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 경찰, 80대 한인 노부부 ‘과잉진압’ 논란

코퀴틀람 경찰, 80대 한인 노부부 ‘과잉진압’ 논란

“계단 아래로 발로 차고 밀어”… 한인 노부부 분노

코퀴틀람 경찰이 80대 한인 노인 두 명을 계단 아래로 질질 끌어내리는 등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는 유투브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힘 없는 노인들을 과잉 진압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웨스트민스터 RCMP는 해당 경찰의 행위를 포함해 사건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8일 C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퀴틀람 경찰은 27일 밤 North Rd소재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콘도 입주자 회의에서 싸움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미팅은 끝났으나 이 모 씨 부부는 현장에서 떠나라는 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부부가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같이 있던 일행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경찰이 거부하는 노인의 팔을 잡고 계단 아래로 끌어내리는 장면과 다른 여성 노인의 팔을 꺾고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노인들은 끌려가며 사진을 찍으라고 소리치기도 했으며 어린 손녀가 울부짖으면서 경찰을 말리는 모습도 담겨 있다. 몇 분 후 이 씨 부부는 경찰에 체포돼 응급구조대의 검진을 받았다.

이 모 씨는 CBC 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팔을 비틀고 발로 차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는 수 차례 무릎으로 가슴을 누른 후 수갑을 채웠다”고 말했다. 이 씨는 부부 모두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밤을 보냈다며 경찰의 행위에 충격과 분노를 나타냈다.

션 멀로니 코퀴틀람 경찰서장은 이들 부부를 조사한 후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사건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지는 않았으나 이 동영상이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해당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9일 뉴웨스트민스터 경찰 제프 스콧 대변인은 이 사건의 조사를 의뢰 받았다고 발표하고 “경찰이 관련된 사건의 경우 외부기관의 조사는 일반적인 일” 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대변인은 “한국인 경찰을 통해 당사자들이 영어 구사가 가능함을 확인했으며 목격자의 진술과 유투브 동영상, CCTV 등 모든 자료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