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남성, 쿠바에서 드론 날렸다 감옥행

토론토 남성, 쿠바에서 드론 날렸다 감옥행

아바나의 혁명광장

아바나 혁명광장서 미국 스파이로 오인, 체포돼

토론토 남성이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드론을 띄었다가 미국 정부의 스파이로 오인돼 체포된 후 감옥에서 2주를 갇혀 있다가 풀려났다고 15일 CTV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애호가인 크리스 휴 씨는 작년 9월 사진을 찍기 위해 드론을 소지하고 쿠바에 입국했으며 세관검열에도 통과했다. 그는 첫 이틀간은 아바나의 멋진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하는데 아무 무제가 없었으나, 3일 째 쿠바혁명의 중심지이자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 기념지로 유명한 혁명광장(Plaza de la Revolucion)에서 드론을 띄우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다가오자 휴 씨는 최악의 경우 2,000달러 짜리 드론을 압수 당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경찰에 체포돼 13시간의 조사를 받은 후 소유한 것을 모두 빼앗기고 가로세로 각 2미터인 비좁고 어두운 감방 안에 갇혀 버린 것. 그는 “경찰은 나를 스파이로 여기고 오바마 대통령을 마지막 만난 것이 언제인지, 통화를 정기적으로 하는지 물었다”며 “변호사도, 판사도, 통역도 없었으며 나 자신을 방어할 기회가 아예 없었다”고 악몽같은 당시를 회상했다.

휴 씨는 감옥에서 5일을 보낸 후에야 캐나다 정부측과 연락이 됐으나 희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주 후인 지난 12일에야 마침내 풀려나 비행기를 탔고 토론토의 공항에 도착, 마침내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다.

그는 “규정을 더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은 것은 내 실수”라고 후회하고“입국 세관에서 통과됐다고 해서 (드론이)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휴 씨는 이 같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다시 아바나를 찾고 싶다며 그러나 당분간은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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