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바닷가에서

<문학회 시> 해질녘 바닷가에서

풍향 서희진 (시인, 시 낭송가/빅토리아문학회 회원)

당신은 나의 인력
당겨지는 대로 그리로 나는 쏠린다 하신
성 아우구스티노의 말씀과 같이
어느 누구도 저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없습니다

언제쯤 당신 앞에 꽃으로 피어나겠는지요?

부는 바람에
내가 만난 영혼들이
손을 내밀면

고요히 내 혼에 불을 지피겠습니다

부서지는 파도 속에서
해초 내음 속에서
혼자 앉아 있는 갈매기의 눈빛에서

부르시는 그 사랑을
듣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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