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화, 국제유가와 따로 논다

루니화, 국제유가와 따로 논다

유가 상승 불구 가치 계속 떨어져

‘캐나다 달러 환율은 국제유가와 함께 간다’는 전통적인 공식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몬트리올은행(BMO)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원유가(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 WTI 기준)가 배럴 당 50달러 이상으로 17%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캐나다 달러는 미화 0.767달러에서 0.757달러로 떨어졌다는 것. 루니화는 오래 동안 캐나다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가와 같은 흐름으로 그 가치가 오르고 내리는 소위 ‘원유 통화(petro-currency)’로 인식되어 왔으며,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이 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어왔다.

BMO의 로버트 카브칙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아마도 연말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한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지금융 및 재무서비스 그룹 코낙코드 제뉴이티(Conaccord Genuity) 역시 최근 캐나다 달러가 (원유가 등락보다는) 정부의 재정적자,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등 다른 요소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중 19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3분기 중 경상수지는 199억 달러(연간 기준 79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경제문제 연구전문 맥쿼리 리서치는 루니화 가치 하락이 수출 활동을 촉진시켜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통화가 (미화 대비) 루니화보다 더 떨어져 캐나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쿼리는 내년 캐나다 달러 환율이 70센트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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