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돈번다’ 신종 사기 피해자 속출

‘쉽게 돈번다’ 신종 사기 피해자 속출

수표 받고 현금 입금… 4,000달러 날린 몬트리올 여대생

최근 주당 수백 달러를 벌 수 있는 일을 제공한다는 텍스트나 이메일로 사람들을 유혹해 돈을 빼내는 신종사기가 등장해 피해자가 늘고 있다.

CBC뉴스 조사팀은 피해 당사자를 통해 이 사기수법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조사해 2회에걸쳐 보도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트리올의 여대생 루앤 카타포드 씨(19)는 최근 자신의 자동차에 음료회사를 광고하는 스티커를 20주간 부착하고 다니기만 하면 주당 3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텍스트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번호는 온타리오주 지역 코드였다.

대학 학비 때문에 돈이 필요했던 그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솔깃해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했고, 유럽 회사인 ‘이든 워터 & 커피'(이는 실제 기업이며 대개 진짜 회사의 이름을 도용한다)의 홍보 매니저라 자칭하는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 신청한 지 하루만에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카타포드 씨는 온타리오주 한 세관대행 기업이 발행한 3,985달러의 수표를 받았다. 자신의 거래은행에 수표를 입금한 5일 후 수표가 클리어 됐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는 상대방이 시키는 대로 300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스티커를 제작한다는 그래픽 아티스트의 CIBC 계좌로 현금 입금했다. 그리고는 상대방의 연락이 뚝 끊어졌다는 것.

그는 1주일 후 신용조합을 부터 이 수표가 위조수표로 드러났으니 부도난 3,985달러를 당장 갚아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컬렉션 에이전시에 연락할 것이라는 황당한 말을 듣고서야 사기에 걸렸음을 알아차렸다.

사기범들은 카타포드 씨가 받은 수표에 사용된 한 세관대행 기업의 이름으로 8만 달러의 이상의 위조수표를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4,000달러 상당을 고스란히 물게 될 상황에 처해 고민 중이던 피해 학생은 CBC 보도 후 딱한 사정을 감안한 은행 측이 CIBC에 입금했던 3,685달러를 돌려주기로 결정하면서 가까스로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이렇게 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

캐나다 사기방지센터(Canadian Anti-Fraud Centre)에 따르면, 올 들어 이같은 사기수법의 피해자가 200 여 명에 달하며 피해액이 220만 달러가 넘는다. 센터는 피해자 20명 중 한 명 꼴로만 신고를 한다고 밝혀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센터의 사기방지 전문가 대니얼 윌리암스 씨는 은행에서 체크가 클리어 됐다고 해서 체크가 진본임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위조 수준에 따라 수표가 위조라는 것이 발견할 때까지 수 주가 걸릴 수도 있으며, 그 때가 되면 사기범들은 이미 돈과 함께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게 된다는 것. 사기범들은 이같은 은행 시스템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윌리엄스 씨는 또 사기범들이 인터넷 등으로 빼낸 다른 사람들의 은행정보를 이용해 입금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해당 계좌의 주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돈을 갈취하는데 자신의 계좌가 이용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텍스트 등을 받으면 응답하지 말고 사기방지센터나 경찰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또 위조 수표는 종종 액수나 받는 사람, 사인 등을 위조해 사용되므로 기업에서도 회계를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차이가 발견되면 은행에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CBC뉴스는 사기 여부 확인방법으로 ▲온라인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업체의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확인 ▲수표 발행 기업의 웹사이트 확인 ▲기업에 직접 연락해 수표에 대해 문의 등을 제의했다.

윌리암스 씨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들을 노리는 독수리 같은 사기범들이 어디에나 있다”고 다시 한번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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