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위험 수위…GDP 규모 넘어

가계부채 위험 수위…GDP 규모 넘어

사상 처음…집값 상승과 저금리 지속이 주 원인

캐나다의 가계부채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국민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섰다고 연방통계청이 밝혔다.

데자르당(Desjardins)의 베노아 드로셔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7%로 G7국가 중 가장 높다”면서 “이는 중장기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정부 가 안고 있는 부채비율이 낮아 이를 상쇄하고 있기는 하지만 금리인상 등 외부충격이 발생할 경우 캐나다 경제를 보다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정부부채보다는 가계부채가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가계부채가 늘어난 이유로는 집값 상승에 따라 모지기 규모가 커졌다는 것 외에도 다른 대출 또한 늘었다는 점이 꼽힌다. 신용분석기관 트랜스유니언에 따르면 올 3분기 현재 캐나다인들의 비모기지성 대출은 가구당 평균 2만1,686달러. 이는 1년 전의 2만1,195달러보다 2.3%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 이자율이 매우 높은 신용카드빚이 가구당 평균 3,954달러나 된다.

트랜스링크의 제이슨 왕 캐나다 연구분석 담당 이사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대출액이 늘었으며, 이는 캐나다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소비자들에게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금리는 언제가 오를 수 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이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대출기관들은 끊임 없이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 3분기 현재 전국의 비모기지성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 중인 악성채권비율은 2.7%로 1년 전의 2.62%보다 약간 높아졌다. 지역적으로는 유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버타주와 사스캐치원주의 악성채권비율이 3.13%와 3.4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BC주는 2.59%로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트랜스유니언은 올 연초 기준금리가 1%만 올라도 전국적으로 약 100만 명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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