의 아들과 휴대전화 플랜을 쉐어하는 로스매리 피크 씨가 데이터 사용료로 1,700달러 짜리 청구서를 받았으나 벨 측에 사정을 설명한 뒤 이를 면제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